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간 시간대에 배달 로봇이 보도를 이동하고 있다. (사진=블록 클럽 시카고)
배달 로봇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시카고 일부 지역에서 주민들의 반대로 배달 로봇의 확대 운영에 제동이 걸렸다. 일부 지역에 한정된 것이지만 배달 로봇의 대량 보급시, 전동 킥보드처럼 시민들의 반발이 우려된다.
퓨처리즘 등 미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시카고 제1선거구 주민들의 압도적 반대로 최근 이 지역에서 음식 배달 로봇 운영 확대가 무산됐다.
대니얼 라 스파타 시카고 시의원은 최근 주민 회의를 열어 코코(Coco)와 서브 로보틱스(Serve Robotics) 측 의견을 청취한 뒤, 로봇 운영 확대 불허 방침을 전했다.
두 업체는 2024년 말부터 시카고 일부 지역에서 자율주행 배달 로봇을 운영하고 있다. 코코는 50대, 서브도 50대의 로봇을 보유하고 있으며, 제1선거구에는 현재 10대가 배치돼 있다. 이 로봇들은 시속 5마일(약 8km) 이하로 이동하며, 원격으로 직원이 실시간 모니터링한다.
약 500명의 주민이 의견을 제출했으며, 83%가 로봇 운영 확대에 강력히 반대했다. 주민들은 로봇의 속도와 보도 접근성 문제를 지적했다. 한 주민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혼잡한 지역에서 사람의 통행에 방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부 주민은 "음식을 더 빨리 받을 수 있다면 꽤 좋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배달 로봇은 2022년 당시 로리 라이트풋 시장의 지지로 시범 프로그램이 승인됐다. 시 당국은 2027년 5월 이후 시의회 승인 없이는 프로그램을 연장하지 않을 방침이다. 지난해 링컨파크 주민이 시작한 프로그램 중단 청원에는 3300명 이상이 서명했다.
한편 영국 경제매체인 디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애틀란타에 위치한 레스토랑인 '구스토'의 사례를 인용해 식당 앞에 설치된 배송 로봇들이 보도에 줄지어 서서 배달 명령을 기다리고 있는데, 눈을 천천히 깜빡이며 정면을 응시하는 로봇들의 모습에 식당 내부 직원들도 적잖이 당혹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구스토의 한 직원은 "우리가 감시당하는 것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 로봇들은 명령이 떨어지는 즉시 거리를 이동해 음식을 배달한다. 주요 고객층은 기숙사에서 야식을 주문하는 대학생과 퇴근 후 스시 등을 배달시키는 직장인들이다.
디이코노미스트는 자율주행 배달 로봇이 인건비 절감과 심야 배달 수요 대응을 위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보행자 안전 문제와 기존 배달 노동자의 일자리 감소, 직원들의 프라이버시 우려도 제기되고 있어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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