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 용접 로봇 기술. (이미지=ISPARK)
우주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용접 로봇 기술이 개발된다. 이 로봇 기술이 개발되면 우주선이나 인공위성을 우주 궤도에서 직접 수리하고 제조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전망이다.
영국 레스터대(University of Leicester) 연구팀은 용접 전문기업 TWI와 협력해 영국 최초의 우주 로봇 용접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고 최근 밝혔다.
‘ISPARK(Intelligent SPace Arc-welding Robotic Kit)’로 명명된 이 프로젝트는 영국 우주청의 ‘국가우주혁신프로그램(NSIP·National Space Innovation Programme)’ 2차 공모에서 48만5000파운드(약 8억4000만원)의 지원금을 확보했다. 지난 4월 실시된 이번 공모에는 영국 산·학계에서 560건이 넘는 제안이 쏟아졌고, ISPARK는 그 중 선정된 17개 프로젝트 안에 이름을 올렸다.
진공 상태인 우주 공간 내 용접 작업은 중력도 거의 없고, 극심한 온도 변화까지 겪어야 하기 때문에 쉽지 않다. 우주비행사가 직접 작업하기엔 위험도 크고 체력 소모도 만만치 않다.
ISPARK는 우주의 극한 환경을 극복하고 로봇이 스스로 용접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게 목표다. 연구팀은 진공 환경에서 장비를 시험하고, 디지털 트윈 모델과 비교하며 실제 우주 환경에서도 제대로 작동할 수 있도록 기술의 신뢰성을 높일 계획이다.
총 56만파운드가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는 레스터대의 인공지능 로봇, 자율제어, 디지털 트윈 기술과 TWI의 세계적 용접 기술을 결합한다. 성공하면 영국의 궤도상 서비스·조립·제조(ISAM·In-Space Servicing, Assembly and Manufacturing) 분야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니엘 저우하오(Daniel Zhou Hao) 레스터대 박사는 “ISPARK가 우주에서의 수리와 제조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이라며 “궤도에서 대형 구조물을 만들고 유지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더크 셰퍼(Dirk Schaefer) 레스터대 교수는 “영국 최초의 우주 로봇 용접 역량 개발은 과학·공학적 성과일 뿐 아니라 책임 있는 우주 경제 구축에도 기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궤도에서 구조물을 수리하고 개조하면 폐기물을 줄이고 임무 수명을 늘릴 수 있다”며 “지속 가능한 우주 탐사의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스터대와 TWI 연구팀.
한편 영국 우주청은 최근 글래스고에서 열린 스페이스 콤 엑스포에서 국가우주혁신프로그램을 통해 17개 프로젝트에 총 1700만파운드(약 295억원)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지원 대상 프로젝트들은 우주영역 인식, 궤도상 서비스·제조, 지구관측, 위성통신, 항법 및 타이밍 등 영국 우주 전략의 핵심 분야를 아우른다. 양자통신, AI 기반 오염 추적, 재주입 가능한 추진 시스템 등 다양한 기술 개발이 진행된다.
리즈 로이드(Liz Lloyd) 영국 우주청 장관은 “우주 기술은 날씨 확인부터 내비게이션까지 우리 일상에 깊이 자리잡고 있다”며 “이번 투자로 영국은 우주 혁신의 세계적 선도국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일 기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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