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트렌드

“의료 로봇, 10년 후 50조원 시장”…수술실 풍경을 바꾼다

로봇신문사 2025. 11. 3. 17:59

세계 의료 로봇 시장이 향후 10년간 3배 이상 급성장하며 의료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불러 올 전망이다.

3일 시장조사업체 스태티팩츠(Statifacts)에 따르면, 글로벌 의료 로봇 시장 규모는 2024년 115억1000만달러(약 15조7000억원)에서 2034년 390억7000만달러(약 53조4000억원)로 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연평균 13%의 성장세로 기술 혁신과 수술용 로봇의 높은 채택률, 로봇 보조수술에 대한 광범위한 건강보험 적용 등이 주요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앞서 글로벌 마켓 인사이츠(Global Market Insights)는 의료 로봇 시장이 2024년 128억달러 규모로 추산하고, 2025년부터 2034년까지 연평균 16.6%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베리파이드 마켓 리서치(Verified Market Research)는 2024년 161억5000만달러에서 2031년 468억3000만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분석했다.

의료 로봇 시장 급성장의 핵심은 최소침습 수술(피부 절개를 최소화해 환자의 신체적 부담을 줄이는 수술 방법)에 대한 수요 증가이다.

스태티팩츠 보고서에 따르면, 수술용 로봇은 2024년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2025년부터 2034년까지 우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술용 로봇의 장점은 명확하다. 더 빠른 회복 시간, 통증과 불편함 감소, 입원 기간 단축, 감염 위험을 줄이는 작은 절개 등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마켓 인사이츠에 따르면, 수술용 로봇 부문은 2024년 81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러한 로봇들은 최소침습 시술에서 정밀도를 높여 출혈, 수술 후 통증, 회복 시간을 줄인다.

복강경 수술 응용 분야 역시 2024년 시장을 주도했다. 스타티팩츠 보고서는 “복강경 수술이 많은 외과 분야에서 유리하게 발전했으며, 다빈치 수술 시스템이 보조 로봇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로봇 복강경 시스템은 3D 이미징을 통한 향상된 시각화, 더 큰 기구 조작성, 떨림 감소를 제공하여 더 작은 절개, 적은 출혈, 짧은 입원 기간, 빠른 환자 회복을 가능하게 한다.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의 통합은 의료 로봇 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부상했다. 스타티팩츠는 “AI와 머신러닝이 수술 정밀도를 향상시키고, 실시간 의사결정을 가능하게 하며, 환자 결과를 개선함으로써 의료 로봇을 혁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기반 로봇은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분석해 복잡한 수술을 지원하고 환자 회복 경로를 예측할 수 있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2024년 시장을 지배했다. 스타티팩츠는 “북미 시장이 로봇 수술 기술의 발전과 강력한 의료 인프라에 힘입어 2024년 수술 로봇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가장 빠른 성장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나타날 전망이다. 대부분의 조사 보고서가 이 지역의 높은 성장률을 점쳤다.

마켓 리서치 퓨처(Market Research Future)는 아 태 의료 로봇 시장은 2024년부터 2032년까지 가장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탯존(Statzon)은 미국 시장은 88억달러로 전 세계 시장의 약 31%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지만, 중국이 2024년 20억달러의 의료 로봇 시장 규모로 보였으며 연평균 22.95% 성장률로 2033년까지 17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100만~250만달러에 달하는 다빈치 수술 시스템(인튜이티브 서지컬)과 같이 로봇 시스템의 높은 초기 투자비용은 여전히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로봇 수술을 수현한 전문 수술팀의 필요성과 교육 비용 등도 부담이다.

이에 대응해 제조업체들과 금융 기업들이 구독 및 리스 모델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도입하고 있다.

이정환 기자 robotstory@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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