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다이슨이 향후 5년 동안 27억 5천만 파운드(약 4조 587억)의 자금을 인공지능·로봇·에너지 저장장치 등 신기술에 추가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영국 파이낸셜 타임즈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제임스 다이슨(James Dyson)이 창업한 다이슨은 그동안 진공 청소기, 헤어드라이어기 등 가정용품 사업에 주력해왔으나 오는 2025년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현재의 2배로 늘리고, 신기술을 중심으로 비(非)가정용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다이슨은 구체적으로 투자할 분야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한때 브렉시트 대응 전략의 일환으로 본부 이전을 검토했던 싱가포르에 집중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이슨은 싱가포르에 전기자동차 생산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으나 기존 자동차 업체와 가격 경쟁하는 게 힘들다고 보고 방침을 변경한 바 있다.
로랜드 크루거 CEO는 “다이슨은 헤어드라이어기, 공기청정기, 조명기기, 진공청소기 등을 생산해왔으나 이번 투자 방침으로 회사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다이슨의 고객 이익을 제고하고 제품의 성능과 지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지금이 에너지 저장장치, 로봇, 소프트웨어 등 새로운 기술에 투자할 시점”이라고 얘기했다.
다이슨은 지난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지금은 중단된 전기자동차 프로젝트를 포함해 R&D와 신제품 개발에 25억 파운드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넘는 수준의 자금을 향후 5년간 인공지능과 로봇 등 신기술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다이슨은 올해초 코로나 19의 유행에 따라 1만 4천명의 직원 가운데 900명 정도를 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인공지능과 로봇 R&D 확대 방침에 따라 과학자와 엔지니어를 추가 고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슨이 인공지능과 로봇 사업에 집중키로 함에 따라 향후 구글, 애플 등 빅테크 기업들과의 경합도 예상된다.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인공지능 기업 딥마인드의 모기업인 알파벳(주)은 지난 2019년 R&D에 260만 파운드의 예산을 투자했으며, 애플은 올해 9월까지 전체 매출의 6.8%인 188억 파운드를 R&D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슨은 현재 필리핀에 소프트웨어 허브를 구축하고, 싱가포르에 R&D 시설의 추가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잉글랜드 사우스웨스트잉글랜드의 윌트셔중에 있는 2개의 영국혁신센터에 추가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고체형 배터리, 모터, 커넥티비티, 재료과학 등 분야의 R&D를 적극 추진하고 상업화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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