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로보블럭시스템이 ‘코리아빌드 위크’에 전시한 UAM 시제품. 신대섭 대표가 탑승해 기념사진을 촬영한 모습. (사진=로봇블럭시스템)
도심항공교통(UAM)이 미래 교통 핵심 기술로 부상하고 있다. 단순한 드론을 넘어, 사람을 태우고 이동하는 새로운 항공 플랫폼으로 진화하면서 글로벌 기업과 정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중소 로봇기업인 로보블럭시스템(신대섭 대표)이 20년 이상 축적해온 제어기술을 기반으로 사람 탑승형 UAM 개발에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10일 회사에 따르면 UAM은 흔히 ‘대형 드론’으로 오해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차원의 기술이다. 고출력 모터, 고효율 인버터, 저소음 프로펠러, 비행 안정화 알고리즘, 안전 구조 설계가 하나로 결합된 복합 시스템으로, 단일 기술이 아닌 ‘제어기술의 총합’이라고 할 수 있다.
신대섭 로보블럭시스템 대표는 “UAM은 단순히 크기를 키운 드론이 아니라, 오랜 시간 축적된 제어·전력·비행 기술이 결합된 고난도 항공 플랫폼”이라며 “기술 축적 없이 단기간에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의 UAM 개발은 단발성 프로젝트가 아니라, 장기간 기술 축적의 결과다. 회사는 2017년 지능형 드론 비행제어기(FC) 개발, 2019년 멀티콥터 및 복합 드론 제어기 상용화, 2020년 이후 고효율 모터 제어 인버터 개발, 2024년 개인용 항공 이동수단(PAV)용 25kW급 고출력 모터 및 통합 제어 시스템 구현 등 기술 개발을 이어왔다.
UAM 기술의 핵심은 단순한 출력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능력에 있다. 로보블럭시스템은 25kW급 고출력 모터와 이를 제어하는 인버터 기술을 자체 개발하며, 고출력 대비 경량화, 전력 효율 최적화, 실시간 제어 안정성 확보, 발열 및 진동 제어 등 핵심 기술을 통합적으로 구현했다.
특히 고출력 환경에서 발생하는 진동과 토크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자체 제어 알고리즘은 UAM 안정성 확보의 중요한 요소로 평가된다.

▲지난해 로보블럭시스템이 ‘코리아빌드 위크’에 전시한 UAM 시제품. (사진=로봇블럭시스템)
최근 전시회에서 공개된 로보블럭시스템의 사람 탑승형 UAM 시제품은 단순 콘셉트 모델이 아닌, 실제 구조와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된 결과물이다. 금속 프레임 기반의 탑승 구조와 4축 대형 프로펠러 구성은 하중 분산 설계, 구조 안정성 확보, 유지보수 편의성을 고려한 설계로, 향후 실증을 위한 기반을 갖추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기술 검증 단계에 진입한 UAM 프로토타입”으로 평가하고 있다.
로보블럭시스템은 최근 소방드론 지상통제시스템(GCS)을 개발하며 공공안전 분야에서도 기술력을 확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확보한 실시간 제어 기술, 통합 운영 시스템, 안전 대응 프로토콜 등은 UAM 개발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다. 즉, 드론과 UAM은 별개의 기술이 아니라, “하나의 제어 플랫폼에서 확장된 기술”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UAM 산업에서는 외산 부품을 조립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지만, 로보블럭시스템은 다른 길을 선택했다. 신대섭 대표는 “우리는 단순 조립 기업이 아니라 제어기술과 전력변환 기술을 직접 개발해온 기업”이라며 “핵심 기술의 국산화를 통해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임베디드 시스템, 무선 제어 기술, 로봇 제어 모듈, 모터 및 전력 시스템등을 자체 개발하며 기술 내재화를 지속해왔다.
로보블럭시스템의 UAM 사업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미래 교통과 산업 구조 변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방향은 크게 세 가지다. △사람 탑승형 UAM 플랫폼 고도화 △드론–UAM 통합 제어 시스템 구축 △공공·산업용 항공 모빌리티 시장 진출 특히 도심 이동, 재난 대응, 물류, 산업 운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신 대표는 “우리는 빠르게 가는 기업은 아니지만, 멈추지 않는 기업”이라며 “국내 기술로 사람을 태우는 UAM을 현실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최지호 기자 jhochoi51@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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