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브스가 2026년 AI 분야 11가지 예측을 내놓았다. (이미지=제미나이)
인공지능(AI)이 2026년 기업 운영과 비즈니스 경쟁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5일(현지시간) 미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는 ‘2026년을 규정할 11가지 예측’을 통해 AI가 인간의 실질적인 ‘팀원’이자 ‘전략적 파트나’가 되는 시대가 도래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AI가 휴머노이드 로봇의 몸을 빌려 현실 세계로 진출하는 ‘물리적 AI(피지컬 AI)’의 확산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포브스가 제시한 AI분야 11가지 예측이다.

◇모든 직원에게 전용 AI 비서 제공
2026년에는 인턴부터 최고경영자(CEO)까지 모든 직원이 전용 AI 비서를 갖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순 자주 묻는 질문(FAQ) 응답 챗봇이 아니라 인적자원(HR) 업무, 일정 관리, 재고 관리 등을 처리하는 가동 비서가 상시 가동된다. 올리버 스테일(Oliver Steil) 팀뷰어(TeamViewer) CEO는 “미래의 업무 환경은 인간과 기계 사이의 끊김 없는(seamless) 협업에 달려 있다. 거버넌스 체계를 조기에 강력하게 확립한 조직은 예상치 못한 변수를 최소화하면서 더 빠르게 혁신해 나갈 것이다. 반면, 이를 준비하지 못한 조직은 경쟁에서 뒤처질 위험이 클 뿐만 아니라, 효율성과 수익을 극대화할 기회마저 놓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가트너는 2026년까지 기업 애플리케이션의 40%가 작업별로 특화된 AI 에이전트를 탑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간-기계 협업이 승진 기준
2026년에는 AI 활용 능력, 자동화 기술, 워크플로우 설계 능력이 채용과 승진의 기준이 될 전망이다. 포레스터는 대기업의 30%가 2026년까지 AI 활용 능력 교육을 의무화할 것으로 예측했다. 채용 면접도 “12단계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기 위해 3개의 AI 에이전트를 어떻게 조율하겠는가”와 같은 실무 능력 테스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가트너는 생성형 AI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인간의 비판적 사고 능력을 감퇴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우려 때문에 전체 조직의 약 50%는 채용 및 승진 심사 시 AI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는 이른바 ‘AI-프리(AI-free)’ 역량 평가를 필수적으로 요구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조업에 물리적 AI 파일럿 확산
숙련 노동력 부족이 구조적 문제로 자리잡으면서, 제조업체들은 비용 절감뿐 아니라 생존을 위해 AI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AI는 반복적인 업무의 자동화, 안전 지표의 개선, 공급망 최적화 및 대규모 맞춤형 교육을 통해 숙련 노동자들의 역량을 증강시킨다. AI 주도의 생산성 혁신을 받아들이는 기업들은 생산량과 비용 효율성 측면에서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며, 그렇지 못한 기업들은 빠르게 도태될 것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를 ‘물리적 AI 시대’라고 불렀다. 테슬라, 피규어, 애질리티 등 선도 기업들은 수천에서 수만 대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창고와 공장에 배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멀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본격화
2026년에는 단일 에이전트가 수십, 수백 개의 특화된 에이전트가 협업하는 오케스트레이션 시스템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포레스터는 적절한 오케스트레이션 없이는 대규모 에이전트 보안 침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이전트 AI가 물류·생산 관리
2026년에는 에이전트 AI가 물류와 생산을 ‘엔드-투-엔드(end-to-end, 종단 간)’ 방식으로 관리하게 된다. AI 에이전트가 실시간으로 재고를 재배치하고, 배송을 신속하게 처리하며, 수요에 따라 제조를 동적으로 조정할 것이다.
◇아마존, AI 인프라 리더로 재부상
아마존이 2026년 AI 인프라 리더로 재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AWS 성장률은 트레이니움 칩(아마존 웹 서비스가 자체 개발한 AI 특화 반도체) 채택과 용량 제약 완화에 힘입어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으로 재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맥킨지에 따르면 AI 인프라 지출은 7조달러(약 1경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아마존은 클라우드·컴퓨팅·개발도구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생태계를 바탕으로, 향후 AI 확산 국면에서 가장 큰 수혜 기업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데이터센터 투자 급증하지만 에너지 논란도 있어
전 세계 데이터센터 투자는 2030년까지 6520억달러(약 9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미국 데이터센터의 전력 소비량은 2024년 183테라와트시(TWh)에서 2030년까지 130% 증가할 전망이어서 에너지 공급 문제가 쟁점으로 부상할 것이다. 국가별 소버린 AI 분야 투자는 2026년 전 세계적으로 1000억달러(약 144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주 산업 투자 본격화
스페이스X의 1조5000억달러(약 2160조원) 규모 기업공개(IPO)가 2026년 중후반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맞서 샘 올트먼이 스페이스X 경쟁사 설립을 검토하고 있으며, 순다르 피차이, 제프 베이조스, 일론 머스크가 우주 궤도상의 컴퓨팅을 공개적으로 논의하면서 투자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음성이 맥락 광고 타겟팅의 최전선에
사람들이 검색어를 타이핑하는 대신 음성으로 질문하는 경우가 증가하면서, 2026년은 음성이 맥락(콘텍스트) 광고 타겟팅에서 가장 가치 있는 신호가 되는 해가 될 것이다. 특히 ‘대화형 인터페이스(Conversational Interface)’ 운용 방법을 숙달한 브랜드가 기존의 전통적인 디지털 마케팅 채널에만 매달리는 경쟁사들보다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게 될 것이다.
◇‘신원’이 새로운 보안 전쟁의 터로 떠오른다
AI 에이전트가 확산되면서 딥페이크, 개인 사칭, 에이전트 해킹이 2026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에는 대규모의 공공 에이전트 AI 보안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AI 방화벽과 거버넌스에 대한 요구를 가속화할 것이다. 이제 범죄와 보안 분야의 초점은 데이터가 아닌 ‘신원(Identity)’으로 모아진다. 기업들은 AI 방화벽, ‘설계 단계부터 보안이 고려된(secure-by-design)’ 아키텍처, 에이전트 거버넌스 프레임워크, 양자 내성 암호 기술을 필요로 하게 된다. 신뢰는 단순한 규제 준수나 부가 기능이 아니라, 기업의 핵심적인 경쟁 차별화 요소가 될 것이다.
◇브라우저가 기업 운영체제로
2026년까지 브라우저가 기업의 진정한 운영체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워크플로우, 에이전트, 인증, 자동화가 모두 브라우저 내에 이뤄진다. 하지만 이로 인해 브라우저가 공격의 주요 표적이 되면서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이 필요해질 것이다.
포브스는 이상의 11가지 AI 분야 예측을 바탕으로 “2026년의 승자는 단순히 AI를 도입한 기업이 아니라, AI를 전략적 파트너 또는 대등한 팀원으로 대우하고, 멀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과 거버넌스, 인간-인공지능 간 협력을 마스터한 조직이 될 것”이라며, 지능이 인프라가 되는 현실을 수용하는 리더들만이 향후 10년의 미래를 창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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