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ICCAS 2024] '고영 AI 경진대회' 열려

로봇신문사 2024. 10. 31. 17:02

 

 

▲30일 ‘ICCAS 2024’ 부대행사로 열린 ‘제2회 고영 AI 경진대회’ 모습

 

‘ICCAS 2024’가 열리고 있는 30일 제주 신화월드 랜딩 컨벤션센터에서는 작년에 이어 부대행사로 ‘제2회 고영 AI 경진대회’가 개최되었다. 제어로봇시스템학회(회장 박상일)가 주최하고 ㈜고영테크놀러지(대표 고광일)가 후원한 이번 경진대회는 국내외 제어 분야 우수 인재 발굴·육성을 위해 마련되었다.

 

최근 들어 인공지능(AI) 기술은 제어 및 로봇 분야까지 널리 적용될 정도로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으며, 특히 제조공정의 품질을 개선하는데 매우 효과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런 취지에서 세계적인 SMT(표면실장기술) 검사 솔루션 공급기업인 ㈜고영테크놀러지의 AI 경진대회 후원은 학생 연구원들이 실전 제어 문제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

 

이번 경진대회는 지난 10월 2일~10월 23일까지 국내외 대학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참가등록을 받아, 최종 7개 팀이 참여하였으며, 10월 2일 해결해야 할 문제가 공개되었고, 이로부터 10월 23일까지 약 20일간 문제를 풀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경진대회의 주제는 4단 도립진자를 흔들어 세우는 제어 문제이며, 10월 11일까지 맨 끝 단의 네 번째 진자 질량을 공개하지 않음으로써, 다양한 접근 방식을 고려하도록 독려하였다. 4단 도립진자 시스템 제어는 너무 도전적이어서 세계적으로 보고된 사례도 별로 없는 문제로, 1, 2, 3번째 진자만의 무게, 길이, 무게중심, 관성모멘트 정보를 제공하였으며, 나머지 모델 파라미터를 찾아 모델 기반 제어를 할 수도 있고, 모델에 무관한 데이터 기반 학습 제어를 할 수도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였다. 시각적인 확인을 위해 제어되는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시뮬레이터도 같이 제공되었다. 정상상태에서 특정 범위 안에 상태가 5초 이상 머물러야 하며, 4단 진자가 완전도립에 얼마나 가까운지를 평가 기준으로 삼았다.

 

정량적 평가를 통해 최종 수상 후보에 오른 인하대 ECL 팀(리더 오유경), 서울과기대 CIRL 팀(리더 전세현), 포스텍 SPaC 팀(리더 김경수), 한국기술교육대 Pluto X팀(팀장 아와이 털수 사무엘)에게는 ICCAS 2024 2일 차인 10월 30일 제주신화월드 랜딩 볼룸에서 연구내용을 발표할 기회가 주어졌다.

 

 

 

▲첫번째 발표에 나선 인하대 ECL 팀 오유경 리더 발표 모습

 

이날 발표 후 한양대 정정주 교수, 로봇신문사 조규남 대표 등 4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사전에 제시된 정량적 평가기준과 발표를 통해 확인한 방법론에 대한 정성석 점수를 기반으로 인하대 ECL 팀에게는 금상을, 서울과기대 CIRL 팀, 포스텍 SPaC 팀, 한국기술교육대 Pluto X 팀 등 3개팀에게는 각각 동상 판정을 하였다.

 

 

 

▲두번째 발표에 나선 서울과기대 CIRL 팀 전세현 리더 발표 모습

 

우승을 차지한 ECL 팀은 제공한 모델 정보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순수한 데이터 기반의 학습 제어 방법을 채택했으며, 특히 Truncated Quantile Critics(TQC)라는 최신 강화학습을 사용하여, Q 함수의 분포를 절단 후 근사화함으로 과대평가 편향을 완화할 수 있었다. 또한, 4단 도립진자 시스템의 구조적인 대칭성을 활용하여 샘플 활용도를 높임으로 학습 속도를 개선하는 전략을 제시하기도 했다.

 

 

 

▲세번째 발표에 나선 포스텍 SPaC 팀 김경수 리더 발표 모습

 

금상 시상식은 31일 저녁에 열리는 ICCAS 만찬회에서 한다. 시상식에서 인하대 ECL 팀에게는 금상과 함께 상금 4백만 원이 수여되고, 서울과기대 CIRL 팀, 포스텍 SPaC 팀, 한국기술교육대 Pluto X 팀 등 3개 팀에게는 동상과 상금 100만 원이 각각 수여된다. 이번 경진대회 최종 발표장에는 50여명의 전문가들과 관심 있는 학회 등록자들이 참가해 대회 결과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네번째 발표에 나선 한국기술교육대 Pluto X팀 아와이 털수 사무엘 팀장 발표 모습

 

경진대회 공동위원장을 맡은 고경철 ㈜고영테크놀러지 전무는 “어려운 제어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최신 AI 기술을 활용하는 등 국내 제어·로봇·시스템 분야의 AI 활용 능력에 밝은 희망을 보았으며, 수상자들이 희망하면 회사에 입사할 기회를 부여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면서, 내년 대회에는 또 어떤 문제로 학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유도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규남 전문기자 ce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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