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올상반기 북미 지역 로봇 매출, 전년대비 18% 감소

로봇신문사 2020. 9. 3. 10:33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올상반기 북미 지역 로봇 매출이 큰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보틱스 투모로우'에 따르면 북미 지역 로봇 자동화 분야 단체인 A3(the Association for Advancing Automation)와 ITR이코노믹스가 지난달 19일 ‘글로벌 경제와 자동화 시장 전망’을 주제로 개최한 웨비나에서 알렉스 쉬카니(Alex Shikany) A3 회장은 북미 지역 로봇산업계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었으나 향후 6개월간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낙관했다.


A3 자료에 따르면 올상반기 북미 지역 로봇수주 대수가 전년동기 대비 18% 줄어든 1만3524대에 그쳤다. 매출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대비 18% 감소한 7억1600만 달러(약 8498억 9200만원)를 기록했다.


알렉스 쉬카니 회장은 “코로나 19의 영향으로 로봇산업계가 큰 타격을 받았으며 공급망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회원사 설문조사 결과를 근거로 "비관적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향후 6개월 매출 전망을 낙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올 상반기 산업별 로봇 도입대수 증가율(전년동기 대비)(자료=A3)

A3는 전반적인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생명과학 분야와 플라스틱 및 고무 산업에서 로봇 도입이 증가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A3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도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한다.


향후 6개월간 매출 실적 전망을 묻는 질문에 38%가 '1~10% 증가한다'고 응답했고 22%는 '10% 이상 증가한다'고 예측했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은 19%이며, 23%는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머신비전 산업계는 로봇 분야보다는 충격이 덜했다. 전체 머신비전 시장은 전년대비 8% 감소한 13억 달러(약 1조 5431억원)를 기록했다. 머신 비전 부품(카메라,조명,광학,영상 보드,관련 소프트웨어)은 9% 하락한 1억7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스마트 카메라, 애플리케이션 특화 머신비전(ASMV) 등 머신비전 시스템 분야는 8% 하락한 11억 달러를 기록했다. 향후 6개월간 매출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1~10% 증가'(42%), '10% 이상 증가'(17%), 감소(27%), 변화없음(15%) 등을 차지했다.

모션 컨트롤(모션 컨트롤러, 드라이브, 모터, 액추에이터, 센서 등) 분야는 지난해보다 6% 감소한 16억7천만 달러(약 1조 982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른 분야는 매출이 감소했지만 전자 드라이브 시장은 1% 증가한 2억5100만 달러를 기록,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6개월간 매출 전망과 관련해선 1~10% 증가(49%), 10% 이상 증가(6%), 감소(32%), 변화없음(13%)으로 나타났다. 다른 분야보다 비관적인 예측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ITR이코노믹스의 알랑 볼루(Alan Beaulieu) 회장은 향후 경기 전망과 관련해 올해 6월과 7월 사이 미국 전체 소매 지출이 크게 증가했으며 가처분 소득이 상승한 것을 긍정적으로 꼽았다. 또 미국 주가지수가 코로나 팬데믹 이전으로 회복했고, 주택시장 회복 지수가 상승한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볼루 회장은 내년에는 미국외 지역에서 로봇 거래 수요가 증가하면서 미국의 로봇 수출 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