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코스닥과 코넥스에 상장된 국내 로봇 전문기업들이 거두어 들인 순이익의 합이 2018년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매출은 13.1% 줄어 들었지만 영업이익은 -113% 감소, 전체 순이익도 809억원 흑자에서 –791억원으로 크게 줄어 어려운 한 해였음을 짐작케 한다.
본지가 지난 1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 시장의 12월 결산법인 22개 로봇전문기업의 지난해 실적(연결기준)을 분석한 결과, 전체 매출액은 코스닥 상장사가 2조 372억원으로 전년대비 –13%, 코넥스 상장사가 4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3% 감소했다. 로봇 관련 사업을 하고 있는 9개 그룹사 전체 매출액은 450.7조원에서 462.4조원으로 전년보다 2.6% 성장했지만 당기순이익은 49.5조원에서 25.5조원으로 반토막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로봇전문기업의 지난해 경영지표는 최악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 18개 기업 매출액 대비 영업 이익률은 0.8%로 전년(6.36%)보다 5.56%포인트 낮아졌다. 로봇기업들이 지난해 1만원어치를 팔아 겨우 80원을 벌었다는 뜻이다. 코넥스 상장사 4개 기업도 지난 해 1만원어치를 팔아 오히려 1430원의 손해를 보았다. 삼성과 SK 등 산업용 로봇 기업의 주력인 반도체 시장에 대한 투자 감소와 중국 등 주요 해외시장에 대한 수출 감소 등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분석 대상 코스닥 상장 로봇기업 18개사 가운데 8개 기업(44.4%)이 지난해 적자를 냈다. 흑자를 낸 기업 10개사 중에서도 4% 증가한 로보티즈 1개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이익폭이 큰 폭으로 줄어들어 재무구조가 나빠졌다. 업종별 성적표를 보면 산업용 로봇기업 매출액이 1조 546억원으로 전년 1조 2625억원보다 -16.47%, 서비스 로봇기업은 4182억원으로 전년 4799억원보다 -12.86%, 부품 기업은 5644억원으로 전년 5994억원보다 -5.84%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산업용 로봇 기업 –46%, 서비스 로봇기업 –343%, 부품 기업 –46%로 줄었고 특히 서비스 로봇기업의 영업이익이 더 나빠졌다. 코넥스 상장사 로봇기업 4개사 가운데는 청소로봇기업 에브리봇만 매출이 전년대비 60% 증가하면서 흑자폭도 증가했고 나머지 3개 기업은 모두 적자폭이 늘어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되었다. 업종별 성적표를 보면 산업용 로봇기업 매출액은 275억원으로 전년 464억원보다 –41% 감소했다. 서비스 로봇기업은 213억원으로 전년 133억원보다 60% 증가했는데 에브리봇의 성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영업이익 역시 산업용 로봇 기업은 –475%로 나빠졌고 서비스 로봇기업은 약간의 흑자를 기록했다. 문제는 올해 로봇시장이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수요 부진과 투자 감소로 산업용 로봇 기업들의 실적이 더 최악으로 치달을 수도 있다. 다행히 국내 산업용 로봇의 최대 수요처인 반도체 분야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시설 투자가 예정되어 있고,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의 신차 효과로 인한 내수판매 증대, 수소차 등 친환경자동차에 대한 설비 투자 등의 규모와 코로나19가 얼마나 빨리 진정되느냐에 따라 올해 국내 산업용 로봇 시장의 성적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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