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로봇업체-전문 청소장비 업체, 전문 청소로봇 개발하자"

로봇신문사 2020. 5. 19. 11:28



▲ 중국의 청소 로봇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문 청소·리사이클링 로봇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선 ▲ 로봇업체와 전문 청소장비업체 간 연계 및 협력 ▲ 정부 및 공기업의 연구개발 및 실증 지원 ▲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공공구매 등 대응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발간한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전문 청소·리사이클링 로봇 동향(KIRIA 이슈 리포트)’ 자료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전문청소 로봇’은 전체 서비스용 로봇에서 비중이 높지 않고 절대적인 시장 규모도 적지만 최근 활발한 개발과 상용화 추세에 따라 성장 가능성이 큰 틈새시장(Niche Market)으로 떠오르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문청소 로봇개발 기업 및 제품이 미국ㆍ일본ㆍ중국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정부나 수요처 등의 관심도 작은 편이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사태를 겪으면서 중국 등 주요국은 '무(無)접촉, 24시간 업무, 그리고 빠른 속도'를 특징으로 하는 로봇을 적극 개발ㆍ도입 하고 있는 추세다.


또한 `닐피스크(Nilfisk)` 등 세계 주요 청소 기계(장비) 제조업체들은 `전문청소 로봇` 중 시장 규모 면에서 높다고 볼 수 있는 `실내 바닥청소 로봇`을 청소 로봇분야의 새로운 세대를 선도할 기술로 보고 있으며, 해외 여러 스타트업들이 속속 이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해외기업이 국내에 이미 진출했거나 준비하고 있어 향후 국내 로봇 기업 및 시장에 큰 위협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전문 청소 로봇을 개발 및 보급할 수 있는 기반 기술을 갖추고 있어 적극적인 로봇 개발 및 보급 확산 정책이 요구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물류 이송 로봇, 자율주행 자동차 등의 개발을 통해 `자율주행기술`을 어느 정도 확보하고 있으며, 최첨단의 정보통신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연구개발과 상용화가 적극 이뤄지고, 공공 부문이 상용화를 선도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국내 전문 청소 로봇 활성화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우선 자율주행기술 가지고 있는 로봇 기업이나 청소 장비업체의 적극적인 `전문청소 로봇` 개발 참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로봇업체와 청소장비업체 간 연계 협력을 통한 제품 개발이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청소 로봇`은 기본적으로 `자율주행기술`과 `청소 툴(Tool) 및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로봇업체와 전문 청소업체 간 상호 보완적 관계가 성립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경우 향후 제품의 마케팅 등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

실제 많은 `전문청소 로봇` 개발이 로봇 기업과 청소 장비 전문업체 또는 청소서비스(대행)업체와 공동 또는 협력으로 개발ㆍ상용화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에 본사를 둔 110년 전통의 청소 솔루션 업체인 `닐피스크(Nilfisk)`는 `브레인코프(Brain Corp)`와 제휴해 '브레인OS` 라이선스를 사용해 청소 로봇을 개발하고 있으며, 일본 `샤프(SHARP)`는 청소장비업체 `아마노(AMANO)`와 제휴를 통해 상업 시설 등을 자동으로 청소하는 업무용 청소 로봇 `RcDc RV-380iX`를 지난 2015년 9월 개발했다.

보고서는 `방역 및 방역 지원 로봇`의 경우 `코로나19`와 같은 대형 감염병 발생에 대비한 정부의 `방역대책 시스템`에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코로나19`에 대응해 병원 등 실ㆍ내외 소독뿐 아니라 병원ㆍ격리시설 등에 대한 음식물ㆍ물품ㆍ약품 등의 배송, 다중 이용 대규모 시설 및 번화한 거리에서의 감염 탐지ㆍ순찰 및 홍보, 무접촉의 검체 채취 등 검진, 정보 모니터링 등에 활용했다. 중국이 이를 체계적으로 활용한 것은 아니지만, 중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효과 분석 등을 통해 국내 현실에 맞는 로봇 활용 모델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ㆍ지자체ㆍ공기업 등의 전문청소 로봇에 대한 연구 개발과 실증 등에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중국은 아직 기술력과 핵심 부품이 부족하지만, 로봇 적용의 중요성을 인지한 정부 및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으로 청소로봇의 개발 및 활성화가 가능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이러한 개발은 반드시 수요 업체(청소대행업, 최종 수요업체) 등이 모의 검증과 현장 실증 등에 참여해 수요(현장) 중심의 개발이 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또한 현재 개발된 제품의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공공구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공 부분이 선도적으로 구매ㆍ실증하여 이를 민간에 확산시키는 방법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활성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