美 J&J 메트테크, 연조직 수술 로봇 ‘오타바’ 임상 첫 시험 사례

 

▲J&J는 오타바(OTTAVA) 로봇이 공개되기 전이지만, 이 시스템이 수술팀에게 임상 워크플로우와 환자 개개인의 요구에 맞춰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진=J&J)

 

미국 존슨앤존슨 메드테크(J&J MedTech)가 오타바(OTTAVA) 로봇 수술 시스템으로 첫 임상수술 시험 사례를 완료했다고 더로봇리포트가 보도했다.

 

회사 측은 이 사례가 오타바 시스템을 사용한 첫 임상 경험이라고 밝혔다.

 

하니 아부할카 J&J 메드테크 수술 부문 회장은 “로봇 수술 프로그램에서 이 중요한 이정표를 달성하게 돼 자랑스럽다. 오타바는 모든 수술 분야에서 수술 경험을 혁신하도록 설계된 J&J의 첨단 수술 기술 포트폴리오에서 핵심적 혁신이다. J&J 직원들은 전세계 수술실에서 수술팀과 긴밀히 협력해 환자 치료 수준을 높이고 수술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J&J 메드테크는 뉴저지주 뉴브런즈윅에 본사를 둔 존슨앤존슨(J&J)의 계열사로서 의학 및 외과 기술 분야에서 100년 이상의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J&J는 자사의 포트폴리오에 로봇, 상처 봉합, 보조 지혈기, 수술용 스테이플링 및 수술 기구, 그리고 디지털 시스템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오타바, 외과 로봇의 단점 해결

 

미식품의약국(FDA)은 지난해 말 오타바에 임상시험용 의료기기 조사 면제를 승인했다. J&J 메드테크는 자사의 광범위한 외과 수술 사업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일반 외과 분야의 임상 혁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이 시스템을 설계했다고 밝혔다.

 

J&J는 오타바를 “다중 사분면 접근법이 필요한 가장 복잡한 수술을 포함해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와 외과수술 전문 분야에 걸친 광범위한 시술을 지원하는 여러 부문에서 전문성을 가진 연조직 수술 로봇”이라고 설명했다.

 

J&J는 시스템의 통합 아키텍처, J&J의 에티콘(Ethicon) 경험을 기반으로 구축된 수술 장비, 그리고 폴리포닉(Polyphonic) 디지털 생태계와의 계획된 연결을 통해 각 환자의 치료 및 각 외과의의 임상적 접근 방식의 요구를 충족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J&J 메드테크는 약 4년 전 오타바에 대한 세부 정보를 처음 공개했다. 그 이후로는 비교적 조용했다. 2021년 10월, 회사는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플랫폼 개발 일정을 약 2년 연기했다.

 

오타바의 초기 설계에는 로봇 팔 6개가 포함됐다. 2023년 11월, J&J는 업데이트 내용을 통해 4개의 로봇 팔이 달린 주문형 시스템을 제공하는 내용 등을 포함시켰다.

 

◆J&J 메드테크, 다음 단계 준비

 

에릭 윌슨 박사는 텍사스 대학교 휴스턴 보건대학원 최소 침습 및 선택적 일반 외과과장이자 임상 연구의 책임자다. 그는 메모리얼 허먼-텍사스 메디컬 센터에서 오타바 로봇 수술 시스템을 사용해 '루장이 위(胃) 우회 수술(Roux-en-Y gastric bypass surgery·RYGB)'을 집도했다. 이 수술은 일반적으로 체중감량을 위해 이뤄지며 1960년대에 에드워드 메이슨 박사와 이토 박사에 의해 처음 시술됐다. 루장이(Roux-en-Y)는 위주머니를 만든 후 소장을 다시 연결하는 특정 방법이다.

 

윌슨 박사는 “수술 로봇 기술은 최소 침습 수술 혁신의 최전선에 있다. 오타바를 사용한 최초의 임상 연구 사례를 수행하게 돼 자랑스럽고, 이것이 수술 로봇 기술의 표준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J&J 메드테크는 이 임상시험 데이터를 활용해 수술 시스템의 다양한 시술 수행 능력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연구가 완료되면 오타바 시스템을 미국에서 드노보(De Novo) 인증용으로 제출할 계획이다. 드노보 인증은 일반 관리 또는 일반관리와 특별 관리를 통해 의도된 용도에 대한 안전성과 효과성을 합리적으로 보장하지만, 합법적으로 시판된 기존 기기가 없는 새로운 의료 기기를 분류해 마케팅 경로를 제공하는 인증이다.

 

J&J은 상복부 일반 수술의 여러 시술을 포함하는 적응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위 우회 수술, 위 슬리브 수술, 소장 절제술, 그리고 열공 탈장(裂孔 脫腸) 수술이 포함된다.

 

J&J 메드테크 최고과학책임자(CSO)인 피터 슐람 박사는 “생물학과 기술의 교차점에서 활동하는 기업으로서 임상적 증거 생성은 환자를 위한 수술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혁신 프로그램의 핵심이다. 이 임상 연구를 통해 외과의들과 협력해 증거를 수집하고 진행중인 로봇 보조 최소 침습 수술의 발전을 위한 과학적 연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J&J는 오타바 로봇 시스템이 개발 중이며 아직 어떤 시장에서도 판매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재구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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