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오프라인으로 열리기로 했던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로봇 국제학술대회 ‘IROS 2020(IEEE/RSJ International Conference on Intelligent Robots and Systems)’이 25일(미국 태평양 표준시 기준)부터 다음달 25일까지 '온디맨드(On Demand,주문형 서비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마치 넷플릭스나 아마존 프라임 가입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인터넷에 접속해 영화나 드라마를 보는 것(비디오 온디맨드 방식)처럼 학회 참가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사전 제작된 기조발표나 강연 내용을 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코로나19의 유행으로 많은 국제학술대회가 온라인이나 버추얼 방식으로 열리던 것에서 한단계 더 진화한 것이다.
IROS 2020 주최 측은 코로나 감염에 대한 참가자들의 우려를 덜기 위해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하되, 전세계 로봇 과학자들의 더 많은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 언제 어디서든 학회 발표 내용을 시청할 수 있도록 ‘비디오 온 디맨드’ 방식을 도입하고,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통해 콘텐츠를 제공하기로 했다.
‘IROS 2020 온디맨드(IROS On-Demand)’는 25일 자정(현지시각) 공식 오픈될 예정이다. 등록비는 무료다. 세계적인 학회가 무료로 일반인에게 개방되는 것도 매우 드문 일이다. 주최 측은 컨퍼런스를 무료로 개방, 로봇과학자들뿐 아니라 일반이나 학생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주최측 은 IEEE RAS(Robotics and Automation Society), SICE(the Society of Instrument and Control Engineers), NTF(the New Technology Foundation) 등의 지원으로 행사를 무료로 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선 네이버랩스, 삼성AI리서치, 로보티즈, 레인보우 로보틱스가 파트너 기업으로 참여했다.
이에 따라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등록한 사람들은 학술대회 주요 논문의 발표 영상, 기술적 대담, 주제 강연과 기조연설, 60여개 이상의 워크숍과 튜토리얼을 볼 수 있다. 발표 영상은 컨퍼런스 개최에 앞서 발표자로부터 미리 녹화 파일을 받아 업로드한 상태다. 오픈 후 최대 1개월 동안 콘텐츠를 볼 수 있다.
IROS 2020에 등재되는 논문의 발표 영상은 총 1400여개로, 12개의 장르로 나뉘어 제공될 계획이다. 총 3명의 공식 연사와, 9명의 기조 연사가 참여한다. 이번엔 특별히 ‘IROS 스페셜(Special)’이라는 섹션을 만들어 인터뷰 형식으로 로봇학계에 권위 있는 교수들의 특별 영상을 제공한다. 조지아공대 석학 ‘아야나 하워드(Ayanna Howard)’ 교수가 ‘블랙 인 로보틱스(Black in Robotics)’라는 주제로 스페셜 영상을 선보인다. 또 소셜 로봇 ‘지보(Jibo)’의 개발자로 유명한 MIT 미디어 랩 ‘신시아 브리질(Cynthia Breazeal)' 교수가 지보에 관한 내용으로 스페셜 발표를 진행할 계획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학술대회 홈페이지(https://www.iros2020.org)에서 이메일 주소를 이용해 회원가입 한 뒤 IROS 2020 온디맨드에 접속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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