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

바클레이즈,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2035년 2000억달러 규모 성장 전망

로봇신문사 2026. 1. 15. 16:33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오는 2035년까지 최대 2000억달러(약 27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현재 20억~30억 달러에 불과한 시장이 10년 만에 100배 가까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란 분석이다.

바클레이즈 리서치는 15일(현지시간) 발표한 ‘일의 미래: AI가 피지컬을 취하다(The Future of Work: AI Gets Physical)’ 보고서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이 AI의 차세대 주요 산업 성장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바클레이즈)

보고서에 따르면 AI 추론 기술, 액추에이터 기술, 배터리 시스템의 획기적 발전으로 지난 10년간 휴머노이드 로봇 생산 비용이 3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하면서 상용화 가능성이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고령화와 노동력 부족이 심화되면서 제조업, 물류, 헬스케어 등 노동 집약적 산업에서 반복적이고 육체적으로 힘든 작업을 담당할 휴머노이드 로봇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바클레이즈의 리서치 책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자동화의 구조적 전환을 의미한다”며 “개념에서 상용화 현실로 이동하면서 노동 시장과 산업 전략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의 급성장을 이끄는 핵심 요인으로 ‘3B’를 제시했다. 뇌(Brains·소프트웨어), 체력(Brawn·물리적 동작 능력), 배터리(Batteries)의 발전이 비용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중 로봇의 ‘근육’ 역할을 하는 액추에이터가 전체 생산 비용의 약 50%를 차지하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클레이즈는 유럽이 정밀 엔지니어링과 자동차 제조 전문성을 바탕으로, 특히 액추에이터 시스템 분야에서 공급망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자동차 제조와 복잡성을 공유하기 때문에 유럽이 자연스러운 이점을 갖는다는 분석이다.

바클레이즈는 휴머노이드 생산 규모가 확대되면서 물리적 AI가 차세대 주요 산업 테마로 부상하고 있으며, 가치 창출이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AI 1차 물결에서 대부분 배제됐던 액추에이터 제조업체, 정밀 부품 공급업체, 자동화 선도기업들에게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의 급부상도 주목했다. 보고서는 중국이 새로운 휴머노이드 로봇 모델의 대다수를 차지하며 혁신과 제조 역량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과 관련된 전망치는 다양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에서 발표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기본적으로 2035년 전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를 380억달러로 추정하면서도, 낙관적 가정에서는 205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고 전망해 바클레이즈의 2000억달러 전망과 유사한 수준을 제시했다.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2024년 32억8000만달러에서 2032년 66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고, 퓨처 마켓 인사이트는 2025년 78억달러에서 2035년 1819억달러로 내다봤다.

이정환 기자 robotstory@irobotnews.com

저작권자 © 로봇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