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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 샌프란시스코 로봇택시 서비스 시작

로봇신문사 2022. 2. 6. 17:55

▲샌프란시스코에서 운행중인 크루즈 자율주행 차량. (사진=크루즈)

크루즈는 지난 몇 주 동안 직원들이 운전자없는 자율주행 로봇택시를 타고 샌프란시스코를 돌아다니는 동영상을 공유했다. 크루즈 모회사인 GM의 메리 배라 최고경영자(CEO) 겸 회장까지도 타 봤다. 이제 그 서비스가 대중에게 개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크루즈가 이달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운전자없는 자동차를 대중에게 서비스하기 시작했다고 ‘더로봇리포트’가 지난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크루즈 홈페이지에는 승차를 원하는 일반인을 위한 가입 양식이 있다.

카일 보그트 크루즈 창업자이자 임시 CEO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서비스가 소수의 사용자에게만 개방되며 시간이 지나면서 더 확대될 것이라고 썼다. 보그트는 “우리는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이 서비스를 개시한다”며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는 이런 일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어떤 것이 효과가 있고 없는지를 배워가면서 서비스 지역, 시간 등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로선 크루즈 ‘탑승 커뮤니티’ 프로그램에 따른 탑승은 무료다. 대기자 명단에 합류한 일반인은 서비스 이용 전에 비공개 약관에 서명할 필요도 없다. 크루즈는 또한 웹사이트에 “곧 더 많은 도시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루즈는 캘리포니아 자동차국(CDMV)의 운전자 없는 차량에서의 테스트, 배치, 승객 운송에 요구되는 세 가지 허가를 보유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공공시설위원회와 함께 탑승요금 부과를 위한 허가도 신청했지만 아직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크루즈는 샌프란시스코 특정지역에서 자사의 로봇택시 5대를 운용하도록 허가받았다. 이 회사의 자율운행차량은 운행 승인 조건은 오후 10시~오전 6시에 최대 시속 48km로 운행하는 것이다.

DMV는 크루즈가 가벼운 비와 안개 속에서 로봇택시를 운행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크루즈는 지난 2015년부터 캘리포니아 주 공공도로에서 안전운전자가 탑승한 자율주행차 시험을 실시해 왔고 지난 2020년 10월부터는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은 자율주행차 시험을 했다.

크루즈는 또한 실제 자율차량 탑승 비디오를 공개했는데, 이는 첫 번째로 탑승한 대중집단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크루즈의 로봇택시 서비스는 샌프란시스코의 일부 지역에 있는 소수 사람들에게만 개방돼 있지만, 로봇택시 산업에 있어 중요한 발전이다. 이것은 복잡한 운전 환경을 가진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 어떤 형태로든 가동되는 최초의 운전자 없는 로보택시 서비스로 보이기 때문이다.

보그트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운전하는 것의 어려움에 대해 자주 언급했는데 “가장 어려운 곳에서 먼저 테스트하는 것은 크루즈가 더 쉬운 곳에서 시작하는 것보다 더 빠르게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는 물론 지난 2020년 말 세계 최초로 운전자 없는 로봇택시 서비스를 시작한 웨이모에 대한 언급이다. 웨이모 서비스는 애리조나 피닉스시 교외의 반경 80km 지역을 운행한다. 피닉스 교외를 자율적으로 운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지만, 샌프란시스코만큼 매우 혼잡한 환경은 아니다.

크루즈와 웨이모는 수년 동안 정면 승부를 벌여 왔지만, 크루즈는 이번 공개 출시를 통해 더욱 기술적 정당성을 인정받고 있다.

웨이모도 캘리포니아 일반 승객을 대상으로 하는 로봇택시 탑승 서비스 제공 승인을 받았다. 이 허가는 이 회사가 샌프란시스코와 샌마테오 카운티 특정 지역에서 자율주행차를 운행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이 자율차량에 반드시 사람 안전 운전자가 운전대에 있어야 한다는 조건이다. 웨이모의 차량은 제한속도가 시속 105km 이하인 공공도로에서 운행할 수 있으며, 비와 옅은 안개에서도 운행할 수 있다. 그러나 DMV는 웨이모 차량이 언제 운행될 수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크루즈는 또한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로부터 13억5000만달러(약 1조6200억원)를 투자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것은 엄밀히 말하면 새로운 자금조달이지만, 2018년에 두 회사가 합의한 원래 계획의 일부였다.

지난 2018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는 GM이 지원하는 크루즈에 9억달러를 투자했으며 크루즈가 서비스를 확장할 준비가 되면 13억5000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었다.

보그트는 자사 블로그에서 “새로운 자본은 우리가 세계적 수준의 팀을 확장하고 이 기술을 샌프란시스코와 더 많은 지역사회로 빠르게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썼다.

다수의 중국 자율주행차 업체들이 지난해 상당한 발전을 보였다. 바로 지난달 말 알리바바의 지원을 받는 오토X가 중국 선전에서 무인 로봇 택시의 운행 범위를 386 평방마일(999k㎡)까지 확대했다.

오토X는 지난해 1월부터 완전히 운전자 없이 운행하는 로봇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선전의 서비스 지역은 운영 1년 만에 점차 확장되면서 중국에서 가장 완전히 운전자 없이 운행하는 로봇택시 구역이 됐다. 오토X는 비디오에서 운전자 없는 로봇택시중 하나가 확장된 서비스 영역을 거의 6시간 동안 아무런 해제 없이 이동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고 주장했다.

 

이성원 sungwonly0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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