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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애질리티 로보틱스, 맨해튼 어소시에이츠와 협력

로봇신문사 2024. 4. 8. 14:36

 

▲애질리티 아크는 휴머노이드 군(群)을 관리하기 위한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이다. (사진=애질리티 로보틱스)

 

미국 이족보행 로봇 업체인 애질리티 로보틱스가 ‘디지트’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를 지속하면서 전략적 행보를 보였다고 모바일로봇가이드가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애질리티 로보틱스는 공급망과 옴니채널 상거래의 글로벌 리더인 맨해튼 어소시에이츠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시장에는 많은 창고 관리 시스템(WMS)이 있지만 주목되는 것은 맨해튼 어소시에이츠가 대형 제3자물류(3PL) 운영에 있어서 표준을 보유한 회사라는 점이다.

 

애질리티는 창고 자동화 공급업체들을 위한 맨해튼 밸류 파트너(MVP) 프로그램과 맨해튼 오토메이션 네트워크(MAN)에 참여하고 있다. 맨해튼과 애질리티는 지난달 애틀랜타에서 열린 모덱스2024(3.11~14)에서 선보인 회사의 새로운 로봇 군(群) 관리 소프트웨어인 애질리티 아크를 ‘맨해튼 액티브 웨어하우스 매니지먼트’ 솔루션과 통합키로 했다.

 

◆디지트 로봇, WMS 외의 통합으로 큰 걸음 내딛다

창고 운영자에게 새로운 도구를 기존 시스템에 통합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업계 최고 수준의 WMS와의 호환성을 보장하는 것은 디지트에게 중요한 첫걸음이다.

 

페기 존슨 애질리티 로보틱스 최고경영자(CEO)는 “디지트는 이미 고객에게 유용한 작업을 제공하는 세계 유일의 이족보행 로봇으로, 생산성과 안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창고와 제조 활동에서 어렵고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근로자들을 돕는다. 우리는 맨해튼과 협력해 애질리티 솔루션을 기존 모범 사례에 적용하는 것을 간소화하고 디지트를 전 세계의 더 많은 창고에 제공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맨해튼 어소시에이츠는 애질리티가 맨해튼 밸류 파트너(MVP) 프로그램과 맨해튼 자동화 네트워크에 모두 합류한 첫 번째 휴머노이드 로봇이라고 말했다. 맨해튼은 자동보관회수시스템(ASRS) 제공업체인 엑조텍 및 자율이동로봇(AMR) 선두 개발업체인 로커스 로보틱스와도 유사한 관계를 맺고 있다.

 

에릭 램피어 맨해튼 어소시에이츠 수석 이사는 “기업들은 거대한 규모의 증가하는 노동력 부족에 직면하면서 더 많은 제품을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납품해야 한다는 엄청난 압력을 받고 있다. 디지트와 같은 혁신적인 로봇 공학 솔루션은 자동화 섬들을 연결하고 운영 효율성을 개선하면서 격차를 메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휴머노이드 로봇 제공업체와 파트너십을 맺은 최초의 WMS 제공업체가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애질리티와 맨해튼은 함께 고객들이 디지트와 애질리티 아크와 같은 최첨단 기술을 그들의 창고 워크플로우에 쉽게 통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질리티 아크는 고객들에게 디지트 휴머노이드에 대한 더 나은 제어와 통찰력을 제공하도록 설계된 새로운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이다. 사용자들은 각 디지트의 상태와 성능을 모니터링하고 워크셀과 워크플로우를 생성하며 이 로봇에 새로운 작업을 할당할 수 있다.

 

애질리티 로보틱스는 또한 이제 ‘아크’ 플랫폼을 위한 몇 가지 액세서리를 제공하는데 여기에는 충전 도크, 제어 펜던트, 그리고 가드, e스톱, 모니터링된 출입구 등이 포함된다. 아직 휴머노이드에 대한 안전 기준이 없기 때문에, 이 로봇들은 세상에 처음으로 나올 때 케이지에 격리돼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질리티 로보틱스, 직원 해고

애질리티는 3일 불특정 다수의 직원들을 해고했다.

 

이 회사는 이에 대해 “성공을 위해 회사를 구조화하려는 애질리티의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우리는 핵심 제품 개발과 상업화의 중심이 아닌 소수 직원들과 헤어지게 됐다. 동시에 우리는 산업용 사용 사례 전반에 걸쳐 이족보행 로봇에 대한 특별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것은 최상위 글로벌 고객을 계속 확보하는 동시에 디지트의 생산을 늘리고 이러한 목표를 충족시키는 새로운 역할을 추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오늘의 행동이 디지트의 상품화, 상업화 및 생산을 주도하는 분야에 집중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존슨은 한 달 전 애질리티 로보틱스 CEO로 임명됐다. 그녀는 직전에는 증강 현실(AR) 헤드셋을 생산하는 매직 리프 CEO로 일했다. 그녀는 회사를 소비자용에서 기업용 제품 회사로 바꿨고 회사의 자본 재조달을 도왔다. 매직 리프 이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사업 개발 총괄 부사장으로 6년을 보냈다. 이 기간 중 그녀는 회사와 고객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및 거래 추진 책임자로 일했다. 존슨은 당시 사티아 나델라 CEO에게 직접 보고했다.

 

대미언 셸턴 애질리티 로보틱스 공동 창업자는 2015년 회사 창업 이후 CEO를 거쳤으며 현재 회사의 사장이자 존슨의 리더십 팀의 일원이다.

 

◆휴머노이드 로봇 경쟁 열기 여전

지난 1년 동안에도 그랬듯 휴머노이드 경쟁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맨해튼과의 이번 파트너십과 로봇군 관리 시스템은 애질리티가 실제 작업을 수행할 준비가 가장 잘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자임을 보여준다. 이 회사는 아마존, GXO 로지스틱스와 함께 디지트 휴머노이드를 시범 운영했다.

 

고객과 함께 초기 시범사업에 진입하는 몇몇 휴머노이드 개발자들도 나타나고 있다.

 

피규어는 최근 6억 7500만 달러(약 9143억 원)를 투자받아 BMW와 협력하고 있다. 그리고 앱트로닉은 메르세데스-벤츠와 협력하고 있다.

 

물론 이 모든 휴머노이드들은 여전히 그들의 신뢰성을 증명할 필요가 있다. 엔비디아는 로봇 공학과 구체화된 인공지능(AI)을 결합시키도록 설계된 그루트(GR00T)라고 불리는 새로운 기초 모델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액센추어도 이에 동참, 이달 초 ‘피닉스’ 휴머노이드를 개발 중인 생츄어리 AI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발표했다. 자금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액센추어는 “AI로 구동되는 휴머노이드 로봇은 노동력 부족이 많은 국가와 산업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일을 재창조하고 인간 노동자를 지원하는 데 필수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성원 robot3@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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