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MIT, 음성 명령으로 물체 제작하는 ‘스피치-투-리얼리티 시스템’ 개발

로봇신문사 2025. 12. 10. 16:32

▲MIT 연구팀이 음성 명령으로 물체를 제작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미지=MIT 뉴스)

사용자의 음성 명령을 인식해 로봇 팔이 물체를 직접 조립하는 ‘스피치 투 리얼리티(Speech-to-Reality)’ 시스템이 개발됐다.

MIT 뉴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팀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대규모언어모델(LLM)과 3D 생성형 인공지능(AI), 그리고 로봇 공학 기술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사용자가 “간단한 의자를 만들어줘”라고 말하면, AI가 이를 이해하고 설계한 뒤 로봇 팔이 모듈식 블록을 조립해 실물을 완성한다. 의자 하나를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5분 남짓이다.

기존의 3D 프린팅 기술이 결과물을 얻기까지 수 시간에서 며칠이 걸리는 것과 비교하면 획기적인 속도다. 복잡한 3D 모델링이나 로봇 프로그래밍 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말 한마디로 제조 과정에 참여할 수 있어 생산의 진입 장벽을 크게 낮출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알렉산더 흐텟 쿄(Alexander Htet Kyaw) 연구원은 “자연어 처리와 생성형 AI, 로봇 조립 기술을 연결해 단순한 음성 프롬프트만으로 물리적 객체를 만드는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현재까지 이 시스템을 통해 의자, 선반, 테이블은 물론 강아지 조각상 등 다양한 물체를 제작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시스템의 핵심은 ‘모듈화’와 ‘재사용성’에 있다고 밝혔다. 로봇은 접착제 대신 자석 등을 이용해 블록(복셀)을 조립해 의자를 완성한다. 의자가 필요 없어지면, 의자를 분해해 침대로 재조립하는 등 자원 낭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연구팀은 향후 가구의 내구성을 높이기 위해 자석보다 더 강력한 연결 방식을 도입하고, 음성뿐만 아니라 손짓으로도 로봇을 제어하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알렉산더 연구원은 “스타트렉의 ‘레플리케이터’처럼 물질의 본질을 통제하고 현실을 주문형(On-demand)으로 생성할 수 있는 미래를 꿈꾼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지난달 21일 MIT에서 열린 미국컴퓨터협회(ACM) 전산 제작 심포지엄(SCF 2025)에서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논문 제목:“Speech to Reality: On-Demand Production using Natural Language, 3D Generative AI, and Discrete Robotic Assembly”)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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