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지역의 산업용 로봇 주문이 3분기 들어 두 자릿수 성장세로 전환했다. 이는 제조업체들이 인력 부족과 리쇼어링(제조업 본국 회귀) 압박에 대응해 자동화를 선택이 아닌 필수 전략으로 받아 들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9일(현지시간) 북미 첨단자동화협회(A3)가 발표한 최신 통계에 따르면, 2025년 3분기 북미 기업들은 총 8806대, 5억7400만달러(약 8400억원) 규모의 산업용 로봇을 발주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주문량은 11.6%, 매출액은 17.2% 증가한 수치다.
3분기 실적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비(非) 자동차 부문의 약진이다. 비자동차 산업이 전체 로봇 주문의 59%를 차지하며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식품 및 소비재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05% 급증하며 가장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다. 자동차 완성차(OEM) 업체의 로봇 주문도 68% 증가하며 시장 성장을 견인했다. 금속 가공(11%)과 기타 산업(8%)도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반면 자동차 부품 업체의 주문은 25% 감소했으며, 플라스틱 및 고무 산업은 35% 하락했다. A3는 이를 두고 “특정 섹터의 설비 투자 둔화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협동 로봇(Cobot)의 성장세도 두드러진다. A3가 올해부터 공식 집계를 시작한 협동로봇은 3분기에 1174대(4200만달러) 주문을 기록하며 전체 산업용 로봇 주문 수량의 13.3%, 매출액의 7.2%를 차지했다. 올해 1~9월 누적 기준으로는 4259대(1억5600만달러)가 주문돼 수량 기준 16.1%, 매출 기준 9.4%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올해 1~9월 북미의 누적 로봇 주문량은 2만6441대(17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수량 기준 6.6%, 매출 기준 10.6%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성장률(수량 4.3%, 매출 7.5%)과 비교하면 하반기 들어 주문량이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제프 번스타인 A3 회장은 “새로운 산업군에서 로봇 도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이러한 신규 수요가 자동차 부품 등 일부 전통 산업의 감소세를 상쇄하며 시장의 균형을 맞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북미 제조업계는 심각한 인력 부족에 직면해 있다. 2025년 6월 기준 제조업 일자리 41만5000개가 공석으로 남아 있으며, 2033년까지 380만 명의 신규 인력이 필요하지만 이 중 절반이 충원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딜로이트와 제조업연구소는 분석했다.
리쇼어링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숙련된 인력에 대한 수요는 더욱 증가하고 있다. 공급망관리리뷰에 따르면, 최근 공장에는 디지털, 로봇공학, AI 기술을 다룰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하지만, 현재 교육 시스템이 이를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인력 부족이 기업들로 하여금 자동화 투자를 확대하도록 압박하고 있다. 올어메리칸닷오알지(AllAmerican.org) 보고서는 “자동화, AI, 3D 프린팅이 비용 격차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며 기술이 경쟁의 장을 평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정환 기자 robotstory@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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