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인공지능(AI), 사회적 고립 해소해준다"

로봇신문사 2024. 5. 28. 16:46

 

 

▲ 토니 프레스콧 교수는 사회적으로 고립된 사람들에게 인공지능이 도움이 될수 있다고 주장했다.(사진=테일러 앤 프랜시스)

 

인공지능(AI)이 사회적으로 고립돼 있는 사람들에게 친구(또는 동반자)와 같은 역할을 제공해줄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공지능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고립된 사람이 '사회적 기술'(social skill)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영국 셰필드대(University of Sheffield) 인지 로봇공학 전문가인 토니 프레스콧(Tony Prescott) 교수는 최근 발간한 ‘인공지능의 심리학’(The Psychology of Artificial Intelligence)에서 “AI가 사회적 상호작용의 형태로 사람들을 지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프레스콧 교수는 셰필드대에서 인지 로봇공학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것뿐만 아니라 로봇 연구의 허브인 ‘셰필드 로보틱스’를 공동 설립했다. 그는 기계학습(머신러닝) 분야에서 박사학위를 보유하고 있으며 영국 심리학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프레스콧 교수는 외로움이 인간의 건강을 심각하게 해치는 것으로 밝혀졌다며, AI 기술의 발전이 부분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람들이 자신감을 잃어버리면서 점점 더 사회적으로 단절되고, 외로움에 빠져들 수 있다며, AI가 사람들에게 ‘사회적 기술’을 실천하고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함으로써 '(악)순환‘을 깨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2023년에 발표된 한 보고서에 따르면, 외로움 또는 사회적 단절은 비만보다 사람의 건강에 더 나쁜 영향을 미친다. 외로움은 조기 사망 위험을 26% 증가시킬 수 있고 심혈관 질환, 치매, 뇌졸중, 우울증, 불안 등과 관련돼 있다.

 

영국에선 380만 명의 사람들이 만성적인 외로움을 경험하고 있으며, 미국의 하버드대 연구는 미국 성인의 36%, 젊은 성인의 61%가 심각한 외로움을 경험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프레스콧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외롭다고 표현하는 시대에 사회적 상호작용의 한 형태로서 인공지능의 동반자가 되는 것은 가치 있는 일이 될 수 있다. 종종 인간의 외로움은 더 이상의 상호작용을 방해하는 '낮은 자존감'으로 이어지는, 하향성의 소용돌이를 특징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공지능의 동반자 관계가 자존감을 위한 감정의 발판을 만들고, 사회적 기술을 유지하거나 향상시킴으로써 이 같은 순환을 깨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사람과 인공지능의 관계가 동반자 관계로 자리잡고, 장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하도록 격려하며, 그들이 다시 사회로 돌아올수 있도록 권장하고 필요하다면 규제도 만들자고 제안했다.

 

그는 "심리학과 인공지능의 진전에 따라, 이 둘의 파트너십은 자연지능과 인공지능 모두에 새로운 통찰력을 줄 것"이라며, "이는 ’인간이라는 것‘과 인간이 인공지능과 함께 사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몇 가지 중요한 질문에 답을 줄수 있을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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