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

LG전자, 가사 전담 홈로봇 ‘LG 클로이드’ 공개…“아침 식사부터 빨래까지 척척”

로봇신문사 2026. 1. 6. 16:42

▲류재철 LG전자 CEO는 LG 월드 프리미어 행사에 대표 연사로 올라 공감지능 기반 고객 일상 속 ‘AI 경험’을 제시하고 ‘행동하는 AI 시대'를 주도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가사노동 해방을 내건 ‘제로 레이버 홈(Zero-Labor Home)’ 비전을 구체화할 핵심 주자로 홈 로봇 ‘LG 클로이드(CLOiD)’를 선보였다. 단순 가사 보조를 넘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학습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가정 특화 에이전트’로 진화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LG 월드 프리미어(LG World Premiere)’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LG전자는 6일부터 열리는 CES 2026 전시회에서 ‘당신에게 맞춘 혁신(Innovation in tune with you)’을 주제로 2,044㎡ 규모 전시관을 통해 LG 클로이드의 실제 작동 모습을 선보인다.

▲홈 로봇 ‘LG 클로이드’와 모델들이 초대형 오브제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양팔·5지 핸드(손) 활용 정교한 가사 수행

LG 클로이드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람처럼 양팔과 다섯 손가락을 사용해 섬세한 동작으로 가사를 수행한다는 점이다. 출근 준비로 바쁜 고객을 대신해 전날 짜놓은 식사 계획에 맞춰 아침 식사를 준비한다. 고객 출근 후에는 세탁물 바구니에서 빨랫감을 꺼내 세탁기에 넣고 세탁이 끝난 수건을 개어 정리하는 작업까지 수행한다.

 

▲'LG 클로이드’가 세탁물 바구니에서 빨랫감을 꺼내 세탁기에 넣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는 이러한 동작들이 △상황을 복합적으로 인식하는 능력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학습하는 능력 △팔과 손가락을 정교하게 제어하는 능력의 총체적 결합으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어린아이나 반려동물이 갑작스럽게 매달려도 균형을 쉽게 잃지 않는 안전성과 실내 주행을 위해 최적화된 폼팩터(형태와 크기)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번 전시에서는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LG Actuator Axium)’도 처음 공개했다. LG전자는 투명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클로이드와 액추에이터 악시움의 작동 원리를 시각적으로 소개했다.

 

▲클로이드와 액추에이터 ‘악시움’을 투명 OLED 디스플레이로 소개하는 모습. (사진=LG전자)

◇AI 비서 역할…스케줄 관리부터 가전 제어까지

LG 클로이드는 단순히 물리적 가사노동은 물론 고객의 스케줄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가전을 제어하고 고객을 케어하는 AI 비서 역할도 수행한다. LG전자가 공개한 실생활 시나리오에 따르면, 고객이 퇴근길 씽큐 앱으로 “곧 집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LG 클로이드에게 말하면, 클로이드는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곧 비가 올 예정이니 조깅보다 집에서 운동하는 게 어떨까요?”라며 새로운 일정을 제안하는 식이다.

또 고객의 귀가전 미리 에어컨을 작동시켜 온도를 조절하고, 운동복을 건조기에서 꺼내놓는 등 고객에 필요한 일을 선제적으로 처리한다. 집 안 환경을 인식·학습하고 고객의 일상 루틴을 파악해 무엇을 언제 해야 할지 스스로 판단한다는 설명이다.

◇‘공감지능’ 기반 제로 레이버 홈 구현

LG전자는 LG 클로이드를 단순 가사 도우미(Home Assistant)가 아닌 ‘가정에 특화된 에이전트(Home Specialized Agent)’로 정의했다. 로봇이 세탁기, 식기세척기 등 가전을 제어하고 빨래를 개거나 그릇을 정리하는 물리적 수고(Physical Labor)를 대신하는 것은 물론, 어떤 일부터 할지에 대한 정신적 고민(Mental Labor)까지 덜어준다는 것이다.

LG전자가 제시한 ‘공감지능’은 단순한 기술적 AI가 아니라 고객을 배려하고 공감하며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AI를 의미한다.

류재철 LG전자 CEO는 기조연설에서 “LG전자는 탁월한 제품(Device Excellence),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 연결된 생태계(Fully Connected Ecosystem)를 기반으로 ‘행동하는 AI(AI in Action)’ 시대를 이끌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류재철 CEO는 “집은 개인의 생활방식과 정서가 담겨 있어 AI가 이해하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생활가전 글로벌 리더로서 고객 라이프스타일을 깊이 이해하고 있는 것이 LG전자의 차별화된 강점”이라고 말했다. 또 “훌륭한 기기가 사용자에 맞춰 적응하며 선호도를 학습하는 ‘에이전트 가전(Agent Appliances)’으로 진화하고, 나아가 이들이 하나의 잘 조율된 시스템으로 작동하는 AI홈이 되면 ‘제로 레이버 홈’을 현실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집 넘어 차량·사무실 등 일상 전 공간으로 확대

LG전자는 공감지능 기반 AI 경험을 집에 한정하지 않고 자동차, 직장, 상업용 시설 등 고객 일상의 다양한 공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LG전자는 AI 홈허브 ‘씽큐 온(ThinQ ON)’을 통해 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모든 가전을 연결하고, LG 클로이드가 이들을 조율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도록 설계했다. 씽큐 온은 냉장고의 온도 변화를 실시간 감지해 이상 발생 시 사용자에게 알려주고, 세탁기의 세탁 패턴을 분석해 새로운 세탁코스를 추천하는 등의 기능을 수행한다.

이날 월드 프리미어 행사의 마지막 연사는 LG 클로이드가 직접 맡았다.

LG 클로이드는 “오늘 공유한 비전은 혁신이 고객의 삶과 조화를 이루는 미래”라며 “공감지능은 모든 사람이 더 나은, 더 의미 있는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정환 기자 robotstory@irobotnews.com

저작권자 © 로봇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