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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원, 중국산 로봇 연방정부 사용 금지 법안 발의

로봇신문사 2026. 3. 30. 14:14

▲미 상원이 중국산 무인 로봇 사용 금지법안을 발의했다. (사진=챗GPT 생성 이미지)

미국 상원에서 연방정부의 중국산 무인 로봇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더힐(The Hill)' 보도에 따르면, 톰 코튼(Tom Cotton) 공화당 상원의원(아칸소주)과 척 슈머(Chuck Schumer)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뉴욕주)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안보 로봇법(American Security Robotics Act)'을 공동 발의했다.

이 법안은 휴머노이드 로봇, 원격 감시 차량 등 중국을 비롯한 적대국이 제조한 '무인 지상 차량 시스템'을 연방정부가 구입하거나 운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두 의원은 중국산 로봇 기기에 백도어(비밀 접근 경로)가 내장돼 있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사용자 데이터에 무단 접근하거나 해당 기기가 원격으로 '하이재킹'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슈머 원내대표는 성명에서 "중국 공산당은 미국 국민과 국가 안보를 희생시키면서 앞서 나가기 위해 거짓말과 속임수를 서슴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은 로봇 분야에서 기존의 전형적인 수법을 그대로 구사하면서 미국 시장을 잠식하려 하고 있다. 이는 미국인의 사생활과 미국 연구·산업에 실질적인 안보 위협을 초래한다"고 강조했다.

하원에서도 공화당의 엘리스 스테파닉(Elise Stefanik) 의원(뉴욕주)이 동일한 내용의 하원 동반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스테파닉 의원은 "미국의 로봇 분야 우위를 확보하고, 동시에 적대 세력으로부터 개인정보와 국가안보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법안 발의는 중국이 로봇 기술에서 급격한 도약을 보이는 시점에 이뤄졌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대규모 갈라 행사에서 고성능 로봇 신제품 다수를 공개하며 기술력을 과시한 바 있다.

한편 미국에서도 로봇 기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는 지난 25일 미국 로봇 기업 '피규어(Figure)'의 휴머노이드 로봇과 함께 백악관 교육 정상회의장에 나란히 입장하며 주목을 받았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 자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이 향후 교육자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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