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물류창고에서 일하는 작업자들의 재해 발생률이 산업계 평균보다 2배 가까이 높다는 폭로가 나왔다.
미국 탐사 저널리즘 매체인 ‘리빌(Reveal)’이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내 150개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주간 단위로 발생하는 '심각한 재해' 발생건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9년에 1만4천건에 달하는 산업 재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빌은 ‘심각한 재해(serious injuries)’를 작업자가 기존에 하던 일을 중단하거나 다른 직업으로 바꾼 경우라고 정의했다. 리빌은 아마존의 내부 자료를 고발자를 통해 입수했다. 유출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총 1만4천건의 산업 재해가 발생했는데, 이는 지난 2016년에 비해 33% 증가한 수치다. 이 기간 종업원 100명당 7.7건의 심각한 재해가 발생했다. 이는 산업계 평균의 2배 가까운 수치다. 특히 아마존 시애틀 본사로부터 자동차로 1시간 거리에 있는 워싱턴주 듀퐁에 위치한 물류센터의 재해발생률이 높았다. 이 물류센터에선 지난해 작업자 100명당 22건의 재해가 발생했다. 이는 산업계 평균에 비해 5배 가량 높은 수치다.
리빌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2016년 이후 작업자 100명당 재해발생건수가 매년 증가해왔다. 특히 로봇을 도입한 물류 창고의 재해발생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탄절, 사이버 먼데이,프라임 데이 등 쇼핑 특수 기간에 재해발생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소형 또는 중형 크기의 상품을 취급하는 가장 일반적인 형태의 물류창고의 경우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로봇 물류창고에서 로봇 없는 물류창고보다 50% 이상 많은 재해가 발생했다고 리빌은 밝혔다.
아마존은 리빌이 정의한 ‘심각한 재해’에는 사소한 것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며 리빌이 상황을 과장했다고 항변했다. 하지만 리빌은 아마존이 로봇 물류창고의 안전성에 대해 그동안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제공해왔다며 반박했다. 아마존 소비자사업 담당 CEO인 ‘제프 윌크(Jeff Wilke)’는 지난해 ‘PBS 프론트라인’과의 인터뷰에서 “로봇이 작업을 보다 안전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하지만 리빌의 보도는 이 같은 주장에 정면으로 위배된다.
리빌은 로봇의 도입으로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일하는 작업자들의 생산량 쿼터가 증가했으며 이 같은 생산량 쿼터 증가가 작업자들의 스트레스 지수와 재해발생률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비판했다.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일하는 작업자의 경우 로봇 도입 이전에는 시간당 100개의 상품을 처리했으나 로봇 도입 후에는 400개로 증가했다는 것. 로봇이 도입되면서 처리해야하는 상품 건수가 증가하면서 작업자들의 노동강도가 심해졌다는 설명이다. 리빌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프라임 데이와 사이버 먼데이 기간에 가장 높은 재해발생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은 지난 2018년에 재해발생률을 20% 낮추는 것을 목표로 했으나 오히려 재해발생률이 높아졌으며 이후 누그러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마존은 "올해 작업자들의 안전을 위해 10억 달러 이상을 새로 투자했으며 코로나 19의 확산으로부터 직원들을 보호하기위해 청결 위생작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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