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우주인, VR과 시뮬레이터로 로봇 팔 조작법 배운다

로봇신문사 2020. 5. 12. 09:46



▲ 캐나드암2

유럽우주청(ESA:European Space agency)이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활동 예정인 우주인들을 위한 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새로 내놓았다. 새로운 훈련 프로그램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중단됐던 우주인에 대한 교육 훈련을 정상화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것이다. ESA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그동안 두달 가량 우주인에 대한 교육훈련을 실시하지 못했다.

과학 전문매체인 ‘피즈닷오알지(Phys.org)’에 따르면 ESA 소속 우주인인 마티아스 마우러(Matthias Maurer)는 지난달말 독일 쾰른에 위치한 ESA 산하 ‘유럽우주인센터(EAC·European Astronaut Centre)’에서 훈련을 재개했다.

그는 4월말 개인보호장구를 착용하고 교관과 2미터의 물리적 거리를 유지한 채 훈련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그가 참여하고 있는 훈련과정은 ISS에서 우주용 로봇팔인 ‘캐나드암2(Canadarm2)’를 다루는 법을 배우는 것이다.


▲ 마티아스 마우러가 EAC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훈련 받는 모습(사진=ESA)

캐나드암2는 우주인이 ISS에서 접근하기 힘든 지역을 이동하거나 우주 공간에서 물건을 이송하는데 활용된다. 또 지구로부터 화물을 싣고 ISS로 이동하는 화물선을 붙잡는 데도 활용된다. 화물선은 스스로 ISS에 도킹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우주인은 캐나드암2을 제어해 화물선을 포획해야한다. ISS에 상주하는 우주인은 캐나드암2를 조작할 수 있는 방법을 익혀야만 정상적인 ISS 활동이 가능하다. 만일 캐나드암2를 조작하는데 실패해 로롯 팔이나 화물선을 훼손하면 우주 활동에 심각한 영향을 받게 된다.


▲ VR장비를 착용하고 로봇 팔 제어 방법을 숙달하고 있다.(사진=ESA)

마티아스 마우러는 캐나드암2의 작동법을 알고 있지만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조작 방법을 숙달하고 있다. ESA는 이번 훈련을 위해 가상 훈련시스템인 ‘자이브(JIVE)’와 역동적인 기술 트레이너인 ‘DST(Dynamic Skills Trainer)’를 도입했다.

자이브는 VR 인터페이스를 통해 우주인이 로봇 팔의 형태와 동작을 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원격 교육과 협력적 교육이 가능해 우주인은 강사와 직접 접촉하지 않고도 교육 훈련을 받을수 있다.


DST는 로봇 시뮬레이터 콘솔이다. 시뮬레이션 환경에서 우주 유영, 로봇 팔에 대한 명령, 자동 운영 모드 전환, 접근 화물선의 포획 등 동작을 검토하고 실행해볼 수 있다.


▲ VR 장비를 휴대용 자외선 살균기로 소독하고 있다.

마티아스 마우러는 지난달 처음으로 VR 자이브 시스템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ISS 가상 투어를 했고, ISS에 대한 백그라운드 정보, 외부 저장장치와 카메라 등의 위치를 시각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다. 훈련 후에는 자외선 소독기를 이용해 VR 장비를 소독한다. 그는 이 훈련이 앞으로 ISS에서 활동하고 새로운 훈련 시설을 설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