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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맨체스터대, 언어 너머 감정을 이해하는 로봇 설계한다

로봇신문사 2023. 4. 3. 10:51

 

 

 

▲영국 맨체스터대 연구팀이 사람과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스마트 로봇 개발에 나섰다. (사진=멘체스터대)

 

영국 맨체스터대 연구팀이 사람과 의미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스마트 로봇 개발에 나섰다.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에 담겨있는 내면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향상된 통찰력’을 바탕으로 사람과 로봇이 보다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맨체스타대 로봇ㆍ인공지능센터 공동 책임자인 안젤로 캉겔로시 교수는 이 같은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유럽연구위원회(ERC)의 ‘e토크(eTALK)’ 프로젝트 자금 250만유로(약 33억 5천만원)를 지원받는다고 31일(현지 시각) 밝혔다.

 

맨체스터대 연구팀은 인공지능과 심리학에 대한 전문지식을 활용해 스마트 기계가 아직은 인간 언어의 약 3분의 1 정도만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 로봇에게 언어에 대한 보다 향상된 통찰력을 제공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인간을 더 잘 이해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로봇은 아이들이 숫자와 추상적인 개념을 더 잘 이해하도록 돕는 ‘교사’ 역할을 수행한다. 로봇은 나이든 세대들과의 대화에 더 의미 있게 관여하도록 돕는다.

 

맨체스터대 기계학습 및 로봇공학 교수인 안젤로 캉겔로시는 사람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경험을 공유하며, 로봇이 우리를 이해하고 의사소통하는 가장 자연스러운 의사소통 수단이 바로 '언어'라고 말한다. 사람은 특히 사회적 관계나 감정 상태를 설명할 때 추상적인 단어를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로봇은 사람이 하는 추상적인 언어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안젤로 캉겔로시 교수는 “우리가 사용하는 단어의 대부분(총 72%)은 추상적인 단어다. 하지만 로봇은 구체적인 단어만 이해할 수 있다. 로봇이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단어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로봇과 의미 있는 상호작용을 할 수 있을까”라고 되묻는다.

 

이 같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ERC e토크 프로젝트는 어린이와 성인이 추상적인 단어를 사용하고 배우는 방식에서 직접 영감을 얻고, AI와 심리학의 방법을 사용해 사람들의 내부 감정, 추상적인 단어, 그리고 숫자 등에 대해 의사소통할 수 있는 차세대 로봇을 개발할 계획이다.

 

맨체스터대 연구팀은 "이 로봇들은 아이들이 추상적인 개념을 이해하는 것을 돕는 교사 역할을 하며, 노인들과 의미 있는 대화를 하고 일상 생활에서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로봇 동료로서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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