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베이징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올해 1조 6천억 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중국 관영 매체 런민왕(人民網)에 따르면, 지난 15일 베이징 중관춘(中关村) 국가자주혁신시범구 전시센터에서 열린 ‘제2회 중국 휴머노이드 로봇 및 임베디드 인텔리전스 산업 컨퍼런스’에서 '2025 휴머노이드 로봇 및 임베디드 인텔리전스 산업 연구보고서'가 발표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량은 1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 규모는 82억 3900만 위안(약 1조 6042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전 세계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치다.
또한, 올해 중국의 임베디드 인텔리전스 시장 규모는 약 52억 9500만 위안(약 1조 31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오는 2030년에는 1037억 5200만 위안(약 20조 2015억 원)까지 성장해 세계 시장의 44.6%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특히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중국을 주목하고 있으며, 휴머노이드 로봇의 미래가 중국에 있다는 평가도 덧붙였다.
베이징 하이뎬(海淀)구는 중국 임베디드 인텔리전스 분야의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중관춘 과학성 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하이뎬구에는 이미 임베디드 인텔리전스 관련 기업이 297곳 이상, 휴머노이드 로봇 관련 기업도 22곳 이상 입주해 있으며, 국내외 유수의 전문가 및 연구자들이 활동 중이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약 100여 개의 공급망 관련 기업들이 참가해 자사의 기술 성과를 발표했으며, 수십 명의 전문 학자들이 기술 발표와 토론에 참여했다.
행사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주요 응용 분야도 소개됐다. 대표적으로 ▲지능형 전력망 운영 및 유지보수 ▲친환경 핵발전소 관리 ▲자동차 부품의 연구·개발 및 생산 ▲지능형 고령자 돌봄 로봇 등이 제시됐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이 정책적 지원, 자본 투자, 기술 발전, 공급망 확충 등의 요인에 힘입어 본격적인 양산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과거에는 실험실에서만 존재하던 기술이 이제는 산업 현장의 실질적인 도구로 변화하고 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베이징 로보테라(ROBOTERA, 星动纪元), 베이징 휴머노이드로봇 혁신센터, 링커봇(LINKERBOT, 灵心巧手), 비줌(Vizum, 伟景智能) 등 다양한 기업과 기관들이 신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유효정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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