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미나이 305의 크기는 42 × 42 × 23mm이고 무게는 65g에 불과하며 로봇 손목 장착용으로 특별 제작됐다. (사진=오르벡)
중국 오르벡(Orbbec)이 지난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소비자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로봇용 스테레오 카메라 플래그십 제미나이(Gemini) 카메라 시리즈를 발표했다고 더로봇리포트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르벡은 이와 함께 자사 제미나이(305, 345Lg)가 엔비디아 젯슨 토르 플랫폼과 완벽한 호환성을 제공하며, 베트남과 중국에 이중 생산 시설을 갖췄다고 발표했다.
제미나이 305는 로봇 손목 장착용으로 설계된 소형 스테레오 3D 카메라다. 4cm(1.5인치)의 초근접 심도와 컬러 이미징 기능, 넓은 시야각, 그리고 다양한 사전 설정 이미징 모드를 제공한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협동 로봇 팔, 휴머노이드 로봇 손, 그리고 산업용 유연 조작 환경에서 물체 인식 및 파지용 시각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
제미나이 345Lg는 가혹한 환경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된 견고한 스테레오 비전 카메라다. IP67 등급의 방수/방진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20~65°C에 이르는 온도 범위에서 작동한다. 오르벡은 제미나이 345Lg가 극한의 고온, 저온 및 진동 환경에서도 안정적 성능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2013년에 설립된 오르벡은 구조광, 스테레오 비전, 광선비행시간기반거리측정(ToF) 및 라이다 기술을 아우르는 다양한 제품을 제공한다.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자사의 센서가 로봇, 제조, 물류, 소매, 3D 스캐닝, 의료 및 피트니스 시스템에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자체 연구 개발, 최첨단 공장, 공급망 관리 및 글로벌 지원과 함께 맞춤형 및 임베디드 설계를 위한 제조 서비스도 제공한다.
◇제미나이 305, 로봇 팔에 손목 장착형 3D 비전 제공
오르벡에 따르면 제미나이 305는 사람의 손끝을 정확하게 감지하고 처리할 수 있는 최소 거리인 15cm 거리에서 4~100cm의 전체 이미지 처리 범위에 걸쳐 서브밀리미터(1mm 미만)급 심도 정확도를 구현했다.
88° × 65°인 심도 시야각 외에도 단일 채널 컬러 시야각(FOV)이 94° × 68°에 달한다. 이는 20cm 거리에서 8.6 × 5.4cm 크기의 물체를 촬영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오르벡은 로봇 손목의 회전축 위치에서 시야각이 넓어질수록 로봇의 민첩성이 향상된다고 강조했다.
오르벡에 따르면 제미나이 305는 컬러 및 심도 해상도를 독립적으로 구성할 수 있어 필요에 따라 해상도를 분리할 수 있다는 차별성을 가진다 기존 아키텍처는 이미지 신호 처리(ISP) 성능의 제약으로 인해 컬러 및 심도 스트림 해상도를 동일하게 할 수 밖에 없었다.
오르벡에 따르면 제미나이 305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해 각 스트림을 공간적, 시간적으로 정렬시키면서도 독립되게 설정할 수 있다. 이는 불필요한 절충점을 제거하고 로봇 비전 파이프라인의 데이터 효율성을 향상시킨다.
제미나이 305는 다양한 워크로드를 지원하기 위해 여러 사전 설정 데이터 스트림 모드를 제공하며, 원클릭만으로 ‘컬러 + 깊이’와 ‘듀얼 RGB’ 출력 간 전환을 지원한다. 이 때 ‘컬러 + 깊이’ 모드는 공간 인식과 엣지 컴퓨팅 효율성의 균형을 맞추고, ‘듀얼 RGB’ 모드는 의미론적 및 시각적 이해를 강화한다.
오르벡은 이러한 유연성을 통해 모든 프레임이 알고리즘에 필요한 정보를 정확하게 제공해 복잡한 작업 흐름에서 데이터 효율성 제약을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카메라는 최대 1280×800 픽셀의 해상도와 초당 60프레임의 실시간 컬러 및 심도 출력을 스트리밍한다. 오르벡은 직접 심도 출력과 60밀리초(1밀리=1000분의 1초)의 낮은 지연 시간을 통해 호스트 프로세서의 연산 부하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중 카메라 동기화는 고정밀 하드웨어와 유연한 소프트웨어 타임스탬프 동기화를 모두 활용하며, 트리거 가능한 캡처(Trigger-enabled capture)는 시나리오 기반 협업을 가능하게 해 다중 로봇 협업 작업에 강력한 인프라를 제공한다. (트리거 가능한 캡처는 특정한, 또는 미리 정의된 이벤트나 조건(트리거)이 충족될 때만 시스템이 기록 프로세스를 시작하거나 종료하는 데이터 수집 방법을 말한다.)
◇오르벡, 휴머노이드 로봇 격차 해소에 기여하길 희망

▲제미나이 305는 표준 ‘심도 + 색상’ 스트림 외에도 사전 설정 간 원클릭 전환이 가능한 ‘RGB + RGB’ 듀얼 스트림 모드를 추가했다. (사진=오르벡)
현재 주류를 이루는 손목 장착형 3D 카메라는 일반적으로 근거리 성능 부족, 좁은 시야각, 고정된 이미징 모드 등의 문제점을 안고 있다. 예를 들어 한 주요 제품은 최소 작업 거리가 7cm에 불과하고, 심도 시야각은 약 87°×58°이며, 유연한 모드 전환이 불가능하다.
마이크 맥 스위니 오르벡 영업 부사장은 “이와 달리 제미나이 305는 최소 이미징 거리를 4cm로 줄여 인식 사각지대를 43% 감소시켰다. 넓은 88°×65°의 심도 시야각(FOV)과 결합된 이 ‘근거리 + 광각’ 조합은 정밀한 근접 작업 시 인지 범위를 충분히 확장한다. 원클릭으로 ‘심도 + 색상’과 ‘듀얼 RGB’ 데이터 스트림을 전환할 수 있는 제미나이 305는 모든 면에서 결정적인 이점을 제공해 소형 부품 인식, 유연한 파지, 휴머노이드 로봇에 이상적인 시각 솔루션이다”라고 설명했다.
오르벡은 로봇 팔의 고주파 동적 라우팅에 대한 엄격한 요구 사항을 충족시켜 주는 제미나이 305g 변형 모델도 출시했다. 이 모델은 GMSL2 직렬화 장치와 FAKRA 커넥터, 그리고 높은 유연성과 낮은 손실률을 자랑하는 케이블을 탑재했다.
이 회사는 제미나이 305g가 GMSL2/FAKRA 연결을 통해 USB 카메라보다 더욱 안정적이고 일관된 데이터 전송을 제공하며, 기계적 진동, 전자기 간섭 및 기타 환경적 악조건을 완화한다고 밝혔다.
◇제미나이 345Lg, 실외 로봇용 시야 제공

▲제미나이 305 및 305g 변형 모델. (사진=오르벡)
오르벡은 제미나이 345Lg가 칠흑 같은 야간 환경부터 100킬로룩스(klux)가 넘는 강렬한 한낮의 태양광에 이르기까지 고품질의 심도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출력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상업용 잔디깎이, 검사 로봇, 실외 물류 차량 등 다양한 환경에서 신뢰할 수 있는 3D 비전을 제공한다.
이 회사는 제미나이 345Lg가 넓은 작동 온도 범위와 뛰어난 환경 적응성을 갖추고 있어, 로봇 분야에서 극한 환경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스테레오 비전 카메라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 제품은 최대 104° × 87°/91° × 78°의 듀얼 모드 심도 시야각(FOV), 137° × 71°의 RGB 시야각, 130° × 95°의 적외선(IR) 시야각을 제공해 실외 로봇의 환경 인식을 위한 시야를 확보한다. 오르벡은 제미나이 345Lg가 GMSL2 직렬화 장치와 FAKRA 커넥터를 통해 까다로운 환경에서 장거리 케이블을 통해 고대역폭의 심도 데이터와 색상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전송한다고 밝혔다.
◇제미나이 시리즈, 엔비디아 젯슨 토르와 호환
오르벡은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열린 CES 2026에서 제미나이 330 시리즈 스테레오 3D 카메라가 엔비디아 젯슨 토르 시스템 온 모듈(SoM)과의 시스템 수준의 완전한 적응 및 검증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제 이 카메라를 사용하는 로봇 제조업체는 토르 플랫폼의 센서 처리 기능을 더욱 쉽게 활용할 수 있으며, 엔비디아 에코시스템 회원들의 다양한 캐리어 보드 솔루션을 유연하게 채택할 수 있다.
두 회사는 이를 통해 “고품질 3D 인식부터 강력한 AI 추론에 이르기까지 엔드 투 엔드 최적화가 가능해져 통합 복잡성과 개발 주기를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오르벡의 로봇 제품 개발 책임자인 리 웨이 박사는 “엔비디아 젯슨 토르의 방대한 AI 컴퓨팅은 연료로서 그에 걸맞는 견고하고 고품질의 시각 데이터가 필수적이다. 제미니 시리즈와 토르 플랫폼 간의 긴밀한 시너지는 체화지능에 적용하기 위한 인지에서부터 의사 결정에 이르는 완벽한 시각 컴퓨팅 파이프라인을 제공한다. 이러한 플랫폼 수준의 기능은 휴머노이드 로봇 및 첨단 자율이동로봇(AMR)과 같은 최첨단 분야에서 혁신과 실제 적용을 가속화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오르벡은 엔비디아 홀로스캔 센서 브릿지(HSB)를 사용해 데이터 전송 계층에서 제미니 335Lg 스테레오 3D 카메라의 적응 및 검증을 완료했다. 이로써 첨단 로봇 시스템에서 안정적인 고대역폭의 저지연 스테레오 3D 비전 데이터 전송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오르벡, 중국-베트남 이중 생산 허브 구축
오르벡은 10년 이상 축적된 연구 개발(R&D) 및 공급망 전문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로봇 고객을 위한 제조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르벡은 중국 순더(顺德)와 베트남에 걸쳐 이중 생산 허브를 구축했다. 오르벡은 신제품 소개(NPI)에서 대량 생산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로봇 기업에 안정적인 생산 능력 보장과 공급망 복원력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순더에 위치한 지능형 제조 기지는 연구 개발과 생산을 통합해 센서 1000만 대, 로봇 단말기 100만 대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 오는 5월 가동 예정인 베트남 공장은 유연한 제조 서비스, 자재 조달, 제조 용이성 설계(DFM) 분석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오르벡은 재활 로봇, 창고 로봇, 청소 로봇 분야에서 여러 글로벌 선도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고객의 비용 절감과 시장 출시 기간 단축을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재구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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