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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AI 노인 돌봄 로봇 도입 추진… '봉제형 로봇' 규격 기준에 '공정 경쟁 논란"

로봇신문사 2025. 7. 2. 16:23

▲ 미래에는 가정에도 다양한 형태의 AI 돌봄 로봇들이 보급돼 노인들의 일상 생활을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이미지=챗GPT)

최근 포천시가 AI 기반 노인 돌봄로봇 사업에 참여할 돌봄 로봇 기업 선정 과정에서 입찰 자격을 ‘봉제형 로봇’으로 명시해 봉제형이 아닌 돌봄로봇 공급 기업들이 반발하고 있다.

포천시는 지난달 20일 “AI 기술 기반 노인 돌봄 사업-AI 돌봄 로봇” 구입에 관한 전자 입찰공고를 냈다. 입찰공고에 따르면 포천시는 1억4천4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80대의 AI 돌봄 로봇(감성 교감로봇)을 구입하기로 했다. 이 로봇의 납품 기한은 계약일로부터 30일 이내이며, 36개월동안 사후관리를 해야 한다. 접수기간은 6월 23일부터 6월 30일까지이며, 입찰 방식은 총액 입찰, 제한경쟁입찰 방식으로 이뤄졌다. 개찰은 지난 6월 30일 이뤄졌다.

포천시는 AI돌봄 로봇 구입에 관한 공고를 내면서 ‘AI 로봇 물품 규격서’를 참고하도록 했는데, 여기에서 로봇의 형태를 ‘봉제형 로봇’으로 명시했다.

이 규격서에 따르면, AI 로봇은 어르신을 위해 돌봄 기능(인지, 정서, 정보 등)을 수행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생활관리 건강관리 정서관리 활동 감지 ▲지능형 응급관제시스템 ▲다이렉트 커뮤니케이션 ▲인지 훈련 콘텐츠 및 프로그램 ▲ 외부 통신 연결 ▲모바일 앱 ▲ 모니터링 시스템(실시간 사용 현황 파악, AI 개인 성향분석, 맞춤형 코칭 및 분류 시스템 탑재) 등 기능을 충족하도록 했다.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못한 한 돌봄 로봇 업체 대표는 "AI 돌봄로봇의 핵심 기능을 무시한 채 봉제형 로봇으로 입찰 자격을 제한한 것은 혁신 기술 개발에 매진해 온 로봇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들을 무시하고, 공정한 시장 경쟁을 외면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돌봄 로봇 기업 관계자는 "AI 돌봄 로봇은 ▲ 사용자의 건강 이상 징후를 감지하는 비전(카메라) 센서 ▲ 위급 상황시 비명을 인식하는 음성 분석 기능 ▲ 체온·호흡 등을 파악하는 생체 센서 ▲가족 및 관제센터와 연결되는 통신 모듈 ▲디스플레이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첨단 융복합 기기인데도 불구하고, ‘봉제형 로봇’이라는 조건을 맞추지못해 입찰에서 제외된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이들 업체들은 ”포천시가 합리적인 사업안을 다시 제시해야한다“면서 ”정당한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감사원 감사 청구 등 가능한 조치를 강구하겠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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