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미 첨단자동화협회(A3)와 법무법인 DLA파이퍼가 워싱턴 D.C.에서 공동 이벤트를 개최했다. (사진=DLA 파이퍼)
미국 의회 내 초당파 모임인 ‘로봇 코커스(Congressional Robotics Caucus)’는 미국의 ‘리쇼어링(Reshoring)’이 성공하기 위해선 ‘국가로봇 전략’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12일(현지시간) 더로봇리포트 보도에 따르면 미국 의회 내 초당파 모임인 ‘로봇 코커스(Congressional Robotics Caucus)’는 북미 첨단자동화협회(A3)와 법무법인 DLA파이퍼가 워싱턴 D.C.에서 공동 주최한 행사에서 연방 정부가 국가로봇전략을 빨리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의회 로봇 코커스는 2007년 설립되었으나 2019년부터 2025년까지 활동이 중단되었다가, 지난 5월 미국의 경쟁력에 자동화가 미치는 중요한 역할을 의회에 알리기 위해 재출범했다. 이날 참석한 의원들은 코로나19 당시 미국의 공급망 붕괴의 경험과 중국의 위협을 거론하며 로봇 산업 육성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로봇 코커스 소속 의원뿐 아니라 보스턴 다이나믹스, 화낙, 인트린직(Intrinsic) 등 주요 로봇 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번스타인 A3 회장이 패널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더로봇리포트)
로봇 코커스 공동 의장인 짐 맥거번 하원의원(민주당, 매사추세츠주)은 “자신의 지역구에 우스터 폴리테크닉대학(WPI) 등이 있지만, 미국은 여전히 제조업 쇠퇴, 노동자 권리, 오프쇼어링, 비용 문제 등을 겪고 있다”며 정부, 산업계, 학계의 강력한 리더십을 주문했다. 그는 “최근 AI가 로봇보다 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며, 로봇 분야 역시 국가적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가로봇전략을 수립해 미국의 제조업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밥 라타 하원의원(공화당·오하이오주)은 “우리는 코로나19 당시 공급망 붕괴라는 참사를 겪으며 리쇼어링의 필요성을 절감했다”며 “미국은 현재 중국과 글로벌 경쟁 중이며, 2등에게 주는 메달은 없다”며 위기감을 상기시켰다.
제이 오버놀트 하원의원(공화당·캘리포니아주)은 “제조업 리쇼어링이 경제 및 국가 안보에 중요하다”며 로봇이 일자리를 뺏는다는 통념을 반박했다. 그는 “기술은 파괴적이지만 항상 ‘더 많은’, 그리고 ‘다른’ 일자리를 만들어낸다”며 “중요한 것은 노동력이 올바른 기술을 갖추도록 하는 것이며, 이를 전파할 국가 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 로봇 코커스 소속 의원들이 보스턴 다이나믹스의 스팟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더로봇리포트)
산업계 관계자들은 보조금 등 금전적 지원보다 시급한 과제로 ‘인력 부족 해결’과 ‘장기적인 정책 수립’을 꼽았다.
자동 용접 기술 전문기업인 패스 로보틱스(Pasth Robotics) 헤더 캐롤 최고매출책임자(CRO)는 “1조2000억달러 규모의 초당적 인프라 법안이 도움이 되었지만 숙련된 노동력이 없어 변압기 납품 대기 시간이 20개월에서 5년으로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15만7000명의 용접공이 은퇴를 앞두고 있고, 용접공의 80%가 여전히 수작업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교육을 산업계 수요에 맞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폴 아이엘로 화낙 임원은 미국의 교육 시스템 개편을 촉구했다. 그는 “중국은 중등 교육과정에 제어장치(PLC) 교육 과정을 의무화하고 있다”며 “미국은 인력 개발뿐만 아니라 전체 교육 시스템에 로봇과 프로그래밍을 포함하는 장기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시시 카푸어 제너럴 로보틱스 공동 창업자는 로봇 프로그래머가 크게 부족하다며, “머신러닝 엔지니어 10명 중 1명만이 로봇용 모델을 다룬다”며 로봇에 특화된 AI 인재 파이프라인 구축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알파벳의 자회사인 인트린직의 토르스텐 크뢰거 최고과학책임자는 “미국 제조업 인력이 2030년까지 200만명가량 부족하며, 주요 산업 자동화 제공 업체 중 미국 기업은 없고, 전 세계 로봇 공급의 34%를 중국이 차지하는데 반해 미국은 8%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미국이 가진 AI 리더십을 활용하고, 연방 정부 차원에서 안전 및 지식재산권(IP) 보안, 노동계 인식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브렌던 슐먼 보스턴 다이나믹스 부사장은 “중국은 5개년 전략을 추진하고 있고,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대회’까지 열었다”며 “미국도 로봇을 AI 경쟁에 참여시켜야 하며, 연방 정부만이 이러한 문화적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제프 번스타인 A3 회장은 “미국이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로봇 공학 및 기술 개발에 대한 연방 정부의 통합된 접근 방식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의회 로봇 코커스를 통해 구체적인 정책 제안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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