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용접 로봇 시장이 고속 성장하고 있다. 2018년 기준 판매액이 100억 위안(약 1조7248억 원)을 돌파하면서 연 평균성장률이 15%를 넘어섰다. 동시에 상품 종류 역시 다양해지고 있으며 전기용접, 아크용접, 레이저용접 등 로봇의 상용화가 빨라지고 있다. 중국산 브랜드의 성장세 역시 주목할 만하다. 이포트(EFORT, 埃夫特), 시아순(SIASUN, 新松), 베이징타임테크놀로지(BEIJING TIME TECHNOLOGIES, 北京时代) 등 기업이 상당한 경쟁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중국의 중급과 고급 시장에서 해외 기업의 독과점 현상이 여전히 심각해 한국과 일본, 유럽과 미국 기업의 점유율이 80%가 넘는다. 중국 용접 로봇 기업은 기술, 규모, 표준 등 측면에서 해외 선진 브랜드의 압박에 직면한 상태로 해외 브랜드에 비해 중국내 서비스와 가격 장점 이외에 다른 경쟁력을 갖기 어려운 실정이다. ◆中 용접 로봇 시장 규모 지속 확대...올해 2조5300억 원 돌파
중국 '파트너산업연구원(PAISI)'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 중국 용접 로봇 시장은 110억 위안 이상이었다. 용접 로봇에 대한 중국 수요는 9만 대를 넘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제조 기업의 자동화 생산 수요와 예산이 증가하면서 용접 로봇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7년 중국 용접 로봇 시장 규모는 98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5.3% 증가했다. 이듬해 시장 규모는 113억 위안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시장 규모는 147억 위안(약 2조5365억 원)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산업 수요 관점에서 중국 용접 로봇 시장은 글로벌 최대 규모다. 특히 응용 영역 관점에서 중국 용접 로봇은 자동차 제조, 공정 기계, 도시 건설 등 분야에서 잠재력이 매우 크다. 시장 발전 관점에서는 중국 로봇 시장 규모와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르며 수요, 응용, 시장의 전반적인 발전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문제는 이같은 성장의 대부분이 해외 로봇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이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중국 내 기업의 활약이 두드러지지는 않는다. 이에 중국산 용접 로봇 기업의 부상을 어떻게 지원할 지가 중국의 과제다. 중국 기업을 주력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을 핵심 화두로 삼고 있다. 용접 로봇은 4축 로봇, 3축 로봇으로 나뉜다. 2017년 기준 4축 로봇은 전체 생산량의 62%를 차지했다. 기술의 성숙으로 이 비율은 2013년에서 2017년 사이 지속적으로 늘었다. 용접 로봇은 소비가전, 전기전자, 자동차 전자 등 영역에 널리 적용되고 있다. 용접 로봇의 비율이 가장 높은 분야는 소비자 전자 분야로, 가장 큰 시장 동인이 되고 있다.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중국은 용접 로봇의 최대 공급 국가가 됐다. 일본은 용접 로봇의 제2 공급 국가이며 높은 가격대로 최대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다.
국제로봇연맹에 따르면 세계 50%의 로봇이 용접에 사용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33%는 스팟용접에, 16%는 아크 용접에, 1%는 기타 용접에 사용된다. 중국 쳰잔산업연구원(前瞻产业研究院)에 따르면 중국 용접 로봇 판매 수량은 2012년과 2018년 사이 지속적으로 확대됐으며 2018년 중국 시장 판매 수량이 8만2500대로 2017년 대비 상승했으며 2019년 이 수량은 9만2825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일본-유럽 기업이 중급-고급 시장 장악 용접 로봇은 산업 자동화의 하이엔드 영역이다.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미국, 일본과 유럽 용접 로봇 기업이 주요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각종 용접 로봇 설비 기업도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지만 글로벌 지위 상 선진 수준 핵심 기업과 비교했을 때 아직 상당한 격차가 있다. 최근 중국 로봇 시장에서 중국산 로봇 집중도는 40%로, 일본, 미국, 스웨덴, 독일, 이탈리아 등 20여 개 국가 로봇이 도입돼있다. 문제는 브랜드 파워다. 이에 중국 일부 용접 로봇 브랜드가 이같은 상황을 타개하고 있다. 예컨대 자동차 용접 로봇 영역에서 메이디그룹(MEDIA, 美的)이 독일 쿠카를 인수해 중국 내 용접 로봇 설비 공급업체로서 자동차 생산 영역에서 입지를 늘렸다. 스웨덴, 독일과 일본 등 국가의 유명 로봇 기업이 중국산 용접 로봇의 침투에 대응하고 있다. PAISI 데이터에 따르면 2018년 중국 중급 및 고급 용접 로봇 시장에서 일본과 유럽, 미국의 절대적 우위가 뚜렷했으며 이중 일본이 48%, 유럽과 미국이 33%였고, 중국은 12%에 불과했다. 중국 입장에선 아직 하이엔드 시장이 해외 브랜드에 점령당해 있는 상황으로 중국 주요 기업의 해외 인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메이디의 쿠카 인수 이외에 이스툰(ESTUN, 埃斯顿)이 영국 트리오(TRIO)와 독일 M.A.i를 인수했고 클루스(Cloos) 인수를 시도했다. 하지만 클루스 인수는 실패했다. 중국 기업 중 이포트, 이스툰, 애드텍(ADTECH, 众为兴), 스타트투세일인더스트리얼로봇(START TO SAIL INDUSTRIAL ROBOT, 广州启帆), 시아순, 스텝로보틱스(STEP ROBOTICS, 新时达) 등 기업이 중국 내에서는 이 분야에서 기술과 규모를 갖추고 활약하고 있다. 중국 용접 로봇 산업의 핵심 문제 중 하나는 전문 인력의 부재다. 최근 여러 기업이 조립, 판매, AS, 마케팅 등 다양한 기술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시스템 통합의 로봇 개발, 설치 및 조율, 기술 지원을 위한 인력도 필요하며 유지보수와 프로그래밍 등 종합적 역량을 갖춘 인력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인력 부족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 인력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공급이 부족하고 인력 유형의 다양화와 훈련 복잡화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각 기업이 용접 로봇 기술 발전과 함께 인력부족에 대비할 수 있는 해결책 역시 마련해야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제휴=중국로봇망) | ||||||||||||||||||
Erika Yoo erika_yo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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