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BB가 로봇사업부문을 분사시킨다. (사진=ABB)
스위스 ABB가 로봇사업부문을 분사하기로 했다. 지난 2018년에 파워그리드 사업부문을 일본 히타치에게 매각한 후,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나는 셈이다. ABB의 로봇사업부는 일본 화낙에 이어 세계 2위 매출 실적을 자랑한다.
ABB는 '2026년 연례 총회'에서 로봇사업부문을 100% 분사하기위한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17일(현지 시각) 공식 발표했다. 2026년 2분기에 별도 상장 회사로 주식 거래를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ABB는 'ABB 로보틱스'를 별도의 회사로 상장하면 두 회사가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인재를 유치하는 능력을 최적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분사를 통해 보다 집중적인 지배구조와 자본 배분의 이점을 누릴 수 있으며, 전기화 및 자동화 분야의 선도적인 입지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전략에 계속 집중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ABB가 로봇사업부문을 분사키로 한 것은, 현재 다른 사업부문과의 시너지 효과가 낮기 때문이다. ABB 로보틱스가 로봇산업계 선두에 속해 있으나, ABB 로봇사업 부문과 다른 사업부문은 수요와 시장 특성이 달라, 비즈니스 및 기술 시너지가 제한적이란 분석이다.
ABB에 따르면, ABB 로보틱스 부문은 지난 2019년 이후 대부분 분기에서 2자릿수의 마진 회복력을 입증했다. 현재 약 70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2024년 매출은 23억 달러로, ABB 그룹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7%다. 수익률(운영 EBITA 마진)은 12.1%로, 그룹 전체 수준인 18.1%에는 훨씬 미치지 못했다.
2026년 1분기부터 현재 ABB 로보틱스와 함께 ‘로보틱스 및 이산 자동화 사업 영역’을 구성하고 있는 ‘기계 자동화 사업부문’은 ‘프로세스 자동화 사업 영역’의 일부가 된다. 하이브리드 산업에 대한 소프트웨어 및 제어 기술의 기술 시너지 효과를 통해 사업부의 고객 가치 창출 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BB는 2026년 2분기에 별도 상장 법인으로 거래를 시작하고, 새로운 회사의 주식을 ABB 투자자에게 배당금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이번 분사 계획은 14.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ABB 최대 주주인 ‘인베스터 AB’의 적극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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