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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진상록 교수-이롭, 수술보조 로봇 활용 수술 성공

로봇신문사 2024. 4. 8. 14:32

 

 

 

▲ 서울 민병원에서 수술보조로봇을 활용한 솔로 위절제수술 모습(사진=부산대)

 

서울 강북구 민병원 김종민 원장은 지난달 26일 수술보조로봇인 이롭틱스(EROPTIX)를 도입하여 위절제수술(Gastrectomy)을 보조의사 없이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종민 원장은 “이롭틱스를 통한 단독 수술은 의료계 혁신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로봇기술과 의료의 융합을 증명하는 사례가 아닐까”라며 로봇 적용의 의미를 강조했다. 특히 이번에 이롭틱스를 활용한 단독 수술은 수술 과정에서 필요한 인원을 최소화하고 의료진의 효율성을 대폭 향상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롭틱스는 부산대 기계공학부 진상록 교수팀과 의료기기 벤처기업 ㈜이롭이 공동 개발한 복강경 수술보조로봇이다. 지난 3월 12일 대구 구병원에서 담낭절제술에 투입되어 첫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친데 이어 이번에 민병원에서 위절제수술(3월 26일) 및 갑상선절제술(3월 27일)도 성공적으로 마쳐 앞으로 의료현장에서 본격적인 상용화를 기대하고 있다.

 

칠곡경북대병원 대장항문외과 박준석 교수는 2018년 의료기기회사 ㈜이롭을 창업하고 부산대학교 진상록 교수와 함께 5년에 걸쳐 수술보조로봇을 개발했다. 수술보조로봇 이롭틱스는 상용 협동로봇에 수술보조를 위한 전용 카트와 엔드이펙터를 결합한 로봇 시스템으로, 수술 중 복강경 카메라를 잡고 수술자가 원하는 화면을 얻을 수 있도록 조작하는 수술 보조 작업을 수행한다.

 

콘솔에서 원격 조작하는 다빈치 수술로봇과는 다르게 이롭틱스는 수술대 위에서 수술자와 함께 공존하며 협업하는 진정한 협동로봇의 형태이다. 6 관절 협동로봇으로 기존 수술보조로봇에서 발생하는 화면 기울어짐 현상을 극복하고 안정적인 시야를 확보하는 동시에 각 구동축의 토크 센서로 외부의 힘에 민감하게 대처 가능하여 안전성을 확보했다.

 

직접 교시로 수술 중 수술자가 로봇을 원하는 자세로 자유롭게 조작 가능하고 조이스틱으로도 직관적인 조종이 가능하며, 기존 복강경 수술에서 사용하던 다양한 제조사의 내시경 카메라를 자유롭게 장착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안정적인 로봇 성능으로 환자의 안전과 수술의 정밀성을 확보하는 것과 동시에 의료현장의 노동강도 개선 및 부족한 의료 인력 문제 해소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지난 2024년 2월 식약처 의료기기 인허가를 취득하고 국산 1호 수술보조로봇으로 시장에 진출했다. 안정적인 성능과 가격 경쟁력으로 중소형 병원에까지 널리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부산대 연구팀과 ㈜이롭은 수술보조로봇이 수술대 위에서 보다 작은 공간을 차지하게 하고 사용성을 개선하기 위해 2년 이내 출시를 목표로 2세대 로봇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공지능을 활용하여 조이스틱을 대체하고 수술도구를 추적하여 자동으로 조작되는 기술 및 복수의 수술보조로봇으로 카메라 뿐만 아니라 겸자로 견인작업도 보조하는 기술도 함께 연구 개발하고 있다.

 

박경일 robot@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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