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신문은 지난 3일 창간 7주년을 맞아 쉐라톤 서울팔래스 강남호텔에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로봇산업 전략’을 주제로 특별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좌담회에는 전병율 차의학전문대학원 보건산업대학원장(전 질병관리본부장), 황병소 산업통상자원부 기계로봇장비과 과장, 문전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 김환근 한국로봇산업협회 부회장, 신경철 유진로봇 회장, 유범재 한국로봇학회 회장, 김진오 광운대 교수, 이준석 로봇PD 등이 참석해 코로나 시대 로봇 산업의 현실과 로봇산업의 미래 전략에 관해 조명하고 대안을 모색했다. 이날 좌담회는 로봇신문 조규남 발행인이 코로나 유행에 따른 전세계 로봇산업계의 대응에 관해 발제를 하고 참석자들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이날 특별 좌담회의 주제 발표와 토론 내용을 소개한다. <좌담회 참석자> 주제 발표 : 신종 코로나의 유행과 로봇 산업계의 대응 사회(로봇신문 조규남 발행인) 참석자:전병율 차의학전문대학원 보건산업대학원장, 황병소 산업통상자원부 기계로봇장비과 과장, 문전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원장, 김환근 한국로봇산업협회 부회장, 유진로봇 신경철 회장, 유범재 한국로봇학회 회장, 김진오 광운대 교수, 이준석 로봇PD <주제발표> ◇ 코로나 유행과 로봇 산업계의 대응(로봇신문 조규남 발행인)
코로나19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송두리째 앗아갔다. 사회적인 거리두기가 일상적인 풍경으로 자리잡았고, 우리 경제의 성장을 견인했던 제조업체 공장들이 곳곳에서 가동을 멈췄다. '언택트 경제(untact economy)', ‘터치리스 경제(touchless economy)’, ‘거리 경제(distance economy)’라는 생경한 용어들이 등장했다. 문제는 코로나19와 같은 대형 재난이 앞으로 빈발할 것이란 점에 있다. 지구 온난화와 기상 이변, 그리고 인간의 환경 파괴로 인한 대재앙, 또 다른 감염병의 창궐, 도시 문명에 깃들어 있는 각종 인재 등으로 우리의 삶은 피폐해질 수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그동안 별로 주목받지 못하 던 로봇이 공공보건 위기속에서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솔루션으로 급부상했다. 특히 미국, 중국 등을 중심으로 음식 배달, 의료용품 배송, 소독 작업용 서비스 로봇이 확산되고 있으며, 일본 기업 역시 미국과 중국을 따라 잡기 위해 서비스 로봇 개발에 뛰어 들고있다. 코로나19는 산업용 로봇 업계에도 기회를 가져오고 있다. 제조 로봇은 악조건에서도 적응할 수 있으며, 단순하고 반복적인 노동에 대해 일정한 생산성을 가져다 준다. 감염되지도 않고, 피로함을 느끼지도 않으며 전원만 켜면 생산에 투입될 수 있어 산업 생산시 유리함을 가져다준다. 이제 생산라인에서도 새로운 로봇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제 우리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 감염병 유행 등 다양한 형태의 대형 재난에 대비해 우리의 대응 능력을 높여야할 때다. 그렇다면 이번 신종 코로나 대유행에서 우리가 얻어야할 교훈은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우리 사회의 대재앙에 대한 대처 능력을 높이고, 회복 탄력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향후 도래할 또 다른 재난 상황을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해선 우리 로봇산업계의 책임감이 막중한 상황이다.
[사회] 오늘 좌담회는 신종 코로나 대유행에 따라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언택트 시대'에 로봇이 어떠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 살피고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습니다. 특히 코로나와 같은 대형재난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로봇에 대한 현실 진단, R&D 및 정부 정책 방향, 수요 확산 방안, 방재 로봇의 미래 전망, 글로벌 공급망 붕괴 이후 산업용 로봇 대응 전략, 로봇산업 경쟁력 확보 방안 등과 관련해 폭넓게 논의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바람직한 우리 로봇산업 정책과 로봇 산업계의 대응 방안에 관해 모색해 보고자 하는 자리입니다. 먼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코로나 이전(Before Corona)과 코로나 이후(After Corona)의 세상이 많이 바뀔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의 일상적인 삶을 포함해 사회·경제·문화적으로 어떤 변화가 예상될지, 코로나가 준 교훈은 무엇인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먼저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하셨던 전 교수님께서 신종 코로나가 기존 질병과 무엇이 다른지 말씀해주십시요.
[전병율 교수] 2000년대 들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조류 인플루엔자, 메르스(중동호흡기 증후군·MERS) 등 호흡기 관련 질병이 계속 발생해 인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신종 감염병은 발생주기가 빨라지고 있고 공격 패턴도 바뀌고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는 중국에서 발생해 전세계로 확산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욱 빨리 확산될 것입니다. 앞으로 아프리카, 남미, 오세아니아 등에서 유행하고 가을부터는 우리나라에서 재유행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금은 호흡기 질병 발생빈도가 낮지만 가을 이후 일반적인 감기, 인플라엔자가 신종 코로나와 뒤섞여 유행하면서 신종 코로나에 대한 공포감이 커질 수 있습니다. 다시 신천지 같은 대유행이 올 수 있다는 것이죠. 이때 우리의 의료자원이 감당해낼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다만 국민들이 한차례 유행을 겪으면서 학습 효과가 생겼고, 우리에겐 적응할 수 있는 유전자가 있습니다. 지금은 단기적인 대응이 중요합니다. 중장기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은 지금으로선 꿈같은 얘기입니다. 코로나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대한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는데 단기간에 개발되기 힘들어요.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유효성과 안전성 측면을 봐야합니다. 백신의 유효성과 함께 안전성을 관찰해야 하는데, 지금 당장 백신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기대하는 것은 섣부릅니다. 안전성와 유효성이 입증되어야 비로서 환자에 투약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치료제로 효능을 일부 인정받고 있는 '렘데시비르‘ 도 산소치료가 시작되는 5단계(산소 농도 급강하)에 의사의 판단하에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새로운 약물보다 기존의 약물을 재발견하는 게 중요합니다. 말리리아, 에이즈 치료제 등은 안전성이 입증됐는데 이들 약물의 효과를 재창출하는 게 필요합니다. '렘데시비르‘는 타이레놀처럼 쉽게 먹을 수 있는 약물이 아닙니다. 오늘로서 신종 코로나가 국내에서 발생된지 136일이 되었는데, 아직 우리가 갖고 있는 무기가 없습니다.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신종 코로나에 노출되지 않도록 사회적 거리두기 등 생활 방역에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준석 로봇 PD] 신종 코로나 유행 이후 사람들이 집밖으로 나오지 않으면서 가족과 개인 중심으로 사회가 변화하고 있습니다. 문화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온라인화가 가속화되고 가족 중심의 사회로 변화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문전일 원장] 신종 코로나 대유행 이후 ’언택트‘ 산업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일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는데 재택근무가 활발해지고 직장에선 필수 인력을 중심으로 순환 근무제도가 도입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걱정스러운 것은 제조업이나 생산 현장에 감염병이 번져 공장이 셧다운되는 것입니다. 제조업 현장에 감염병이 번지면 생산, 수출, 유통을 할 수 없는데 공장 셧다운에 대비해 어떻게 제조업 현장의 유연성과 탄력성을 가져갈 것인가가 중요합니다.
[황병소 과장] 제조현장에서의 언택트에 대한 요구가 생겼는데, 이같은 현상이 일시적인 변화인지 아니면 구조적인 변화인지에 따라 대응책이 달라질 것입니다. 제조 현장에서 감염병이 발생하면 생산 중단, 작업자의 투입 등 문제가 생기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로봇이 대안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신종 코로나의 유행으로 글로벌 밸류체인이 붕괴되면서 우리 제조업체들이 부품 조달이 제대로 안돼 자동차, 건설산업 등 분야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이를 계기로 리쇼어링에 대한 관심도 부쩍 높아졌습니다. 앞으로 로봇산업의 밸류체인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가 중요해질 것입니다.
[신경철 회장] 이번 코로나 유행시 아시아 국가들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경미했고, 유럽, 미국 등 선진국 피해가 아주 컸습니다. 선진국들이 감염병에 잘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삶의 패턴과 관련이 있습니다. 유럽이나 미국은 자신들이 그동안 누렸던 삶의 패턴을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사회적인 거리두기에 실패했습니다. 전염병 발생시 사회적 거리두기 쪽으로 삶의 패턴을 바꿔야 합니다. 따라서 앞으로 로봇과 온라인의 중요성이 강조될 것입니다. 의료 분야나 제조 현장에서 사람을 대신할 수 있는 무인화 전략이 필요합니다.
[김환근 부회장] 미국 중심의 세계화 전략이 긴급한 재난 상황에 치명적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민주주의 시민의식이 강한 국가가 신종 코로나에 잘 대처한다는 분석이 있는데, 민주주의 시민의식이 강한 유럽은 코로나에 잘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이제 국가의 역할에 대해 공식적으로 논의해야할 단계라고 봅니다. 유럽에서 페스트 유행 당시 많은 사람들이 죽어 노동력이 대폭 축소됐고, 근대에 들어서는 스페인 독감 이후 많은 사람들이 죽었지만 생활양식이 근본적으로 바뀌지는 않았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지금 한창 진행중인 만큼 우리의 삶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해선 잠깐 봐서는 알 수 없습니다. 코로나 종료 후 다시 들어봐야 합니다.
[김진오 교수] 코로나 대유행으로 로봇이 더 빨리 우리 앞에 다가올 것이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문제는 로봇이 도입되는 과정에서 로봇은 쉬운 것만 하고, 힘든 것은 인간에게 넘겨준다는 것입니다. 또 로봇이 도입되면서 사람들의 ’공간의 자유‘를 침해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래에는 로봇이 사람을 대신하더라도 사람에게 공간의 자유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코로나 대유행에서 볼수 있듯이 로봇업계가 앞으로 바이러스처럼 ’보이지 않는 것‘에 보다 주목해야합니다. 2020년대는 로봇과 인공지능이 결합하고 2040년대에는 로봇과 바이오가 결합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신종 코로나 때문에 시기가 빨라지고 있습니다. [유범재 회장] 대부분 로봇 관련 컨퍼런스와 모임 등이 취소되면서 가상 컨퍼런스로 바뀌었습니다. ICRA 2020가 버추얼 컨퍼런스로 바뀌었고 IROS 2020도 버추얼 컨퍼런스를 검토하고 있다고합니다. 로봇학회도 2개월째 화상회의 방식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해외에서 진행되는 컨퍼런스에 참가하기 위해 출장을 가는 게 힘들어질 것입니다. 학술적인 교류는 위축될 것입니다. 줌(Zoom)과 같은 비대면 솔루션이 많이 나올 것입니다. [사회] 신종 코로나 이후 비대면 환경에서 로봇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로봇산업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과연 로봇산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전망이 밝은 것인지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신경철 회장] 로봇산업이 유망하다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언택트 산업, 온라인 콘퍼런스, 온라인 학습, 재택 근무 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로봇산업이 가능성이 있지만 잘 활용되고 있지 않다는 게 문제입니다. ’서비스로서의 로봇’에 대해 로봇산업계가 준비를 제대로 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비춰지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인공지능 등이 준비되어 있지 않았는데 서비스 산업으로서의 로봇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선 서비스 체계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김진오 교수] 로봇과 인간의 통합 측면에서 성찰해야 합니다. 로봇을 도입하더라도 로봇의 설치 및 조정, 철거 등 측면에서 불편함이 있을 수 있습니다. 로봇 도입에 따른 불편이 오히려 커진다면 로봇 도입 필요성이 낮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로봇이 사용되는 공간을 크게 ▲로봇과 인간이 만들어내는 협동 및 협조공간 ▲펜스를 치고 로봇과 사람이 구별되는 분리공간 ▲사람이 로봇을 멀리서 제어하는 원격공간이 있는데, 그동안 분리공간에서 협동 및 협조공간으로 옮겨가다가 갑자기 신종 코로나가 유행하면서 원격공간이 중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원격 공간에 도입할 수 있는 로봇과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지 않습니다. 텔레프레전스 로봇의 보급을 위해선 렌털 서비스 등이 필요한데,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로봇산업의 전략 또는 시장 상황이 달라질 것입니다. [문전일 원장] 신종 코로나 이루 로봇 시장이 긍정적으로 바뀐 것은 사실입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중심이 되어 서울의료원에 6대의 로봇을 실증하고 있는데 지금은 4대의 로봇을 투입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서울의료원에서 로봇의 도입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었습니다. 로봇이 도입되면 기존 직원들을 내보내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로봇과 사람간에 협업이 가능하다는 것을 인지하면서 긍정적인 쪽으로 시각이 바뀌었습니다. 이번 실증 실험 과정에서 감염병 3단계(예방,응급대응,치료복구)에서 어느 단계에 로봇이 필요한지를 들여다봤습니다. 실제로 의료 기관에 도입되려면 서비스 요금, 서비스 구현의 용이성 등을 신중하게 검토해야합니다. 서울의료원에 처음에는 외산 제품을 갖고 테스트했는데 국산 로봇으로 대체하려니 센서, 가격 문제 등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이 문제를 R&D와 실증실험 및 보급 측면에서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환근 부회장] 물류로봇과 의료로봇이 인간의 역할을 대신하는데, 수요자들이 만족할만한 수준까지 기술이 발전했는지, 그리고 로봇산업에 대한 투자 의지가 있는지에 따라 서비스 로봇의 성장 여부가 달려 있다고 봅니다. 단기적으로는 생산품의 자기 완결성을, 그리고 제조 측면에선 경쟁력을 제고하는게 시급해보입니다.
[유범재 회장] 로봇산업에 대한 막연한 기대는 15년 이상이 되었습니다. 정부가 로봇 개발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면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언론에 발표된 것 가운데 실제로 상용화된 것은 10%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로봇이 실제 보급 확산되기 위해선 많은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데 아직은 막연한 기대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의료체계속에서 로봇의 도입을 얘기하려면 로봇 역할, 로봇의 가격 등 요인을 세심하게 검토하는 등 서비스를 위한 준비 과정이 보다 철저해야합니다. [사회] 해외에서는 다양한 서비스 로봇들이 개발되어 코로나 사태에 대응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서비스 로봇이 별로 없습니다. 서비스 로봇이 개발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황병소 과장] 원인은 복합적입니다. 수요와 공급간 미스매치, 서비스 로봇에 대한 사람들의 익숙치않음, 로봇에 대한 규제 등 문제가 있습니다. 로봇 수급과 관련한 미스매치 현상과 관련해선 로봇 기술력이 수요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실제 생산된 모델이 너무 고사양 제품이고,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측면이 있습니다. 수요자가 원하는 로봇을 만들어야 하는데 안되고 있다는 것이죠. 로봇의 수요 측면에서 로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로봇 공급업체들은 시장을 보는 능력을 갖춰야 합니다. 이번 기회에 로봇을 무조건 투입해보자는 정책 방향을 생각할 수 있지만 로봇이 제대로 작동할까, 고객들의 안전은 보장될 수 있는가라는 이슈가 여전히 존재합니다. 어쨌든 로봇에 대해 익숙함이 생길수록 좋다고 봅니다.
[이준석 로봇PD] 우리나라는 제조업 중심 로봇의 비중이 높습니다. 우리나라가 싱가포르에 이어 로봇밀도 세계 2위인데, 실상을 들여다보면 미흡한 부분이 있습니다. 가령 일본은 다관절 로봇이 많은데 우리나라는 직교 로봇이 많아요. 일본은 다관절 로봇이 우리의 10배에 달합니다. 해외에선 다관절 로봇과 모바일 로봇이 주력으로 떠올랐습니다. 우리 로봇 기술을 조금 더 발전시켜야합니다. 그래야 해외에서만큼 적용 사례가 많이 나올 것입니다. [신경철 회장] 모바일 로봇, 물류 로봇, 자율배송 로봇, 매니퓰레이터 기반 협동 로봇 등 로봇 제품이 많이 투입되고 있는데 실제 로봇이 서비스 현장에 투입될 때 여러 문제에 봉착합니다. 의료기관에 서비스 로봇이 도입되려면 병원의 문이 전부 자동문으로 바뀌어야 로봇이 원활하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엘리베티터도 로봇이 스스로 탈줄 알아야 합니다. 이럴 경우 로봇업체가 엘리베이터까지 손봐야하고, 규제문제까지 해결해야할 상황에 처합니다. 또 병원에 멸균 로봇을 도입하더라도 병원에선 예산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정부가 코로나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30조원의 예산을 산업계에 투입한다고 하는데 1조원만이라도 로봇에 투입했으면 하는 바램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로봇 전문인력을 갖춘 중견기업이 없습니다. 외국 기업들은 R&D 인력만 200명이 넘는 기업들이 많은데 우리나라는 200명 이상 R&D 인력을 갖고 있는 기업이 없습니다. 또 기술 개발은 정부 지원을 받아 어느 정도 할수 있지만 규제를 뛰어 넘어야하는 과제가 있습니다. 이에 관한 전문인력도 부족합니다. 로봇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해야 비로서 해외 진출이 가능합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로봇산업 전략 좌담회(2)로 이어집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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