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레스토랑 운영 사업자 '칼리 그룹', 비대면 접촉 기술 도입한다

로봇신문사 2020. 3. 26. 11:05
▲ 칼리버거 매장에 설치된 미소 로보틱스의 플리피 로봇(사진=미소 로보틱스)

미국 레스토랑 운영 사업자인 ‘칼리 그룹(Cali Group)’이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고, 직원들과 고객들의 감염 우려를 최소화하기 위해 음식 만드는 로봇 등 첨단 테크놀로지의 도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소 로보틱스(Miso Robotics)'의 부엌자동화 장비를 비롯해 출입구 스크리닝 시스템, 무접촉 주문 및 지불 시스템 등을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은 캘리포니아주를 포함해 여러 주에서 신종 바이러스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비필수적'인 사업 부문의 폐쇄를 명령하고 있다. 레스토랑의 경우 테이크 아웃 서비스를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지만, 감염 위험에서 자유로운 것은 아니다.

칼리버거(CaliBurger)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칼리 그룹의 ‘존 밀러(John Miller)’ 회장은 “회사 전체적으로 새로운 기술 도입에 속도를 낼 것 ‘이라며 ”현 상황에서 가장 현명한 대처는 파세데나에 위치한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최신 기술을 도입해 운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칼리 그룹은 미소 로보틱스의 ‘플리피(Flippy)’ 로봇을 추가로 도입할 계획이다. 플리피는 머신러닝과 로봇 제어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음식을 만든다. 그동안 1만 2000개 이상의 햄버거를 만들었다.

미소 로보틱스의 ‘버크 조단(Buck Jordan)’ 대표는 “우리 회사는 칼리버거 매장에서 로봇을 운영하면서 음식의 안전성 문제를 다루는 최선의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다”며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에서 레스토랑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선 사람이 관여하는 부분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조단 대표는 “식당 브랜드 업체들이 식품 안정성에 최대한 집중하고 있다. 3~4분기 중에 미국 대표 브랜드와 협력해 로봇 도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칼리버거는 현재 미국내에 30개 정도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시애틀 매장을 폐쇄하는 등 위기 상황을 맞고 있다. 존 밀러 칼리그룹 회장은 “플로리다주 포트 마이어스(Fort Meyers) 매장이 많은 주문량을 소화하고 있다”며 "앞으로 칼리버거 매장에 새로운 테크놀로지를 도입해 개조하고, 그 모델을 다른 지역과 다른 형태의 사업에까지 확산하겠다“고 했다.

칼리 그룹은 스테레오 카메라와 열화상 센서를 탑재한 안드로이드 장치를 매장에 설치해 사람들의 체온을 검사할 계획이다. 지불 측면에선 칼리그룹내 기업이 만든 얼굴 인식 기반 지불 시스템인 ‘팝ID’를 도입한다. 고객이 매장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바로 지불하는 시스템이다. 신용카드나 현금을 건낼 필요가 없다. 현재 칼리버거 얼굴 인식 키오스크는 터치스크린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데 ‘팝페이(Poppay)’ 앱을 이용하면 일체 대면 접촉을 피할 수 있다. 칼리 그룹은 이 같은 시스템을 자사 매장뿐 아니라 향후 다른 소매 매장과 사무실 등에도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밀러 회장은 “머신 비전과 같은 테크놀로지가 전반적으로 채택되면 사업자들은 단지 코로나19 관련 데이터 뿐 아니라 핫스팟에 관한 데이터도 수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로봇 자동화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고용 인력 부족에도 적극 대처하겠다는 입장이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