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만드는 로봇으로 유명세를 탓으나 사업 부진으로 로봇 사업을 중단한 스타트업 줌(Zume)이 마스크 사업을 시작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줌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마스크 부족 현상이 미국에서 심각해지고 있다고 보고 캘리포니아주 캐머릴로 지역에 있는 생산 시설을 마스크 생산 라인으로 전환해 마스크 생산 및 판매에 들어갔다. 주력 사업을 로봇에서 마스크 생산으로 전환한 것이다. 한때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로봇 스타트업의 몰락이란 점에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줌이 현재 공급하고 있는 마스크는 1.44달러로 10장, 100장 묵음으로 판매되고 있다. N95나 수술용 마스크가 아니라 집안 먼지, 알레르기 물질, 분말 등 일상생활속 건강 유지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줌은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이번 코로나 위기 상황에 역할을 다하기 위해 마스크 제조에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줌은 지난 2018년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주도한 펀딩 라운드에서 3억7500만 달러의 투자를 받고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에 달하는 등 유니콘 기업으로 주목을 받았으나 피자 로봇 사업을 중단하고 500여명 이상의 직원을 해고했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지난 2019년 2월 인수했던 ‘피봇 패키징(Pivot Packaging)’의 존 스콧 릴리 대표가 줌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분쟁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릴리 대표는 피인수 당시 줌이 재무 상황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주었고, 당초 약속한 매각 대금도 제대로 지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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