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中 최대 로봇기업 시아순, '포스트 코로나' 기대감 높아

로봇신문사 2020. 4. 24. 09:47



최근 2년 간 산업용 로봇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중국 시장 역시 침체를 겪었다. 여기에 올해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다수 공장의 가동이 지연되면서 로봇 산업계의 침체가 가중되고 있다. 이에 글로벌 4대 로봇 기업의 실적이 내리막을 걷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최대 산업용 로봇 기업으로 꼽히는 시아순(SIASUN, 新松机器人)도 지난해 이익이 29% 감소하고 매출이 1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산업계의 불황이 로봇 수요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에도 시아순의 이익은 6744만 위안(약 117억1163만 원)으로 전분기 대비 20~40%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경제 성장세가 느려지면서 대다수 로봇 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아순의 실적 하락세가 이어지는 배경이다.

로봇 사업은 시아순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시아순의 또 다른 두 사업은 물류 자동화와 생산 시스템 통합 사업이다. 하지만 핵심은 산업용 로봇, 청소 로봇과 이동 로봇이다. 막강한 전문가 집단을 기반으로 협동 로봇과 의료 로봇 등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중국내 코로나19 확산이 멈추면서 산업용 로봇이 시장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은 기회로 판단된다. 기존 제조업의 디지털화가 가속화하면서 스마트 공장 도입이 확산하고 있다. 이는 제조업의 성장 모델 전환을 촉진하면서 코로나19가 중국 제조업에 가져다 준 큰 변화로 인식되고 있다.

시아순의 경우 마스크 생산 기술에서 최근 큰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 전자동 평면형 의료용 외과 마스크 생산라인 시스템, 전자동 중첩형 의료용 방역 마스크 생산라인 시스템을 개발했다. 각각 시간당 6000개와 2700개의 마스크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미 대량 납품이 이뤄지고 있다.

시아순은 본래 청소 로봇을 생산하려던 2000여㎡ 규모의 시설을 마스크 생산라인에 쓰고 있으며 현재 10개의 마스크 생산라인을 만들었다. 마스크에 대해 CE 인증과 FDA 인증을 받았으며 유통 채널을 확충하고 있다.

시아순은 2월 32상자 160대의 의료용 호흡기와 200대 산소제조기 역시 우한에 공급했다. 의료 영역에서 배송 로봇과 간호 로봇 등 상품도 보유했다. 음식 배달 로봇도 코로나19 기간에 투입됐다.

시아순은 한 달만에 여러 기능을 가진 방역 로봇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순찰, 소독, 구조, 운반 등 작업을 할 수 있다. 칭다오(青岛) 공장에서 싱가포르 항구를 위해 무레일 이동 로봇도 생산했다.

전반적으로 코로나19 영향에도 로봇 산업의 기회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의료 방면에서 음식 배달, 검측, 소독, 간호 등 다양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이 멈추면서 중국에서 경제 회복 조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어 산업용 로봇 수요 역시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제휴=중국로봇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