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베이징 중관춘(中关村) 지역이 의료 로봇 산업의 요람으로 떠올랐다.
10일 중국 언론 베이징완바오에 따르면 베이징 중관춘과학성(中关村科学城)에 위치한 베이징의료로봇산업혁신센터(北京医疗机器人产业创新中心)에서 고정밀 복강경 수술 로봇, 고정밀 로봇팔, 밀리미터(mm)급 위치인식 폐 천자 수술 로봇 등 여러 의료 로봇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두 달전 네이처(Nature)도 중국 의료 로봇 발전 특집호를 내면서 이 베이징의료로봇산업혁신센터와 베이징 여러 의료 로봇 기업에 주목했다. 지난 7일 기준 이 센터에는 티나비(TINAVI, 天智航), 수루이(SHURUI, 术锐), 애자일로봇(AGILE ROBOTS, 思灵) 등 25개의 업종 선두 기업이 모여있다. 일부 기업 제품은 중국산 부품 공급망을 확보해 세계로 진출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중국 의료 산업에서 외산 수술 로봇을 대체하는 주력군이 되고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애자일로봇은 세계 선두급 힘 제어와 힘감지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센터내 소재한 이 회사의 연구개발 구역에선 로봇팔이 민첩하게 움직이면서 수술 로봇과 산업 영역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곳에선 실제 헬스케어 기업의 폐암 수술 로봇 1세대 상품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며 2세대 수술 로봇 기술 연구가 시작됐다.
수술 로봇 국산화를 위해 자체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수술 로봇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으며 여러 병원과 협력해 당뇨, 폐, 간 등을 대상으로 여러 임상 실험도 이뤄지고 있다.
이 곳은 티나비와 레미봇(Remebot, 柏惠维康) 등 주요 중국 수술 로봇 스타트업들이 모여 시작됐다. 2018년 9월 티나비와 베이징 칭화공업개발연구원 등이 공동으로 베이징시 의료 로봇 산업 혁신센터의 문을 열었다. 이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정부 주도 하에 의료 로봇 기술 협동 혁신 플랫폼이 탄생한 것이기도 하다.
정형외과 수술 로봇 기업인 티나비는 커촹반(科创板)에 상장하면서 수술 로봇 최초의 상장 기업이 됐다. 중관춘과학성의 의료 로봇 집적화가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베이징 하이뎬(海淀)구가 설립해 투자금 유치와 생태계 서비스 플랫폼 지원을 담당하는 중관춘과학성혁신발전유한회사(中关村科学城创新发展有限公司)가 베이징의료로봇산업혁신센터에 대한 투자를 선언하면서 투자와 생태계 구축도 활기를 띄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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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ika Yoo erika_yoo@irobo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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