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아프간 여학생 로봇 팀, 로봇 열정 이어갈 수 있을까

로봇신문사 2021. 8. 18. 09:16

▲ 아프가니스탄 여성 로봇 팀(사진=아프가니스탄 미 대사관 트위터)

아프가니스탄의 여학생 로봇 팀이 아프가니스탄을 탈출하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 등 매체들이 16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뉴욕에 기반을 두고 있는 국제인권변호사 킴벌리 모틀리는 캐나다 공영방송인 CBC와의 인터뷰에서 “여학생들이 극도로 겁에 질려 있다. 이들은 교육을 마치기 위해 캐나다로 오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모틀리 변호사는 “지금 이들은 대학이 있는 헤라트에 있으나 외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여학생들이 도시가 무너지는 것을 눈물겹게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탈레반은 여학생들의 고향인 헤라트를 점령한데 이어 카불에 입성,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했다.

이들 여학생 로봇 팀은 아프가니스탄의 기술기업 경영자인 로야 마부브(Roya Mahboob) 주도로 지난 2017년 구성됐다. 그는 STEM과 로봇 공학분야에서 여성을 지원하는 ‘디지털 시티즌 펀드(Digital Citizen Fund)’의 회장을 맡고 있다. 여학생 팀은 전쟁 등 어려움을 극복하고 엔지니어링과 로봇에 대한 사랑을 추구하며 전 세계에 감명을 주었다.

여학생 팀은 지난 2017년 7월 미국이 멤버 4명의 입국 비자를 거부하는 바람에 로봇경진대회에 참여하지 못하면서 전 세계 주목을 받았다. 공개 항의가 이어지자 이후 미국 당국자들은 기존 결정을 번복하고 가허용(parole)이라고 불리는 면제를 허락했다. 이들은 지난 2018년 열린 국제로봇대회에서 '용감한 업적'을 인정받아 은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 기간 동안 낡은 자동차 부품을 사용해 저비용 인공호흡기를 제작하기도 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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