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레디 로보틱스-eKAMI, 텍사스주 광산노동자 재교육한다

로봇신문사 2020. 9. 8. 17:03
 
▲ eKAMI 교육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교육생들이 로봇 자동화 교육을 받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제조업을 중심으로 로봇 자동화의 도입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제조업체들의 고민은 로봇자동화 분야에 기술을 갖추고 있는 프로그래밍 및 운영 인력이 크게 부족하다는 데 있다. 이같은 고민은 미국 제조업체에도 예외가 아니다.

 

더로봇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로봇기업인 ‘레디 로보틱스(Ready Robotics)’는 텍사스주의 한 전문기관과 제휴해 전직 탄광 노동자들을 재교육하는 교육과정을 운영, 노동자들을 복수 기종의 로봇 프로그래밍 능력을 갖춘 인력으로 키워내고 있다.

 

더로봇리포트는 작업자들이 자동화 시스템을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빨리 훈련을 받을 필요가 있지만 사용자 친화적인 로봇 프로그램밍 과정은 별로 없다는 게 문제라고 꼬집었다. 따라서 미국 제조업의 미래는 어떻게 기술과 작업자의 재훈련 과정을 결합해 자동화를 민주화하는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레디 로보틱스는 광산산업이 발달한 동부 캔터키의 기관인 eKAMI(Eastern Kentucky Advanced Manufacturing Institute)와 제휴해 광산노동자들의 재훈련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eKAMI는 실직한 광산 노동자를 대상으로 미국 제조기업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기술인 첨단 제조기술을 교육한다. eKAMI의 캐시 워커(Kathy Walker)는 “우리는 지역내 주민들을 첨단 제조업체에 맞도록 훈련시키고 있다”며 “이는 미국 제조업체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레디 로보틱스와 eKAMI는 '16주+3주'의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동안 이곳에서 교육을 받은 100명 이상의 교육생들이 재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레디 로보틱스는 특히 eKAMI 교육생들이 로봇 분야의 기술을 익힐 수 있도록 3주간의 추가 커리큘럼을 제공하면서 교육 과정의 유용성을 높이고 있다.

 

레디 로보틱스의 공동 창업자겸 CTO인 켈 구에린(Kel Guerin) 박사는 “로봇은 프로그램이 매우 어렵다. 로봇의 가격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많은 제조업체들이 자동화 시스템을 쉽게 도입하지 못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레디 로보틱스는 이같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어떠한 제조업체라도 자신들만의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는 도구인 ‘포지(Forge)/OS’를 개발했다. 구에린 박사는 “우리는 포지/OS로 자동화 분야에 숙련된 노동자를 훈련시키고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고 설명했다.

레디 로보틱스는 노동자들에게 로봇 자동화의 설계, 프로그래밍, 로봇 설치, 로봇 운영 관리, 문제 해결 등에 관한 기량을 갖추도록 하는 것은 미국 제조업체들의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노동력이 갈수록 부족해지면서 이같은 요구는 거세지고 있다는 것이다.

레디 로보틱스는 현재 eKAMI가 제공하고 있는 16주간의 CNC 교육에 3주간의 로봇 교육 과정을 추가하고 있는데, 교육생들들에게 단순히 로봇 프로그래밍 과정만 학습시키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셀(cell) 디자인, 로봇 및 하드웨어 평가, 머신 툴 작동법, 주변 장치 프로그래밍 등 교육도 이뤄지고 있다. 포지/OS 교육을 받은 교육생들은 야스카와, 화낙, UR로보틱스의 로봇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레디 로보틱스측은 “포지/OS는 자동화 교육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미국 제조업체들이 인더스트리 4.0시대에 한발짝 다가설 수 있도록 해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