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머노이드로봇

獨 지멘스, 물류 현장에 ‘휴머노이드 로봇’ 투입 본격화

로봇신문사 2026. 2. 9. 16:28

▲지멘스 라인에 투입된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유튜브 캡쳐)

독일 지멘스가 스타트업 ‘휴머노이드(Humanoid)’와 손잡고 독일 에를랑겐(Erlangen) 전자공장의 물류 자동화를 위해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휴머노이드사는 바퀴형 로봇과 2족 보행 로봇을 통합 관리할 수 있는 AI 프레임워크 ‘키네틱(KinetIQ)’을 새롭게 선보였다.

지멘스의 에를랑겐 공장은 기존에 자동화 설비가 전무하던 상태에서 현재 100대 이상의 경량 로봇을 운용하는 수준으로 발전했으나, 대부분이 '고정형(static)'이라는 한계가 있었다. 지멘스 측은 공장 내를 자유롭게 이동하며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강력한 산업 경험과 기술적 진보를 보여준 스타트업 휴머노이드를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멘스 공장 내부. (사진=유튜브 캡쳐)

▲바퀴형 휴머노이드 로봇이 부품을 다루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쳐)

이번 협력의 핵심은 공장 내 '입고 물류(inbound logistics)' 공정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상자 더미에서 토트(tote) 박스를 들어 올려 컨베이어 벨트로 옮기는 작업을 수행한다. 이 작업은 작업자가 반복적으로 허리를 굽혀 무거운 짐을 들어 올려야 하는 고된 업무로, 근골격계 질환 등 산업 보건 이슈를 유발할 수 있어 자동화가 시급한 분야로 꼽혀왔다.

휴머노이드사는 이번 협력과 함께 자사의 AI 프레임워크인 ‘키네틱(KinetIQ)’을 소개했다. 키네틱은 휴머노이드 로봇 군단(fleet)를 위한 '엔드투엔드(end-to-end)' 오케스트레이션 시스템으로, 단일 시스템 내에서 바퀴형 로봇과 2족 보행 로봇을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

이 프레임워크는 △작업 할당 및 워크플로 최적화 △VLA(Vision-Language-Action) 기반 작업 실행 △강화 학습(reinforcement learning) 기반의 전신 제어 등 4가지 인지 계층(cognitive layers)에 걸쳐 작동하며, 개별 로봇의 행동 제어뿐만 아니라 전체 로봇 군단의 운영 관리까지 수행한다.

지멘스와 휴머노이드는 현재 진행 중인 단일 로봇 기반의 개념증명(PoC) 단계를 넘어, 향후 12개월 이내에 실제 생산 시설에 다수의 로봇을 투입하는 파일럿 배포 단계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객의 실제 생산 환경에서 로봇이 수행하는 역할을 검증하고 반복적인 테스트를 통해 기술을 고도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멘스 관계자는 “로봇이 반복적이고 인체에 무리가 가는 작업을 대신함으로써 인간 직원들은 더 창의적이고 가치 있는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로봇 도입에 따른 인력 운영의 변화를 예고했다. 또한 휴머노이드 팀과의 협업에 대해 “첫날부터 로봇을 개봉해 즉시 박스 이송 작업에 투입할 수 있을 만큼 빠르고 실용적인 솔루션을 제공했다”고 평가했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저작권자 © 로봇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