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GM, 크루즈와 협력···2028년 ‘눈감고 운전하는’ 자율주행 기술 제공

로봇신문사 2025. 10. 29. 16:41

▲GM은 2028년형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L’에 눈감고 운전하는 슈퍼 크루즈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사진=GM)

 

제너럴 모터스(GM)가 22일 뉴욕에서 열린 GM 포워드(GM Forward) 미디어 행사에서 오는 2028년까지 ‘눈을 감고 운전하는(eyes-off·아이즈-오프)’ 자율주행 기능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을 밝혔다고 더로봇리포트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M은 크루즈(Cruise)와 손잡고 2028년형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IQ’ 전기 SUV에 이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이미 북미 도로에서 60만 마일(약 96만6000km)의 핸즈프리 주행 지도를 작성했다고 밝혔다. GM은 슈퍼 크루즈(Super Cruise)를 통해 7억 마일(약 11억3000만km)을 주행했지만 시스템에 의한 관련 사고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크루즈의 기술 및 검증 프레임워크는 약 500만 마일(약 8000만km) 이상의 완전 자율주행 경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크루즈는 샌프란시스코, 오스틴, 휴스턴, 피닉스에서 서비스를 운영했던 GM의 자율주행 벤처 기업이다. 2024년에 12개 이상의 도시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었다.

◇크루즈 기술은 계속된다

GM은 2016년 크루즈를 인수한 이후 이 자율주행 스타트업에 100억달러(약 14조40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

그러나 2023년 크루즈는 GM이 이 스타트업의 로보택시 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하는 어려움을 겪었다. 대신 GM은 크루즈와 GM 기술팀을 통합해 GM의 핸즈프리 운전자 지원 시스템인 슈퍼 크루즈에 집중했다.

GM은 슈퍼 크루즈를 위해 개발 및 테스트된 기술, 규모, 10년 간의 실제 운영 경험, 그리고 안전 시스템의 조합이 개인 자율주행의 다음 단계를 구현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서 메리 배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와 다른 고위 임원들은 AI, 로봇, 에너지 분야의 발전 사항도 발표했다. GM은 예를 들어 차량에 대화형 AI 기능을 탑재하고, 새로운 중앙 집중식 컴퓨팅 시스템을 선보이며, 전기차가 배터리에서 필요한 시설을 갖춘 가정에 예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한다.

▲시뮬레이션 이미지에 청록색 표시등이 켜져 GM 차량이 핸즈프리로 작동 중임을 가리키고 있다. (사진=GM)

 

◇GM, 개인용 자율주행차에 투자

크루즈를 비롯한 자율주행차 개발사(웨이모 등)가 로보택시 개발에 집중하는 반면 GM은 개인용 자율주행차에 투자하고 있다. 로보택시는 때로는 하루에 여러 번 지도가 생성되는 지오펜스(가상울타리) 구역에서 운행하지만 이와 달리 개인용 자율주행차는 어떤 도로 조건에서든 주행해야 한다.

테슬라는 오랫동안 개인용 차량 기술 분야에서 선두 주자였다. 테슬라의 ‘완전 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는 2020년 처음 출시됐다. 이후 테슬라의 기술은 발전했지만, 여전히 인간 운전자가 도로 상황을 주시하고 언제든 상황을 통제할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테슬라는 올해 로보택시 사업에도 진출했다. 지난 6월 GM은 오스틴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으며 최초 출시 이후 여러 차례 확장했다. 현재까지 테슬라의 로보택시는 조수석에 안전 모니터가 장착된 상태로 운행되고 있다.

GM은 자사의 ‘아이즈 오프’ 기능이 카메라에만 의존하는 테슬라와 달리 비전, 라이더, 레이더를 사용하며 운전자가 구글 제미나이와 대화형 AI를 즐기고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옵션을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GM, 조립 시설 전체에 코봇 배치 예정

GM은 또한 미시건주 워런에 있는 자율로봇센터(ARC)와 캘리포니아주 마운틴 뷰에 있는 자매 연구소에서의 로봇 작업 확장에 대한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이에 따르면 100명 이상의 로봇공학자, AI 엔지니어, 하드웨어 전문가들이 원격 측정, 품질 지표, 수천 대의 로봇에서 수집된 센서 피드 등 수십 년간의 GM 생산 데이터를 기반으로 훈련된 고급 로봇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모든 제조 주기를 통해 학습하고 개선되는 AI를 개발하는 것이다.

ARC는 또한 힘과 전력이 제한된 로봇 또는 코봇을 위한 소프트웨어 및 조작(매니퓰레이션) 구성 요소들을 개발하고 있다. GM은 연내 이들을 미국 조립 공장에 도입할 예정이다. GM은 이를 통해 지능형 기계가 안전과 작업장 품질을 향상시키는 적응적이고 효율적인 제조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ARC는 엔비디아 및 화낙과 협력해 자동화 역량을 강화해 왔다.

이재구 기자 robot3@irobotnews.com

 

저작권자 © 로봇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