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헥사휴먼케어

로봇신문사 2021. 10. 21. 15:34

㈜헥사휴먼케어(대표이사 한창수 www.hexarhc.com)는 한양대학교 로봇공학과 연구실에서 태동하였다. 로봇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착용형(웨어러블:Wearable) 로봇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개발 능력과 로봇 기술을 활용하여 인간의 신체적 약점을 보완하는, 즉 인간의 근력과 힘을 강화하여 움직임과 활동성을 증대시켜 더 놀라운 가능성(Opportunity)을 만들어 내겠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2016년 7월 헥사휴먼케어라는 이름으로 연구실 창업을 시작했다. 2011년 핵사시스템즈라는 회사에서 착용형 로봇 연구를 시작했지만 사업 영역이 늘어나면서 재활로봇을 전문으로 하는 헥사휴먼케어라는 별도 법인을 설립하였다. 그리고 5년의 시간동안 이 회사는 체계적인 제품 라인업을 구축하면서 본격적으로 재활로봇 시장 진출을 알렸다. 헥사의 한창수 대표는 텍사스 오스틴대학에서 로봇공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국내 1세대 로봇공학자로서 작년 말 한양대 교수를 정년퇴임하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가의 길로 들어섰다. 또 국내 대기업에서 로봇 영업을 책임졌던 임원을 영업총괄 부사장으로 새로 영입해 영업 부문을 보강하면서 시장 진출 준비를 마무리 했다. 지난 10월 18일 경기 안산 한양대 ERICA 캠퍼스 산학협력관에 입주해 있는 헥사휴먼케어 본사에서 한창수 대표를 만나 그동안 구축한 제품 라인업 이야기와 향후 비전, 그리고 재활로봇에 대한 이야기 등을 들어봤다.

▲헥사휴먼케어 한창수 대표가 헥사라는 회사 로고를 배경으로 사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조규남 전문기자

헥사라는 이름에 맞게 6개 분야에서 다양한 제품 준비

㈜헥사휴먼케어의 ‘헥사(HEXAR)’라는 의미는 'Hanyang Exoskeletal Assistive Robot(한양 외골격지원 로봇)'에서 유래되었지만 6이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 이 회사의 사업 분야는 크게 △건설(Construction) △산업(Industry) △의료 및 재활(Medical and Rehabilitation) △복지(Welfare) △구난(Rescue) △군사(Military) 등 6개 분야다. 각 분야에서 고객 및 산업의 니즈를 파악하여 맞춤형 기술 개발과 제품 출시를 통해 시장을 리드하고 있다.

건설산업은 무거운 자재를 운반 이동하면서 부상의 우려가 높아, 전통적으로 3D 업종으로 인식되고 있다. 또한 젊은 기능인력의 현장 기피로 숙련 인력 확보가 힘들어지면서 고령화되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무거운 자재 이동과 운반을 쉽게하고 기능인력 노령화 해결 대안으로 착용형 로봇을 제작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는 무거운 자재를 운반하거나 이동할 때 대형 기계 장치나 설비를 이용한다. 또한 무거운 자재를 들거나 이동하는 반복 동작은 근골격계 질환발생 위험을 낮추고, 기계 장치의 설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고령화 시대 노동력 감소 문제를 해결하는 대안이 될 수 있어 산업 현장에 최적화 된 맞춤 착용형 로봇을 개발해 생산하고 있다. 의료 및 재활 분야는 헥사의 착용형 로봇 기술을 기반으로 환자의 움직임을 보조하고 근력을 키우면서 이동성을 증강시키는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또한 각 제품에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해 환자에게 적합한 정밀치료 기술을 도출하여 맞춤형 재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복지 분야는 초고령 사회로 들어가는 전세계 흐름에 맞춰 근력이 저하된 노인과 사회적 약자(장애인 등)의 활동을 돕고, 일상생활에서 거동을 도와주는 근력보조용 착용형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고령자, 사회적 약자에게 삶의 활력과 희망, 그리고 이동의 즐거움을 주고 있다. 구난 분야에서는 재난 현장의 구난·구조 작업시 착용형 로봇은 소방관 및 구조대의 힘을 증대시켜 무거운 장비와 인명 이동을 손쉽게 하여 화재 진압 및 인명 구조 효율을 높여주며, 이때 발생하는 부하를 견디게 한다. 이런 특수임무 수행자를 위한 착용형 로봇 기술을 연구개발 제작하고 있다. 군사 분야의 경우 기갑부대는 무한궤도 교체와 탄약 보급을, 항공은 미사일과 부품 교체를, 포병은 포 방열과 포탄 장전, 공병은 교량 및 장애물 설치 등의 임무를 수행하면서 무거운 장비의 무게를 견뎌야 한다. 보병은 네트워크화된 개인용 통신장비를 휴대하고 무거운 군장을 등에 짊어지고 수십 km를 이동한다. 의무병은 부상병을 후송시키면서 더 늘어난 무게를 감당해야 한다. 이러한 각 군의 특성을 고려해 빠른 기동을 통해 군의 성공적인 작전 수행 능력을 지원하고 군인의 신체적 안전을 담보하는 착용형 로봇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착용형 로봇 시장 연평균 50% 성장해 2025년 약 7조원 시장 형성

윈터그린리서치에서 발표한 전 세계 착용형 로봇과 외골격 로봇 2019-2025 시장 전망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외골격 로봇 시장 규모는 13억 3300만 달러(약 1조 5700억 원)로 추정되고, 연평균 50% 이상 성장해 2025년에는 59억 2300만 달러(약 6조 9,8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2025년 약 60억 달러 시장 중 의료/재활분야가 42%인 25억 달러, 산업용이 35%인 21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스트앤설리번에서 발표한 외골격 로봇 시장 자료 역시 2020년 초반까지는 헬스케어 로봇 분야가 시장을 주도하지만 2030년에 이르면 제조현장을 중심으로 한 산업용과 국방, 건설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전체 시장을 4등분 할 것으로 예측했다. 물론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와 저출산에 따른 노동력 감소라는 시장 환경 역시 중요한 변화요인이다.

휴먼케어 외골격 로봇 1등 기업, 2025년 매출 1000억원 달성 비전 제시

이러한 시장 흐름에 맞춰 헥사는 관련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 헥사의 장기적인 회사 비전은 휴먼케어 외골격 로봇 1등 기업, 중기적으로는 2025년 외골격 로봇 글로벌 매출 1000억원 달성이다. “풍요로운 삶을 위한 웨어러블 로봇 솔루션(The best wearable robot solution for a better life)” 공급자가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제품 라인업도 새로 정비하고 관련 인증도 확보했다. 여기에 그동안 축적된 착용형 로봇기술에 인공지능 의료서비스 플랫폼인 커넥 플러스(CONNEC+)를 접목해 한층 발전된 제품을 선보인다.

헥사는 어느 회사보다도 관련 상품들이 많아 국내외에서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한 대표는 “헥사처럼 많은 종류의 제품군을 갖고 있는 의료 재활 및 착용형 로봇 회사가 전 세계에 없다. 의료와 비의료 분야로 나누어 보면 우리는 상지재활, 하지재활 로봇과 착용형 로봇을 갖추고 있다. 경쟁사들은 대부분 하지나 상지 한 분야만 사업을 하고 있지 모두 갖고 있기는 어렵다. 액추에이터면에서도 보면 수동형뿐만 아니라 능동형, 적용 분야에서도 의료용 뿐만 아니라 산업용까지 가지고 있는 것이 우리 경쟁력이다”라고 말했다.

의료용 제품은 레실리온, 산업용 로봇은 헥토르 브랜드로 이원화...다양한 제품 라인업 확보

현재 헥사는 두 개의 브랜드로 시장 공략 채비를 갖추었다. 로봇 기술이 적용된 의료용 제품은 레실리온(RESILION) 브랜드, 일반용·산업용·군사용 착용형 로봇 제품은 헥토르(HECTOR)라는 브랜드로 통합했다.

▲레실리온 제품 라인업.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좌식 무릎재활 로봇 K20P, K20W, 전자동 상지(어깨)재활 로봇 U30A, 전자동 무릎재활 로봇 K30A

레실리온(RESILION)은 회복력, 다시 뛰다를 뜻하는 Resilience(리질리언스)에서 이름을 따왔다. 레실리온 제품군의 기본 모토는 ‘로봇과 함께 더 건강한 삶을(Healthier Life with Robot)’이다. 이 브랜드에는 현재 좌식 무릎 재활 로봇인 K20P, K20W, 전자동 무릎재활 로봇인 K30A, 전자동 상지(어깨)재활 로봇인 U30A 등 4개 모델을 갖추고 관련 인증도 완비했다. 내년에는 전자동 상지재활 로봇인 U30N, 2023년 초에는 트레드밀 기반 보행재활 로봇 G20 등 신제품 출시도 준비중에 있다.

좌식 무릎 재활 로봇인 K20P, K20W는 앉아서 사용하는 무릎 재활 훈련기기로 사용 편의성 및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운동 각도는 –5°에서 140°까지 가능하다. 전자동 무릎재활 로봇인 K30A는 무릎 관절과 관련한 관절 운동의 회복, 근력 측정 및 근육 재건 등에 사용하는 무릎 등속성 재활훈련기기로 근감소증 환자 및 수술환자를 대상으로 한 등속성 재활운동이 가능하다. 운동 각도는 –5°에서 120°까지다. 전자동 상지재활 로봇인 U30A는 어깨 관절과 관련한 관절 운동의 회복, 근력 측정 및 근육 재건 등에 사용하는 상지 등속성 재활훈련기기다. 4자유도를 갖고 있으며, 운동 각도는 전방·측방거상 0°~150°, 수평내/외전 –10°~110°, 회전운동 –90°~90°, 주관절운동 0°~150°

▲헥토르 제품 라인업.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허리 근력지원 로봇 L20P, 일상생활 보조기 H30A, 장애인 보조기/노인용 복지용구 HK20A

헥토르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트로이의 영웅으로 지략과 용기를 겸비한 장수다. 강력한 힘의 상징성을 담아 헥토르라고 이름 지었다. 헥토르 제품군의 기본 모토는 ‘로봇과 함께 더 강인한 삶을(Stronger Life with Robot)’이다. 이 브랜드에는 현재 일상생활 보조로봇인 H30A, 산업용 보조 로봇인 허리근력 지원 로봇 L20P 2개 모델을 갖추고 있다. 내년에는 일상생활 보행 보조 로봇으로 H35A, 장애인 보조기 및 노인용 복지용구인 HK20A, 2023년에는 장애인 보조기 LE20A, 산업용으로는 내년에 고관절 근력지원 로봇인 H20P, 허리/고관절 근력지원 로봇인 HLL20P를 새로 추가하면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헥사의 일상생활 보조로봇인 H30A는 고관절 근력을 보조하여 보행을 도와주는 보행보조기기로 평지, 오르막, 내리막 등 다양한 보행모드를 지원한다. 착용자의 보행 의도에 맞춰 자동으로 모드 변환이 가능하다. 2자유도로 운동 각도는 고관절 –15°~100°다. 다음달부터 양산에 들어가는 산업용 보조로봇인 허리근력 지원 로봇 L20P는 수동형 구동 방식으로 기존 능동형 구동기 시스템의 한계점을 극복했다는 평가다. 자체 중량은 2.4kg으로 가벼우면서도 지원중량은 16kg이다. 중량물 취급 작업자의 허리 및 척추 손상 예방, 간편한 착용, 작업 및 보행시 편리한 사용에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했다. 체형 맞춤형 기구부와 간편 탈착 구조 하네스를 적용해 편리하다. 국내 한 연구실에서 받은 시험성적서에 의하면 상체 굽힘 각도 60°시 부하보조 효과 8.69kg, 굽힘 각도 100°시 19.3kg으로 평가되었다.

허리근력 지원 로봇은 산업재해에 노출된 현장 작업자들을 위한 제품이다.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산업재해현황에 따르면 2019년 기준 국내 산업재해로 인한 재해자 수는 10만 9242명으로 최근 증가추세에 있으며, 재해 부위의 60% 이상이 인력물자 취급에 의한 허리 질환이 차지한다. 헥사는 최근 개발이 완료된 허리근력 지원 로봇에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다.

시리즈A에 이어 시리즈B 투자 라운드 계획...코스닥 상장 준비

이러한 제품 라인업 준비와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한 법인 설립 등을 위해 올 하반기에 시리즈B 투자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헥사는 2019년 12월 뛰어난 기술력과 미래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기술보증기금, 비엔에이치인베스트먼트, 마젤란기술투자, 포스코기술투자 등 국내 4개 벤처캐피탈로부터 시리즈A 펀딩을 완료한바 있다.

▲헥사휴먼케어 기업부설연구소 모습

제품 개발 완료 및 관련 인증이 마무리 되면서 헥사는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주관한 ‘2021년 로봇활용 사회적 약자 편익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원주시에 11대의 장애인 재활지원 로봇을 납품했다. 올해에는 코로나로 어려운 여건이지만 10억 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 40억, 2023년 160억, 2024년 500억, 2025년 1000억의 매출을 달성해 전세계 시장 점유율 1.71%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22년~2023년 코스닥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전문대리점과 렌탈 사업, 해외 합작법인 통해 국내외 시장 공략

이러한 매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내 시장은 전문대리점과 렌탈 사업을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중국은 합작기업 설립, 북미, 유럽, 아태시장은 재활업체나 로봇전문기관 등과 공동 판매계약을 통해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한 대표는 “지금까지 인증 준비를 마쳤고 양산을 통해 피드백을 받아 이를 바탕으로 해외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헥사는 중국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한 대표는 “중국 기업과 합작 회사를 만들어 액추에이터, 제어기 같은 핵심 부품은 여기서 수출하고 중국에서는 소프트한 부분을 만들어 국내 및 현지에서 판매한다는 전략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헥사휴먼케어 생산라인 모습

헥사는 가격 경쟁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이를 위해 플랫폼 공유, 액추에이터를 공용화시키는 등 가격을 낮추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 저렴하게 가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중국에 단순한 판매 법인이 아니라 판매 법인에 생산 능력이 있는 파트너를 물색중에 있다. 한 대표는 “중국 시장은 특이하게 메이드 인 차이나가 아니면 판매가 힘들어 핵심적인 부분은 중국으로 보내 조립해서 메이드 인 차이나로 만들고, 또 그곳에서 경쟁력 있게 만든 것을 국내로 들여와 메이드 인 코리아로 해서 내수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해외에도 대응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석박사급 인력이 50% 차지...탄탄한 인력, 자문 그룹 확보

현재 헥사에는 30명의 인재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중 50%가 석박사급으로 구성되어 있을만큼 탄탄한 인력을 확보하고 있다. 여기에 한 대표가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맺은 인연을 바탕으로 대기업 사장 출신, 대학 병원 의사, 특허법인 변리사, 교수 등의 다양한 자문 그룹을 두고 있다. 이 회사의 핵심 경쟁력은 오랜 경험에서 비롯된 인체공학 설계기술, 혁신적인 디자인, 풍부한 임상실험 데이터, 인체모방 관절 설계 기술, 구동부 모듈화 기술, 착용로봇 제어 기술 등의 기술력과 경량화에 따른 사용 편이성, 그리고 가격 경쟁력을 들 수 있다.

헬스케어, 재활 로봇 시장에 대한 전망을 묻자 한 대표는 “고령화에 따라 상당히 좋게 보고 있다. 고령화가 되면서 가장 많이 늘어나는 질병 중의 하나가 뇌졸중이고 관절에 대한 치료에 대한 요구가 상당히 많아지고 있다. 근감소증 같은 문제도 전형적인 질병 중 하나다. 우리 제품은 바로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이다.”고 말했다.

▲ 한창수 헥사휴먼케어 대표가 지난 10월 18일 로봇신문과 인터뷰 하고 있다. 사진=조규남 전문기자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노동력 문제 부상...착용형 로봇이 대안

한 대표는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하고 귀국했을 때가 1989년이었는데 당시 미국에서도 로봇은 생소한 학문이었다. 귀국해 로봇을 이야기하니 사람들이 먼 미래의 공상과학 얘기를 하는 것처럼 생각했다. 처음에는 공장의 검사나 조립 라인에서 로봇 한 대 사용하면 몇 명의 인력을 줄일 수 있느냐며 경제성을 계산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10년이 지나자 경제성 보다는 업무가 로봇으로 되는지, 자동화 라인으로 바꿀 수 있는지가 중요한 포인트가 되었다. 전자 제품을 만드는 라인에서 시작되어 로봇 도입이 확산하더니 이제 건설 분야에도 적용하기 시작했다. 결국 산업 특성과 연관이 많다. 정형화된 것을 많이 다루는 분야에서 시작해 비정형화된 분야로 확산되는데 사회적 요구가 중요하다. 왜냐하면 사람의 노동력과 연관되기 때문에 고령화와 저출산이 되면서 급격하게 로봇을 요구하고 있다. 고령화와 저출산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문제가 노동력이다. 줄어든 노동력을 증폭시키거나 노동력이 줄어드는 것을 유지하거나 또는 줄어든 노동력을 회복시켜 주는 문제를 로봇이 해결해야 되는데 착용형 로봇이 그 대안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

▲헥사휴먼케어 기업부설연구소 모습

산업용→착용형→휴머노이드 로봇으로 발전,..결국 휴머노이드 시대 올 것

한 대표는 노동력 관점에서 로봇을 크게 산업용 로봇, 착용형 로봇,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구분하고 연산 능력(Computation)이 저렴해지면 향후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때까지는 착용형 로봇이 과도기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면서 공장에서 쓰는 산업용 로봇 다음으로 사람과 협력하는 착용형 로봇, 마지막 단계로 완전 자율화되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로 발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인공지능이나 휴머노이드가 성공하느냐도 결국 연산능력을 얼마나 값싸게 만들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인간과 로봇의 협력 모델 하나가 착용형 로봇으로 사람의 뇌와 로봇의 힘(Power)을 이용하다 컴퓨터 가격이 뇌 기능을 저렴하게 커버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면 휴머노이드 로봇 시대가 올 것이라는 논리다.

한 대표는 작년말 학교를 정년 퇴직하였지만 개인적으로 사업도 학교의 연장이라고 보고 있다. 학생들이 교수를 롤 모델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교수가 기술력을 갖고 회사를 창업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의 제 2의 인생 도전이 꼭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기를 기원하며 응원한다.

조규남 전문기자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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