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부품·소프트웨어

독일 산업용 로봇 SW기업 '마이크롭시', 3000만달러 투자 유치

로봇신문사 2022. 2. 13. 16:30

▲ MIRAI 구동 로봇(사진=마이크롭시 인더스트리즈)

독일 산업용 로봇 소프트웨어 기업인 '마이크롭시 인더스트리즈(Micropsi Industries)'가 시리즈 B 펀딩 라운드에서 3000만달러의 투자자금을 유치했다고 지난 11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번 펀딩 라운드에는 기존 투자자인 프로젝트 A 벤처스와 M벤처스 뿐 아니라 메타플래닛, 아렌 이노베이션 캐피털 등이 참여했다.

마이크롭시 인더스트리즈는 인공지능 기반 산업용 로봇제어시스템인 ‘미라이(MIRAI)’를 공급하고 있다. 자동화가 쉽지 않았던 제조 공정을 중심으로 산업용 로봇을 제어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AI시스템을 공급하고 있다.

미라이 솔루션은 카메라와 센서를 활용해 동적인 조건의 작업 공간에서 산업용 로봇이 실시간으로 운영 및 반응하도록 지원한다. 마이크롭시 인더스트리즈의 미라이 솔루션으로 구동되는 산업용 로봇은 산업 환경에서 ‘손-눈 조정작업(hand-eye-coordinated actions)’을 수행하도록 사람에 의해 훈련된다. 제품 조립, 재료 취급, 품질 관리 등 여러 산업 분야에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지멘스 에너지, ZF그룹, 유럽 가전 제조업체인 BSH 등이다.

마이크롭시 CEO 겸 공동 창업자인 로니 뷔인(Ronnie Vuine)은 "우리 기술은 역동적인 동작 노하우를 인간 작업자로부터 로봇으로 쉽게 이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말했다.

마이크롭시에 따르면 제조공장에서 산업용 로봇을 사용하기위해선 전문가들이 수많은 라인(line)으로 이뤄진 소프트웨어 코드를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이런 과정은 매우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들며, 로봇을 융통성 없도록 만든다.

미라이 솔루션을 활용하면 작업자들이 시연 과정을 로봇에게 보여주으로써 산업용 로봇을 훈련시키는 게 가능하다. 사람이 로봇팔을 안내하면 로봇팔이 스스로 학습해 똑같은 동작을 수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산업용 로봇은 보다 복잡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고, 주변 환경이 바뀌어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 산업용 로봇의 상업적 잠재력을 확대할 수 있다.

마이크롭시는 이번 투자 자금을 미국과 유럽 지역 영업망을 확대하고, 보다 많은 로봇 플랫폼에 자사 솔루션을 공급하는 데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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