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가 옵티머스 3세대 제품을 내놓는다. (이미지=제미나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Optimus)’를 2026년 말까지 대량 생산하겠다는 구체적인 로드맵을 발표했다. 전기차 제조사에서 인공지능(AI) 및 로봇 전문 기업으로의 체질 개선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생산 기지를 미국에 두더라도, 핵심 부품 공급망은 여전히 중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머스크 CEO는 지난주 수요일 실적 발표 현장에서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의 기존 모델 S와 모델 X 생산 라인을 축소하고, 옵티머스 제조 공정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장기적으로는 연간 100만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생산하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머스크는 “수개월 내로 3세대 옵티머스를 공개할 것”이며, 향후 텍사스 기가팩토리에서 더 큰 규모의 생산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1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가 미국내 옵티머스 양산 계획을 밝혔지만 상당히 중요한 핵심 부품들을 중국 로봇 공급망에 의존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이미 3년 전부터 수백 개의 중국 부품업체와 협업하며 하드웨어 설계 및 R&D를 진행해 왔다. 해당 부품업체들은 테슬라의 피드백을 반영해 소량의 샘플 부품을 이미 납품하기 시작했다. 실제로 최근 몇 달 사이 옵티머스의 핵심 외관 중 하나인 ‘곡면 유리 헤드’ 시제품이 테슬라 측에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기업은 스스로를 새롭게 부상하는 ‘옵티머스 체인(Optimus Chain)’의 주역으로 인식하고 있다. 이는 과거 애플과 테슬라가 중국 현지에 구축했던 강력한 부품 공급망 네트워크가 로봇 산업에서 재현되는 양상이다. 현재 액추에이터, 모터, 감속기, 베어링, 비전 시스템, 센서 등 핵심 부품부터 나사, 배터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의 제조 파트너들이 공급망 내 입지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수주 경쟁을 벌이고 있다.
베인앤컴퍼니(Bain & Co)의 청신(Cheng Xin) 파트너는 “전 세계 휴머노이드 제조 및 핵심 부품 역량의 50~70%가 중국에 집중되어 있다”며, “특히 핵심 부품의 원재료 명세서(BOM) 기준 중국의 비중은 최소 55%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모건스탠리는 2040년까지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부품 시장 규모가 약 78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테슬라는 시장 보급을 위해 옵티머스의 제조 원가를 대당 약 2만 달러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밀집된 산업 기반이 비용 절감과 빠른 설계 수정을 가능케 하는 핵심 동력이라고 평가한다. 롱브릿지 돌핀 리서치의 장신(Zhang Xin) 분석가는 “낮은 비용과 효율성이 중국 공급망의 최대 강점”이라며, 테슬라의 잦은 설계 변경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중국 업체들이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옵티머스 체인’의 잠재적 공급업체 중 가장 주목받는 곳은 저장산화지능제어(浙江三花智能控制)와 닝보터푸(宁波拓普集团)다. 테슬라의 오랜 열관리 부품 파트너인 저장산화지능은 옵티머스의 관절 구동 시스템 관련 핵심 기업으로 거론되어 왔으며 전기차 부품사인 닝보터푸 역시 액추에이터와 정교한 손동작을 위한 모터, 그리고 전자 피부(Electronic skins)를 개발하며 입지를 다지고 있다.
하모닉 감속기 제조사인 리더드라이브(Leaderdrive)를 비롯해, 유성 롤러 스크류(Planetary roller-screw) 공급사인 신핀(Seenpin)과 베이테 테크놀로지(Beite Technology,北特科技), 정밀 기어 생산 업체인 쌍환전동(Shuanghuan Driveline), 베어링 제조사 CSB 등도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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