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다이나믹스가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에서 관절 부위의 배선을 완전히 제거했다. 이는 곧 로봇의 동작범위에 제약이 줄어 인간은 불가능한 동작도 수행할 수 있는 배경이 되고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사진=보스턴다이나믹스 홈페이지)
4일(현지시간) CBS 뉴스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차세대 버전은 엔비디아 칩 기반 AI와 혁신적 기계 설계를 결합해 인간의 신체적 한계를 뛰어넘는 동작과 성능을 지향하고 있다.
2021년 초기 모델과 비교해 현재의 아틀라스는 물구나무서기와 카트휠, 댄스는 물론 인간처럼 자연스럽게 달리고, 팔과 머리, 몸통을 360도 회전시키며, 발만으로 바닥에서 일어서는 동작을 구현한다.
로버트 플레이터 보스턴다이나믹스 최고경영자(CEO)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휴머노이드를 인간의 능력에 제한하지 않고 그것을 뛰어 넘도록 설계하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밝혔다.
아틀라스의 혁신적 설계는 관절 부위를 가로지르는 배선을 완전히 제거한 데서 비롯된다. 스콧 쿤더스마 로봇공학 연구 책임자는 “로봇의 동작 범위가 실질적으로 제한이 없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배선이 끊어지는 신뢰성 문제를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아틀라스는 방향을 바꿀 때 몸을 돌리지 않고 상체만 180도 회전시키는 등 인간이 불가능한 동작을 수행한다.
엔비디아 칩으로 구동되는 AI 시스템은 아틀라스의 핵심 두뇌 역할을 한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가상현실(VR) 장비를 활용한 원격조종 방식으로 로봇을 훈련시킨다. 작업자가 VR을 착용하고 컵 쌓기나 매듭 짓기 같은 특정 작업을 반복 시연하면 아틀라스가 이를 학습해 자율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로봇 핸드는 인간처럼 5개가 아닌 3개 손가락을 채택해 각 손가락이 다른 위치로 회전하며 다양한 파지 형태를 구현하도록 했다. 쿤더스마는 “한 손가락이 엄지처럼 작동하도록 회전할 수 있어 작은 물체는 두 손가락으로 집고 큰 물체는 손을 넓게 벌려 잡을 수 있다”고 밝혔다. 손가락에 부착된 촉각 센서는 신경망에 정보를 전달해 적절한 압력으로 물체를 다루는 법을 학습한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2024년 4월 유압식 아틀라스를 퇴역시키고 완전 전기식 신형 모델을 공개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021년 8억8000만달러(약 1조2700억원)에 보스턴다이나믹스를 인수한 후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부터 현대차 미국 공장과 기아 화성 에보 플랜트에서 기술 검증을 시작해 2028년 상용화를 목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플레이터 CEO는 과도한 기대를 경계했다. 그는 “현재 분명히 과대광고 사이클이 존재한다”며 “AI와 소프트웨어는 초고속으로 발전할 수 있지만 이것들(로봇)은 기계이고 신뢰할 수 있는 기계를 만드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고 강조했다.
보스턴다이나믹스는 현대차그룹과 함께 라스베이거스 CES 2026에서 신형 아틀라스를 공개 시연할 예정이다.
이정환 기자 robotstory@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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