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K-휴머노이드 로봇] "K-휴머노이드 로봇, 집단 지성이 필요한 시점"

로봇신문사 2025. 3. 4. 14:06

 

 

 

▲'K-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재와 미래' 컨퍼런스가 열린 과학기술컨벤션센터 행사장 모습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로봇산업진흥원(원장 강철호)과 로봇신문(대표 조규남)이 공동 주관한 “K-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재와 미래 컨퍼런스”가 지난 28일 오후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를 놓고 미국과 중국 간에 치열한 패권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열린 이날 컨퍼런스는 우리나라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의 '현재'를 진단하고 새로운 '미래'를 모색해보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우리 사회 전반의 뜨거운 열기를 반영하듯 600여명의 로봇산업계 전문가, 투자업체 관계자, 지자체와 연구기관 관계자, 일반 시민들이 참석해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 최신 기술과 동향에 대해 귀를 기울였다.

 

 

 

▲ 'K-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재와 미래 사회' 개회사를 하고 있는 강철호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

 

이날 컨퍼런스에서 강철호 한국로봇산업진흥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해 말 정부가 휴머노이드 로봇을 국가첨단전략기술로 지정하고, 이에 발맞춰 진흥원도 휴머노이드로봇센터를 출범시켰다”며 센터 출범을 계기로 휴머노이드 로봇에 대한 논의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 원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빠른 속도로 상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가 완전히 소외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앞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2~3년 정도의 ‘골든타임’을 헛되이 보내지않아야 다가올 ‘1인 1로봇’시대에 테슬라 로봇이나 중국산 로봇이 국내 시장을 장악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1908년 포드가 모델T를 상용화해 자동차 대량 생산 시대를 열었을 때, 그 누구도 우리나라가 미래의 자동차 생산대국이 되리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또 삼성전자가 진심으로 스마트폰 사업에 투자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지금 아이폰이나 중국산 폰을 쓰고 있을 것"이라며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에서 세계 제일의 제조강국의 면모를 보여주어야할 때라고 강조했다.

 

강 원장은 K-휴머노이드 로봇산업의 전략 수립 방향과 관련해 "현대, 삼성 등 특정 기업이 획기적인 투자를 통해 이 분야에서 입지를 구축할 것인지, 아니면 우주항공산업의 KAI 모델처럼 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좋을지 아직 잘 모르지만 지금은 우리의 집단지성이 발휘되어야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휴머노이드 로봇센터’가 정보유통의 플랫폼이자 논의의 아크로폴리스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원장의 개회사에 이어 전진우 휴머노이드로봇센터장이 인삿말을 했다.

 

 

 

▲한국로봇산업진흥원 전진우 휴머노이드로봇센터장이 컨퍼런스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 센터장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국익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산업 기술이 될 것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센터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잘 만들고, 잘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구심점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우선 K-휴머노이드 로봇 비즈니스의 인적 네트워크 구성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 K-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재와 미래' 컨퍼런스가 열린 과학기술컨벤션센터 행사장 모습

 

이날 컨퍼런스에선 삼성전자 미래로봇추진단을 이끌고 있는 오준호 단장이 기조강연을 했고,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홀리데이로보틱스 송기영 대표, 원익로보틱스 박연묵 상무, LG전자 로봇선행연구소 백승민 소장,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딥엑스 김정욱 부사장, 테크분야 베스트 애널리스트 고태봉 iM증권 본부장이 주제 강연을 펼쳤다. 행사 사회는 김지현 아나운서가 맡았다.

 

 

 

▲ 'K-휴머노이드 로봇의 현재와 미래 사회' 사회을 진행하는 김지현 아나운서

 

600여명의 참석자들은 강연자들의 열정적인 강연에 호응해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키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동향과 미래 전망에 대해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진흥원 휴머노이드 로봇센터가 구축하려는 비즈니스 인적 네트워크 구성에도 높은 관심을 보이면서 현장에서 참여 신청을 했다.

 

장길수 ksjang@irobotnews.com

<저작권자 © 로봇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