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교황, “공익에 봉사하는 AI와 로봇이 더 나은 세계 이끌 것”

로봇신문사 2020. 11. 12. 16:56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5일 성베드로 성당에서 열린 추모 미사에 참석하고 있는 모습. (사진=바티칸 미디어)

“인공지능(AI)이 공공의 이익을 위해 봉사한다면 인류를 더 나은 세계로 이끌 것이다.”

 

‘바티칸 미디어’가 지난 6일(현지시각) 공개한 짧은 영상 메시지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AI는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시대적 변화의 핵심”이라고 첨단 AI 및 로봇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이 영상은 교황이 지난 5일 성베드로 성당에서 가진 추모 미사의 일부를 담고 있다.

 

이 메시지에서 교황은 “로봇이 공익과 결합하면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 실제로 기술적 진보가 불평등을 증가시킨다면 그것은 진정한 진보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 진보는 인격과 창조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신도들에게 “로봇과 AI의 발전이 항상 인류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교황은 카톨릭 신자들에게 “로봇과 AI의 발전이 항상 인류에게 도움이 되기를 기도하라…우리는 그것이 ‘인간적이 되기를’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전 세계에는 13억 명의 로마 가톨릭 교회 신자가 있다.

 

◆인류가 기술화되고 있다

 

교황이 AI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해 2월 AI와 로봇에 대해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하지 않았다.

 

그는 당시 “오늘날 기술 능력의 진화는 위험한 주문을 던진다…기계는 혼자 운전하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결국 인간을 인도하게 된다”고 말했다.

교황은 교황청 아카데미 회원들에게 “더구나 기술이 인간화되기보다 인간이 기술화될 위험이 이미 현실화돼 있다”고 말했다.

 

교황청 아카데미는 교회의 일관된 생명 윤리를 증진하는 데 헌신하고 있으며 생명윤리학 및 가톨릭 도덕신학에 대한 관련 연구도 하고 있다.

 

◆인공지능의 중요성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베드로 광장에서 매주 열리는 안젤루스 기도회에서 성도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바티칸 미디어)

지난 5일 동영상과 함께 공개된 보도자료에서 교황은 AI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으며, 다양한 지식분야에서 많은 응용을 통해 입증된 것처럼 최근 몇 년간 기하급수적으로 진화했다고 밝히고 있다.

 

지난 4년간 전 세계 AI 사용은 270%나 증가했고 현재 전 세계 조직의 37%가 어떤 방식으로든 AI를 구현하고 있는 상황이다.

 

AI는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보도자료에는 ‘학생의 교육역량 평가, 더 나은 장애인 소통도구 개발, 의료 진단 및 치료 개선을 위한 건강정보 수집 및 보급 촉진’ 같은 내용이 실려 있다.

 

자료에 따르면 교황은 “AI를 생태계에 적용하는 것도 주목할 만 하다. 기후변화 데이터를 분석해 자연재해를 예측할 수 있다. AI는 또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고 에너지 효율을 높이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