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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교통공단, 파리 지하철 점검 업무에 '스팟' 활용

로봇신문사 2023. 4. 3. 17:27

 

 

프랑스 국영기업인 파리교통공단(RATP·Régie Autonome des Transports Parisiens)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을 시설 점검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파리교통공단은 파리와 수도권 지역의 지하철, 트램 등 대중교통을 운영하는 사업자다. 공단이 운영하는 파리의 지하철망은 308개의 역과 220km에 달하는 선로를 갖고 있는 유럽 최대 규모 지하철 중 하나다. 파리 지하철망은 지하 플랫폼, 터널, 교각, 고가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점검 지점이 수천개에 달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프랑스 협력기업인 인튜이티브 로봇(Intuitive Robots)은 파리교통공단과 이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파리교통공단은 매년 수천건에 달하는 유지보수 관련 검사 및 토목 공사를 시행해야하는 유지보수팀의 안전을 위해 스팟을 도입했다.

 

파리교통공단 유지관리팀은 지하철 주요 시설물의 장애를 방지하기 위해 균열 부위의 진전, 구조물 손상, 전력 케이블 및 철 구조물의 열 이상 감지 등 전반적인 시설 상태를 분석해야 한다. 공단에 따르면 파리 광역 교통망에는 3만 5000개 이상의 점검 요소가 존재하며, 5년마다 점검을 해줘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작업은 검사할 구조물의 복잡성과 위험성 때문에 산업 재해로 이어질 수 있다. 스팟을 활용하면 작업자들이 위험에 노출되지 않고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이 프로젝트를 위해 파리교통공단과 인튜이티브 로봇은 스팟에 적외선 센서와 360° PTZ 카메라를 탑재해 어둡고 열악한 지하 환경에서 정확한 열 및 시각 데이터를 획득할 수 있도록 했다.

 

공단 측은 또한 메시 네트워크 기술을 사용할 수 있는 무선장비를 스팟에 추가해 와이파이 신호가 약한 450미터 터널 구간에서 데이터 획득을 가능하도록 했다. 무선통신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유지관리팀은 스팟을 원격으로 조작해 구조물의 시각적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고, 안전한 장소에서 스팟이 획득한 데이터를 볼 수 있다.

 

공단은 스팟을 사용해 다양한 이점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공단은 3만 5000여개의 점검 요소 가운데 환기가 매우 불량한 밀폐 터널 13km에 해당하는 75~100개 토목공사를 파악했다고 밝혔다. 공단은 앞으로 레이저 스캐닝 모듈이 장착된 스팟을 활용해 지하 인프라에서 점검 업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스팟은 정확한 데이터를 얻기 어려운 인프라의 디지털 트윈을 매핑하는 데도 활용된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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