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KRoC 2021] "현대자동차, 로봇기술의 내재화에 집중"

로봇신문사 2021. 5. 21. 07:26
▲ 현동진 상무가 '인간중심의 지능 로봇 사회를 향한 담대한 도전'을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20일 개막한 ‘제16회 한국로봇종합학술대회(KRoC 2021)’에서 현대자동차 현동진 상무는 '인간중심의 지능로봇사회를 향한 담대한 도전‘이라는 주제로 기조 강연을 했다.


현 상무는 현대자동차의 로봇연구부문인 ’로보틱스랩‘이 최근 몇 년간 이룩한 연구 성과를 중심으로 현재 중점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로봇들에 관해 발표했다. 로보틱스랩은 현대자동차의 비전인 ’휴머니티를 향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라는 비전을 로봇이란 관점에서 구체화하고 있는 조직으로, 로보틱스라는 융합서비스를 개발 및 상용화하고, 새로운 생태계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는 게 현 상무의 설명이다.


▲두번째 기종강연을 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현동진 상무

현 상무는 로보틱스랩이 특히 여러 로봇기술을 '내재화’하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다양한 로봇을 개발해 신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대의 로보틱스랩은 크게 관절 로봇, AI 서비스 로봇(또는 임베디드 인공지능), 로봇 UX, 모바일 로봇 등 4가지를 축으로 로봇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인간 중심의 로봇지능사회를 꿈꾸고 있다고 소개했다.


현 상무는 우선 착용로봇 기반 기술을 기반으로 CEX(의자형), VEX(상지형), WEX(허리보조형), MEX(상지재활로봇) 등 외골격 로봇의 개발 및 상용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총 14자유도를 갖고 있는 양팔형 상지재활로봇의 경우 BCI(뇌-컴퓨터인터페이스) 연동도 추진하고 있다. 하반신 마비환자의 재활을 돕는 MEX(의료용) 로봇은 무게 15kg으로 4자유도를 갖고 있으며 미 FDA 승인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인간형 로봇핸드(의수)도 개발하고 있는데, '와이어 드리븐(wire-driven)' 기반의 제품으로 15자유도를 갖춘 고기능 로봇핸드다. 인체모사 모듈형 핑거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현 상무에 따르면 모바일 로봇(모빌리티 서비스 포함)의 경우 모빌리티 서비스의 확대라는 관점에서 3단 접이식 라스트 마일(last mile)용 모빌리티인 'E-보드'를 개발했으며 다자유도 모바일 플랫폼인 'Mobed'를 개발했다. 이 플랫폼은 다양한 상부장치와 결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또한 배달 서비스용으로 활용 가능한 전방향 이동형 ‘코너 모듈-L7’을 비롯해 ‘에센트릭 휠-L6’ 등 모빌리티 제품도 개발했다.


▲ 고객 접접용 로봇인 DAL-e(사진=현대자동차)

현 상무는 비대면 고객서비스를 위한 접점용 서비스 로봇인 ‘달리(DAL-e)’도 소개했다. DAL-e는 시간 제약 없이 24시간 동안 활동이 가능하며 자동차 고객들에게 일관된 서비스로 브랜드 메시지를 보다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다는 것.

현 상무는 현대호텔 배달로봇인 ‘H2D2’도 소개했다. 호텔에서 이 로봇을 테스트하는 과정에서 고객들로부터 많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호텔 서비스 로봇의 경우 특히 아이들의 예상치 못했던 동선이나 행동에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로보틱스랩은 급속 충전이 가능한 전기차 충전 로봇도 개발하고 있다. 가반하중 15kg인 이 로봇은 딥러닝 기반으로 충전구를 인식할 수 있다. 비전시스템과 SLAM/내비게이션 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비전시스템은 실외 주행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로봇 제어를 위한 실시간 인도 영역 검출 알고리즘 개발 등을 추진하고 있다는 게 현상무의 설명이다. SLAM은 센서 융합 기반의 강건한 장애물 인식, 자율이동기술, 실외 배송과 패트롤 서비스를 위한 3D 라이더 기반 내비게이션 개발, 비주얼SLAM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현대 로보틱스랩은 이와 함께 서비스 로봇을 위한 미들웨어 소프트웨어, 플릿 매니지먼트(fleet management), 텔레 오퍼레이션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현 상무는 밝혔다. 서비스 시나리오 발굴, UI/GUI/로봇디자인, 로봇 생태계를 위한 메타-플랫폼 개발도 추진 중이라는 설명이다. 현대는 또한 우아한 형제들과 제휴해 주거 공간 물류 자동화, 근거리 무인 배달 서비스 기반 구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현 상무는 그동안 4족 보행로봇 개발도 추진해 왔으나 보스턴 다이나믹스 인수 이후에는 4족 로봇의 자체 개발은 당분간 중단된 상태라고 소개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