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의료로봇 보험수가...예외제도 만들 필요 있어"

로봇신문사 2020. 11. 12. 11:26
 
 

▲ 이번 포럼은 의료 로봇 분야와 산업용 로봇 분야의 다양한 연구개발 현황을 살펴보고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큐렉소 정성현 부사장(왼쪽 두 번째)을 비롯해 카이스트 오준호 교수(세 번째), 기계연 박찬훈 로봇메카트로닉스연구실장(네 번째).(사진=유튜브갈무리)

한국기계연구원과 국회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2020 글로벌 기계기술 포럼’이 11일 온라인으로 개최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올해 글로벌 기계 기술포럼은 ‘사람을 위한 기계 로봇’을 주제로, 로봇의 미래를 그려보는 세션 1과, 연구개발 현황과 전략을 논하는 세션2로 나눠 진행됐다.

 

세션1은 ▲오준호 카이스트 교수가 ‘로봇 기술과 미래’라는 발표로 막을 열었고, 이어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사람, 공간, 정보의 새로운 연결-로보틱스 AI'를 ▲'양광종(Guang-Zhong Yang)' 상하이교통대 의료로봇연구원장 석좌교수는 '의료 로봇의 글로벌 연구개발 동향과 전망'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이어진 세션 2는 ▲독일항공우주센터(DLR) 로봇메카트로닉스연구소 첨단로봇시스템 해석·제어연구실장 '크리스챤 오뜨(Christian Ott)'가 '인더스트리 5.0 시대, 미래 보건의료를 위한 보조로봇 기술'을 ▲정성현 큐렉소 부사장이 '의료용 로봇 기술 발전, 제품 동향 및 제도적 지원 과제'를 ▲박찬훈 한국기계연구원 로봇메카트로닉스연구실장이 '한국기계연구원 로봇기술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 오준호 카이스트 교수가 발표하는 모습(사진=유튜브갈무리)

오준호 카이스트 교수는 산업용 로봇, 노동 로봇, 소셜 로봇, 전문가 로봇 등에 대한 사례와 특징, 그리고 이에 관한 장·단점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완벽한 서비스 로봇은 행위로서 물리적으로 결과를 낼 수 있는 모빌리티와, 스스로 판단하는 오토노미를 갖추는 것인데 문제는 이 둘 사이에 딜레마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율성을 높일 경우 잘하면 좋지만 못하면 문제가 많이 생기는 한편, 모빌리티도 빠르고 힘이 쎈게 좋지만 이는 위험하다는 문제가 있다”며 “이 두 가지를 적절히 섞는 것은 힘도 별로 없고, 똑똑하지 못한 로봇을 만드는 것이며 청소로봇이 대표적이다”라고 덧붙였다.

 

   
▲ 실내 자율주행 플랫폼 ‘어라운드D’(사진=유튜브갈무리)
   
▲ 로봇팔 ‘앰비덱스’(사진=유튜브갈무리)

석상옥 네이버 랩스 대표는 네이버 랩스가 개발 중인 여러 기술과 로봇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로봇팔 ‘앰비덱스’와 실내 자율주행 플랫폼 '어라운드D'를 선보였다. 앰비덱스는 로봇에 사람의 복잡하고 비정형화된 움직임을 학습해 구현시킬 수 있는 운동지능을 적용한 최초의 사례로 꼽힌다. 이와 함께 실내 자율주행로봇 어라운드D는 배달에 최적화된 로봇으로 고가의 라이다 센서 없이도 비전 기술과 강화학습 기반의 자연스러운 자율주행 기술을 갖췄다.

 

   
▲ 정성현 큐렉소 부사장이 발표하는 모습(사진=유튜브갈무리)

정성현 큐렉소 부사장은 다양한 의료 보롯과 시장규모, 국내외 제품 현황 및 큐렉소 의료로봇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의료로봇 사업을 할 때 인허가 제도와 보험수가라는 두 가지 벽을 넘어야 한다. 인허가는 임상시험을 합해 2~3년이 걸리고 이어 보험수가를 받는데 2~3년이 또 걸린다”며 “인허가 제도는 노력하면 시간이 걸려도 받을 수 있지만 보험수가는 대부분 받지를 못한다. 이렇게 오래걸리면 비용 문제 등으로 인해 의료로봇 전문 중소·중견기업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식약청을 중심으로 의료기기에 대한 인허가 제도를 패스트 트랙으로 처리할 수 있는 지원과 보험수가 제도에 대해 특별한 예외제도를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찬훈 한국기계연구원 로봇메카트로닉스연구실장은 연구원이 개발하고 있는 언택트 서비스 로봇과 신체 기능 지원 로봇들을 소개했다. 그는 끼이는 구조로 물체를 파지하는 집게형 그리퍼와 코끼리 코처럼 곡률이 심한 것도 파지하는 흡입형 그리퍼, 생활 도구가 파지 가능한 로봇핸드와 원격으로 조종이 가능해 의사의 감염위험을 없애는 검체로봇 등을 기계연의 대표적인 언택트 서비스 로봇으로 제시했다. 이어 잠바처럼 생긴 유연구동기가 들어있는 의복형 웨어러블과 로봇과 평지, 경사면, 계단 등에서 걸음이 가능한 로봇의족 등을 신체 기능 지원 로봇으로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