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로봇 기업 애지봇(AgiBot)이 휴머노이드 로봇 렌털 서비스 ‘칭티엔 렌트(Qingtian Rent)’를 공시 출시하며 연 1조9000억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 로봇 렌털 시장의 대중화에 나섰다.
28일 외신에 따르면, 애지봇은 위챗 미니 프로그램을 통해 결혼식, 기업 행사, 콘서트, 전시회 등 16개 용도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대여하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 중국 50개 도시에서 600개 서비스 제공업체와 1000대 이상의 로봇을 확보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200개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매체 이차이가 입수한 견적서에 따르면, 유니트리(Unitree) U2 댄싱 로봇은 하루 약 100만원(690달러), 유니트리 로봇개인 Go2 에어는 하루 약 20만원(138달러)에 대여된다. 애지봇의 위안정(Yuanzheng) A2 모델은 고급 인터랙티브 기능을 갖춰 하루 약 200만원(1380달러)에 제공되며, 모든 대여료에는 기술 지원과 운송비가 포함된다.
가장 고가 상품은 애지봇의 로봇 D1 스포츠 경기 패키지로, 2대의 4족 보행 로봇으로 구성돼 하루 약 2000만원(1만4227달러)에 달한다. 반면 보안 순찰용 D1 울트라 4족 로봇은 하루 10만원(71달러)부터 대여 가능하다.
칭티엔 렌트의 장칭송 회장은 ‘1234 전략’을 통해 2026년까지 40만 고객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는 10개 이상의 로봇 제조사, 200개 이상의 우수 렌털 서비스 제공업체, 3000명 이상의 콘텐츠 크리에이터, 40만 고객 확보를 의미한다.
칭티엔 렌트는 엔터테인먼트와 공연 분야 렌털에 집중하고, 향후 제조업과 산업 부문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플랫폼은 초기 서비스 제공업체와 사용자를 위한 ‘무료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출 방침이다.
중국의 로봇 렌털 시장은 올해 초 유니트리 로봇이 중국 춘절 갈라쇼에 출연하면서 단기간 가격이 급등했으나, 애지봇과 유니트리 등 업체들이 대량생산에 나서며 경쟁이 심화되고 가격이 안정화됐다.
중국의 로봇 렌털 시장은 2025년 1억4000만달러(약 2000억원) 이상 규모로 추정되며, 칭티엔 렌트 등 통합 플랫폼의 등장으로 2026년 최소 14억달러(약 2조원) 규모 이상으로 급성장이 예상된다고 이차이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로봇 렌털 시장이 여전히 계절적 수요 변동, 불안정한 가격, 브랜드별 인터페이스 표준 미비 등 여러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한다. 상하이 렌털 업체 관계자는 “일부 플랫폼이 광고하는 하루 수백 위안의 가격은 고객 유치용일 뿐, 각종 추가 비용이 붙어 최종 비용은 결코 저렴하지 않다”고 밝혔다.
최근 몇 주간 기업 연말 행사 수요로 예약이 급증하면서 계절적 수요 집중 현상이 뚜렷하다. 시허디지털인텔리전스 관계자는 “특정 기간에만 수요가 몰리고 비수기에는 장기간 유휴 상태가 돼 운영자에게 상당한 리스크가 될 수 있다”며 순찰·검사 서비스 등 기업용 장기 렌털 모델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애지봇 렌털 플랫폼의 출범은 중국이 ‘서비스형 로봇(RaaS)’ 시장을 본격적으로 검증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정환 기자 robotstory@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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