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

“中 유니트리, 상하이 증시 상장 신청…기업가치 10조원 목표”

로봇신문사 2026. 3. 24. 15:19

▲유니트리 휴머노이드 로봇. (사진=유니트리)

중국 최대 로봇 기업 유니트리 로보틱스가 기업공개(IPO)에 나서며 몸값 불리기에 돌입했다.

23일 유진투자증권이 내놓은 보고서(제목:공개된 중국 로봇 대장 ‘유니트리’의 어마어마한 숫자들)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지난 20일 상하이증권거래소 커촹판(STAR Market) 상장을 신청했다. 공모 주식 수는 4044만여 주 이상이며, 목표 조달 금액은 42억위안(약 9000억원)이다. 상장 시점은 올해 3분기 말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전 투자 유치(시리즈 C) 단계에서 밸류에이션은 127억위안(약 2.5조원)이며, 상장 이후에는 기업가치 10조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니트리는 4족보행 로봇부터 휴머노이드 완제품과 부품, AI 소프트웨어의 개발·생산을 모두 내재화한 기업으로, 두 제품군 모두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4족보행 로봇은 2022년 이후 누적 3만대 이상을 공급했으며, 휴머노이드는 2025년 기준 5500대를 판매했다. 2026년에는 휴머노이드 2만대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적도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2025년 매출액은 17억위안(약 37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35.4% 급증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를 기록했다. '주식보상비용(회사가 임직원에게 월급 대신 또는 월급에 더해 자사 주식이나 스톡옵션을 보상으로 줄 때 발생하는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률(OPM)은 약 45%에 달한다.

 

보고서는 휴머노이드 제품 단가는 저가형 출시 및 공격적인 가격 정책으로 하락 중이나, ‘양산에 기반한 레버리지 효과+원가 하락 효과’가 발생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매출에서 휴머노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5년 3분기 누계 기준 52%로, 2024년 연간 28%에서 크게 확대됐다.

이번 공모 자금은 AI 개발에 48%, 하드웨어 업그레이드에 26%, 제조공장 구축에 15%, 제품 라인업 확대에 11%를 각각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임대 공장에서 제조 중인 생산 거점도 자체 소유로 전환할 방침이다.

현재 유니트리가 강조하는 포인트는 ‘로봇의 높은 동적 움직임(달리기 속도 등)’이며 지금까지 하드웨어와 운동 제어(소뇌) 능력, 그리고 양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압도적 브랜드 인지도, 개발 생태계를 확보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유니트리가 이제 실질적인 효용 가치를 만들어내는 ‘작업’에 투입할 수 있는 로봇을 구현하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며 "레벨업이 필요한 적절한 시기에 IPO를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번 보고서에서 우리나라 로봇 전략의 재정비 필요성도 지적했다. 보고서는 "냉정하게 기술 수준과 상용화 수준은 한국과 중국이 대동소이하다"며 "차이는 투자와 양산·수요의 규모에서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대차 등 주요 기업들의 로봇 양산 및 상용화 시도와 국내 로봇 부품·SW·SI 생태계 구축을 통한 선순환 구조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저작권자 © 로봇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